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9, 2024
KCNA Uriminzokkiri (Kr)

우리 민족음악이 제일!

Date: 12/04/2021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0(2021)년 4월 12일 《우리 민족끼리》

며칠전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에 대한 취재를 마치고 대학현관문을 나서는데 낯익은 녀성과 마주치게 되였다. 그가 먼저 나를 알아보고 《아니, 만철기자선생님이 아니십니까?》하며 눈웃음을 띠우는것이였다.

이내 그를 알아본 나도 《주혜련선생님이구만요. 정말 오래간만입니다.》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어떻게 우리 대학에 오셨댔습니까? 아, 취재나오셨던 모양이군요.》

나는 그렇다고 응수했다.

이미전부터 나는 주혜련선생과 여러 음악경연들에서 안면을 익혀온 사이이다. 민족음악에 관록이 있는 주혜련선생은 대학에서도 높은 실력과 자질을 소유한것으로 인정받고있으며 특히는 그의 가족모두가 민족악기를 다루고있는것으로 하여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있다.

음악가가정은 많아도 민족음악가가정은 흔치 않은것이다.

나는 잠간 선자리에서 그와 서로의 사업과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문득 이렇게 말했다.

《며칠전 신문에 혜련선생님의 가정에 대한 기사가 또 실렸더군요. 정말 부럽습니다. 혜련선생님의 가정은 어떻게 되여 모두가 민족음악을 하게 되였습니까? 말하자면 동기라 할가.》

《뭐 특별한 동기는 없습니다. 그저 민족음악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저와 저의 남편이 자식들도 부모들의 뒤를 잇게 하고싶었을뿐입니다. 자식들도 부모들을 닮았는지 어릴적부터 민족음악에 대한 취미를 가지고 민족악기를 잘 다룬답니다. 그저 민족의 향취가 넘쳐나는 우리 민족음악이 제일이지요.》

… … …

인츰 나는 그와 헤여진후 본사로 돌아오면서 소박한 그의 말의 의미에 대해 많은것을 생각해보았다.

민족의 향취! 우리 민족음악이 제일!

정말 뜻이 깊고 새길수록 가슴뿌듯하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민족음악을 장려하고 발전시켜나가는것은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음악예술부문에 쌓아올리신 고귀한 업적을 고수하고 빛내이기 위한 중요한 사업입니다.》

매개 민족은 자기의 고유한 전통적인 민족음악을 가지고있다. 민족음악처럼 자기 민족의 심리적특성에 맞고 민족적감정과 구미에 맞는 음악은 없다.

특히 우리 민족음악은 우아한 맛을 내면서도 조선사람의 사상감정을 음악적으로 섬세하게 표현할수 있으며 거기에는 오랜 세월을 통하여 형성된 고유한 민족적정서와 감정, 생활풍습이 진실하게 반영되여있다.

일찌기 민족음악유산을 계승발전시키는것이 가지는 의의를 깊이 통찰하시고 민족음악을 음악부문에서의 주체로 규정해주시였을뿐아니라 우리 민족의 우수한 음악적재능이 깃들어있는 민족음악유산을 발굴수집하고 그것을 계승발전시키며 우리 인민의 사상감정과 민족적특성에 맞게 개화발전시킬수 있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해주신 위대한 수령님.

언제인가 자신께서 계몽기가요들을 많이 찾아 부르도록 한것도 우리 민족음악의 우수성을 고수하고 발전시켜나가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하시며 우리 민족악기는 조선사람의 비위와 정서에 맞는 독특한 음색을 가지고있다고, 음악예술부문에서 주체성, 민족성을 철저히 고수하고 더욱 빛내여나가야 한다고 거듭거듭 교시하시던 위대한 장군님.

민족음악을 적극 장려하고 발전시켜 우리 시대에 민족음악의 새로운 개화기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하시면서 민족음악경연을 널리 조직하고 민족음악을 현대적미감에 맞게 발전시켜나가며 그에 대한 보급선전과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획기적조치들을 련이어 취해주신 경애하는 원수님.

정녕 숭고한 민족애를 지니신 절세위인들의 크나큰 관심과 현명한 령도가 있기에 내 나라의 민족음악은 세기를 넘어 개화발전하고있는것이 아닌가.

현대적으로 개량된 우리 민족악기가 무대에 출현하고 만수대예술단과 국립민족예술단 등의 다채로운 공연을 통하여 그 세련되고 독특한 매력이 널리 알려져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족음악.

하기에 세상사람들이 조선의 민족음악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우아하다, 력사가 오래고 그 우수성이 충분히 검증된 조선의 민족음악을 세계가 배워야 한다며 경탄을 금치 못하고있는것이리라.

위대한 수령을 만나야 나라의 존엄과 영예가 떨쳐지고 민족의 문화와 전통도 빛을 뿌리게 된다는 진리를 나는 다시금 절감하였다.

문득 얼마전에 잡지에서 본 남조선의 민족음악실태와 관련한 내용들이 머리에 떠올랐다.

민족음악이 나날이 개화만발하는 우리 공화국에서와는 달리 조상대대로 한지맥을 잇고 살아왔다는 남조선의 민족음악실태는 너무도 렬악하다.

남조선의 전통적인 민족음악은 수십년전부터 사대주의와 외색외풍에 휘둘리우며 버림받고 수난을 당하고있다.

최근에만 보아도 남조선에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들에서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을 가르치는 비중이 9 대 1인것으로 하여 청소년들속에서 양악기인 기타를 민족악기로 여기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전통음악에 대한 개념까지도 사라지고있다고 한다. 남조선의 대학들에서도 전통음악을 배워주는 학과가 계속 줄어들고있으며 서양음악전문단체는 많지만 민족전통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예술단체는 얼마 안되고 전통음악전용극장도 없는 형편이다. 여기에 예술인들이 전통음악을 새롭게 하여 인기를 끈다고 하면서 살이 다 드러나는 옷을 입은채 저대, 아쟁, 가야금과 같은 민족악기로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을 마구 뒤섞고 란무한 춤동작 등을 배합한 《퓨전국악》이라는것을 만들어 공연하여 《우리 땅에서도 낯선 우리 음악》, 《전통음악을 훼손하는 란잡한 음악》, 《세계적으로 먼저 발전하였는데도 서양음악에 밀려 천대받는 전통음악》 등의 개탄이 계속 터져나오고있다.

민족문화에 대한 허무주의는 사대주의를 낳으며 나아가 외세에 동화되고 예속되는 비극적결말을 초래한다. 제정신이 없이 남의것만 쳐다보며 남의 흉내를 내고 자기것의 우수성을 깨닫지 못하며 그것을 스스로 줴버리는것보다 어리석고 미련하며 머저리같은 짓은 없다.

전통적인 민족음악이 고수되고 나날이 발전하는 우리 공화국의 현실과 민족음악이 버림받고 사멸되여가고있는 남조선의 비극적현실, 얼마나 대조적인가.

나는 주혜련선생의 말을 다시금 음미해보았다.

《민족의 향취가 넘쳐나는 우리 민족음악이 제일이지요.》

그렇다.

조선사람이라면 마땅히 우리 민족의 넋이 깃들어있는 민족음악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노래를 불러도 우리 민요를 즐겨부르고 춤을 추어도 우리 장단에 맞추어 추어야 한다.

그리고 반만년의 오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슬기롭고 재능있는 우리 민족이 이룩해놓은 우수한 전통을 철저히 보호하고 끊임없이 발전시켜나가야 할것이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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