March 29, 2024
KCNA Uriminzokkiri (Kr)

패망을 앞두고 감행한 살인만행

Date: 06/03/2021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0(2021)년 3월 6일 《로동신문》

한시도 늦출수 없고 한순간도 소홀히 할수 없는것이 반제계급교양이다

리원광산에서 오래동안 일한 고응태로인이 일제식민지통치시기에 겪은 이야기이다.

1945년 8월 어느날 응태는 멀건 죽물로 저녁을 에우고 녹초가 되여 자리에 누웠다. 코구멍만 한 단칸방에서 10여명이 사는 응태의 집형편은 말이 아니였다.

아무리 피곤해도 살아갈 걱정으로 잠들지 못하고있던 그밤에 악질감독놈이 응태를 찾아왔다. 놈은 응태의 집살림을 동정해주는것처럼 생색을 내며 적철갱에 새 광맥이 터졌으니 당장 일을 시작해야 하겠다고 하는것이였다. 그리고는 임금도 배로 올려주기로 약조가 되여있다고 하면서 응태의 안해인 옥덕이에게 광주놈의 집에 일손이 딸려 그러니 가서 일을 좀 거들어주라고 하는것이였다. 응태는 놈들이 무슨 꿍꿍이를 하는것만 같아 께름직하였으나 매인 몸인지라 할수없이 옷을 입었다. 옥덕이도 아무 말없이 따라일어섰다.

응태는 이렇게 나온 광부들과 수굴을 시작하였다.

한편 왜놈광주의 집에서 일을 하던 옥덕은 놈들이 이제는 망하게 되였다고 한탄을 하며 갱들을 모조리 붕락시키고 설비와 건물들을 파괴해버려야 한다고 지껄이는 소리를 듣게 되였다.

옥덕이는 깜짝 놀랐다. 그는 광주놈의 집을 겨우 빠져나와 적철갱에 달려가 이 사실을 알리였다. 놈들의 흉계를 알게 된 광부들은 감독놈들에게 달려들었다. 이때 광주놈이 경찰놈들을 끌고 달려왔다. 놈들은 총칼을 휘두르며 광부들을 강제로 굴안에 몰아넣었다.

광주놈은 제놈들은 다시 온다고, 저들이 아니면 제 자식들이라도 꼭 온다고 뇌까리며 도화선에 불을 달았다. 잠시후 둔중한 발파소리가 울리더니 갱입구가 무너져내렸다.

이렇게 일제는 쫓겨가면서도 조선사람들을 굴속에 몰아넣고 살해하였으며 광산을 파괴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고응태는 죽지 않았다. 버럭을 헤치고 간신히 기여나온 그에 의해 왜놈들의 귀축같은 만행이 세상에 폭로되였다.

고응태로인은 늘 이렇게 말하였다.

《놈들은 쫓겨가면서도 제놈들은 꼭 다시 온다고 지껄이였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하네. 놈들이 호시탐탐 재침의 기회를 노리고있다는것을.》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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