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8, 2024
KCNA Uriminzokkiri (Kr)

극적인 운명전환이 새겨준 고귀한 진리

Date: 06/03/2021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0(2021)년 3월 6일 《로동신문》

한시도 늦출수 없고 한순간도 소홀히 할수 없는것이 반제계급교양이다

추억의 돛을 달고 조국이 해방된 이듬해 봄으로 거슬러가보면 토지개혁법령의 발포로 온 나라가 들끓던 그 나날이 가슴뜨겁게 안겨온다.

제땅을 가지고 마음껏 농사를 지어보았으면 하던 세기적인 숙망이 성취된 기쁨과 감격에 겨워 농민들은 울고웃었다. 우리 농촌의 곳곳에서 남녀로소모두가 떨쳐나 북을 치고 꽹과리를 두드리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온 나라가 흥분과 격정으로 끓어번졌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토지개혁이 성과적으로 완수됨으로써 봉건적토지소유관계는 청산되고 농민은 농업생산의 새 담당자로서 농촌의 진정한 주인으로 되여 자기 땅에서 자유롭게 농사짓게 되였으며 그들의 생활은 명랑하고 희망에 넘치게 되였습니다.》

토지개혁법령의 발포로 우리 농민들의 운명에서는 획기적인 전환이 일어났다. 력사적으로 우리 농촌에 깊이 뿌리박혀 농민들의 운명을 롱락하던 착취적인 토지소유관계가 산산이 깨여져나갔다. 나라를 빼앗기고 제땅도 없어 왜놈들과 지주놈들의 가혹한 착취의 대상으로, 노예가 되여 지지리도 못살던 우리 농민들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 되였다.

이 얼마나 경이적인 사변인가.

주체35(1946)년 4월 22일부 《로동신문》은 《토지분배에 오직 감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위대한 수령님께 올린 중화군 간동면(당시)농민대회의 감사문을 실었다.

《…참으로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는 참다운 인민의 정권이요, 김일성장군님은 우리의 위대한 지도자이십니다. …토지를 근거삼은 일제의 착취제도는 영영 부서져나가고 밭갈이하는 우리들 농민은 자기 소유의 토지를 가지고 밭갈이를 하게 되였습니다. …》

그해 봄내여름내 농사를 알심있게 지어 첫 수확을 거두어들인 우리 농민들의 얼굴에서는 기쁨과 행복의 웃음이 사라질줄 몰랐다.

한 농민은 자기의 생활에서 일어난 놀라운 전변을 두고 이렇게 토로하였다.

《지금 우리 집에서는 논 2 400평, 밭 3 000평 그리고 야채, 목화, 감자밭으로 500평을 부친다.

온 집안사람들은 힘을 합하여 한번의 김매기라도 더 하여 평년작이상의 수확을 거두었다.

지금 9명의 식구는 부족없는 생활을 하며 나와 동생들은 여가를 틈타서 공부를 하고있다.》

당시 여러 신문에는 농민들의 생활이 유족해지고있다는 소식들이 련속 실렸다.

돌이켜보면 해방전 우리 농민들은 봄이면 피땀을 뿌리고 가을이면 피눈물을 거두어야 하였다. 한뙈기 소작땅마저 지주놈에게 빼앗기고 고향을 떠나가야 했던 그들이였다.

신양군에서 살던 리동길로인의 해방전생활이 바로 그러하였다.

그는 11살때 아버지를 잃고 잔뼈가 채 굳기도 전에 보탑을 잡지 않으면 안되였다. 두 지주의 소작살이를 하던 그는 땅을 떼울가봐 놈들의 착취와 천대를 숙명으로 받아들이였다.

어느해 마을에서 동길이가 일을 잘한다는 말을 들은 한가성을 가진 다른 지주놈이 하루는 그를 제 집으로 불렀다. 그가 대문안에 들어서자 놈은 그의 아래우를 한참이나 훑어보더니 그에게 하루갈이밭을 주고 소도 주겠으니 해볼 생각이 없는가고 묻는것이였다.

놈의 속심은 알수 없었으나 동길은 그놈의 땅을 더 부치기로 하였다. 그다음부터 한지주놈은 땔나무는 물론 제 집의 밭갈이와 씨붙임, 후치질, 김매기, 가을걷이와 마당질을 하는데 그를 계속 불러대며 1년내내 일을 시켰다.

지주놈들은 동길이를 말그대로 노예처럼 부려먹었다. 짬만 있으면 그를 찾아 제 집일을 먼저 하라고 다그어댔다.

한번은 한지주놈과 리지주놈이 같은 날에 서로 자기 집에 와서 김을 매라고 하는것이였다. 생각다 못해 그는 이른새벽 한지주놈의 집으로 갔다. 그런데도 지주놈은 대낮에 나타났다고 생트집을 걸며 욕설을 퍼붓는것이였다. 억울하기 그지없었으나 땅을 떼우지 않으려면 참는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지주놈들의 집일을 해주고나면 자기가 부치는 소작땅을 다룰 짬이 없었다. 그래도 먹고 살아가기 위해 두주먹을 부르쥐고 아득바득 일하였다.

가을이 되자 지주놈들은 저저마다 달려들어 그가 애써 지은 낟알을 소작료로 박박 긁어갔다.

한지주놈은 마당질하는 그 자리에 딱 지켜서서 북데기도 남기지 않고 악착스레 빼앗아갔다. 그리고는 소를 잘 먹이지 않았다고 하면서 소도 끌고갔다. 결국 지주놈들에게 가혹한 착취와 멸시를 받으며 피땀만 빨리우고 그에게 차례진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라가 해방되고 토지개혁법령이 발포되여서야 그는 노예로부터 땅의 주인이 되는 운명전환의 력사적사변을 맞이하게 되였다. 온 나라 농민들의 처지와 삶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그때 우리 농민들은 위대한 수령님은 곧 조국이시고 미래이시며 착취받고 압박받던 지난날을 한시도 잊지 않고 농사를 잘 짓는데 자기들을 땅의 주인으로 내세워주신 그 크나큰 은덕에 보답하는 길이 있다는것을 절감하였다.

그때의 나날들을 되새기며 오늘 우리 인민은 조국은 곧 수령의 품이라는 고귀한 진리를 더욱 심장깊이 간직하고있으며 은혜로운 그 품을 위해, 고마운 사회주의조국을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바쳐갈 불같은 맹세를 가다듬고있다.

본사기자 리학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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