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4, 2024
KCNA Ryomyong

가장 숭고한 의리를 지니시고

Date: 09/04/2021 | Source: Ryom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가장 숭고한 의리를 지니시고

인류력사에는 의리를 지켜 이름을 남긴 명인들이 적지 않지만 한번 맺은 동지적의리를 한생토록 잊지 않고 영생의 삶을 주시고 그 후대들의 운명까지 보살펴주신 위대한 김일성주석님 같으신분은 이 세상에 없다.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 지니신 동지들에 대한 사랑과 의리는 그들의 후대들에 이어 영원히 베풀어지는 가장 숭고한것이였다.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는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다음과 같이 쓰시였다.

《산 사람은 희생된 사람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잊지 않을 때라야 그 우정이 공고하고 진실하고 영원한것으로 될수 있다. 만일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잊는다면 그 순간부터 우정은 사멸을 면치 못한다. 죽은 사람을 자주 추억하고 그들의 업적을 널리 소개하며 그들이 남기고간 후대들을 잘 돌보고 그들이 남긴 유지를 잘 지키는것이 선대들과 선렬들, 먼저 간 혁명동지들에 대한 산 사람들의 의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듯 고결한 의리심을 지니신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민족사에 애국의 흔적을 남긴 려운형선생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가 남기고 간 후대들에게 한없는 사랑과 은정을 더욱 쏟아부어주시였다.

그 가운데는 이런 가슴뜨거운 이야기도 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주체80(1991)년 11월 16일 몽양 려운형선생의 자녀들을 몸가까이 불러주시였다.

그 무렵 서울에서 진행되는 《아시아의 평화와 녀성의 역할》에 관한 토론회에 참가할 준비를 하고있던 려운형선생의 맏딸 려연구는 동생들과 함께 주석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달려갔다.

삼가 건강축원의 인사를 드리는 그들의 손을 하나하나 따뜻이 잡아주신 주석님께서는 동무들을 오래간만에 만나니 반갑다고 하시며 내가 동무들을 1979년 설날에 만나고 오늘 이렇게 다시 만나는데 나는 동무들을 친자식처럼 생각한다고, 동무들도 나를 친아버지로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고 다정히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주석님의 따사로운 품에 또다시 안긴 려연구와 그의 형제들의 가슴속에는 1979년 설날아침에 있었던 일이 어제런듯 감회깊이 되새겨졌다.

… 주체68(1979)년 1월 초하루날 언제나 그러했던것처럼 9시가 되기 전부터 위대한 주석님께서 하시는 신년사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5분이나 늦어서야 주석님을 뵈올수 있었다.

주석님께서 신년사를 왜 늦게 하시였는지 그때 사람들은 그 사연을 알수 없었다.

이날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집무실에서 려운형선생의 자녀들을 만나주고계시였다.

그때로부터 30여년전 려운형선생은 위대한 주석님을 만나뵙는 자리에서 리화녀자대학에 다니는 두 딸을 주석님께서 키워주셨으면 하는 의향을 아뢰였었다.

그것은 주석님께 자식들을 맡기면 설사 자기가 일을 다하지 못하고 쓰러진다해도 자식들이 그 뜻을 이어가도록 하여주시리라는 주석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으로부터 출발한 진정에서였다.

그때 그의 소망을 깊이 헤아리신 주석님께서는 그후 려운형선생이 보낸 두 딸을 직접 댁에 두고 키우시였으며 그가 민족자주의 립장을 버리지 않고 남조선에서의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형성을 위하여 헌신하다가 적대세력의 흉탄에 맞고 희생되였을 때에는 몹시 애석해하시며 그가 맡긴 자식들이 아버지의 뒤를 훌륭히 잇도록 중요한 초소들에 세워주시고 걸음걸음 손잡아 세심히 보살펴주시였다.

그렇게 키우신 려운형선생의 자녀들이 보고싶으시여 주석님께서는 새해 정초인 이날 그들을 몸가까이 부르시였던것이다.

그립고그립던 위대한 주석님을 만나뵙고 흐느껴우는 애국지사의 자녀들을 한품에 안고 위로하시면서 그이께서는 너희들이 왜 이제야 왔는가, 왜 편지도 안하고 집에도 놀러오지 않았는가고 하시며 친어버이의 사랑을 다하여 뜨거운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

바로 이렇듯 주석님께서는 려운형선생의 자녀들을 위로하시느라고 5분이나 늦어서야 회의장에 나가시여 신년사를 하시였던것이다. …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격정에 넘쳐있는 려연구에게 이번에 서울에 나가면 아버지묘소에 가보아야 하겠다고 하시면서 려운형선생의 묘에 자신의 이름으로 화환을 보내려고 한다고, 동무들은 아버지처럼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생명도 서슴없이 바쳐싸울줄 아는 훌륭한 사람이 되여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하여 그로부터 며칠후인 11월 25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의 평화와 녀성의 역할》 제2차 토론회에 공화국대표단 단장으로 참가한 려연구는 40여년만에 서울의 수유리 우이동에 있는 아버지 려운형의 묘소를 찾게 되였다.

고인의 친척들, 친지들 그리고 수많은 기자들이 줄지어선 가운데 려연구는 두개의 커다란 지함을 가지고 차에서 내렸다.

과연 그것이 무엇인가 하고 모든 사람들이 주시하는 속에 열려진 지함에서 나온것은 김일성화, 김정일화가 소담하게 담긴 화환이였다.

그 화환을 아버지의 묘소앞에 안치한 려연구는 품속에 간직했던 댕기를 드리웠다.

댕기에서는 《고 몽양 려운형선생을 추모하여 김일성》이란 글자가 찬란한 빛을 뿌리고있었다.

이어 려연구가 오열을 터치며 추모사를 읽기 시작하였다.

《…아버지가 생전에 그토록 경모해마지 않던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 몸소 은정어린 화환을 보내주시였습니다.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그 마음 소중히 여기시며 아버지를 통일의 선각자로, 애국지사로 불러주시고 오래도록 잊지 못해하고계시는 우리 주석님이십니다.…》

려연구의 추모사는 그대로 그자리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의 심금을 뜨겁게 울리였다.

믿음이면 이런 크나큰 믿음이 어디에 있고 은정이면 이런 고귀한 은정이 어디에 있겠는가.

사람의 기억이란 야속한것이여서 아무리 절친하였던 사람일지라도 그와 사별하고 세월이 지나면 그 감정이 사라지는것인데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는 40여년세월이 지난 오늘도 리별한 애국지사를 잊지 않으시고 애도의 화환을 보내주신것이다.

진정 위대한 주석님께서 지니신 고매한 인덕과 숭고한 의리가 담겨진 아름다운 화폭이였다.

그날 남조선의 려운형추모회 회장은 《묘소에 따님이 온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준비를 하였지만 이렇게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 직접 보내주신 화환이, 그것도 생화가 와닿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김일성주석님께서 어떻게 50년가까이 정사를 보시게 되였는가 하는 의문이 단번에 풀립니다.》라고 감동어린 어조로 말하였다.

이렇듯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애국지사 려운형선생에게 사후에도 빛나는 영생의 삶을 주시였을뿐아니라 그 후대들이 선친의 뜻을 이어 조국과 인민을 위해 충실히 일해나가도록 손잡아 이끌어주시였다.

40여년전에 떠나간 애국지사를 그토록 잊지 못해하시며 그의 묘소에 자신의 존함이 새겨진 화환을 보내주시고 그 후대들의 친어버이가 되시여 따뜻이 보살펴주신 위대한 주석님은 정녕 사랑과 의리의 최고화신이시다.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 지니신 숭고한 사랑과 의리는 한번 믿음을 준 사람들에게만이 아니라 그 후대들을 이어 영원히 변치 않고 계속되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의리의 귀감으로 인류사에 길이 빛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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