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전야에 봄빛이 짙어간다.

철따라 어김없이 찾아와 만물을 소생시키는 봄계절의 정서는 참으로 류다르다.

드넓은 전야에서 봄철영농작업을 다그치는 농업근로자들, 협동벌을 쉬임없이 누비며 논갈이를 하는 뜨락또르들, 거름더미들이 쌓여있는 포전마다에 피여오르는 아지랑이…

구수한 땅냄새가 풍기는 한줌 흙에도 봄의 약동이 벅차게 느껴진다.

화창한 4월의 봄계절 사회주의전야 그 어디에나 그러하겠지만 여기 대청리 농장원들의 봄에 대한 감정은 더욱 새롭다.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지난해 엄청난 자연재해를 입었던 대청땅이 처음으로 맞이하는 봄이다.

그래서인지 대청리를 찾은 우리의 심정도 류달랐다.

우리들의 눈길을 제일먼저 끈것은 아담하게 꾸려진 단층살림집들이였다.

눈부신 해빛을 받아 더더욱 이채로움을 자아내는 빨간 기와들, 행복의 노래소리, 웃음소리 흘러나오는 창가들, 집들사이로 일매지게 째인 도로들…

보면 볼수록 여기가 과연 모든것을 휩쓸었던 대청리가 옳은가 하는 의문을 지워버릴수 없게 하는 희한한 현실이다.

그 전변의 사연에 대한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대청리가 큰물피해를 받았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험한 진창길을 밟으시며 남먼저 찾아오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

피해상황을 료해하시고 강력한 복구력량을 파견한것도 모자라신듯 수재민들의 생활보장에 필요한 생활필수품보장대책까지 세심히 관심하신 다심하신 어버이 그 사랑!

그 은정속에 수해지역주민들이 받아안은 많고많은 식량과 의약품들은 또 얼마나 사람들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주었던가.

어찌 그뿐이랴.

수재민들은 군당위원회청사에서 생활하고 일군들은 야외천막에 나가 사업한 이야기도 바로 이때 태여난 사랑의 메아리가 아니였던가.

인민군군인들의 결사관철의 투쟁에 의하여 불과 2개월 남짓한 기간에 사회주의선경으로 전변된 대청리!

그 전변은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불보다 더 뜨거운 인민사랑의 고귀한 결정체였다.

지금 대청리에는 큰물피해흔적을 전혀 찾아볼수 없다.

우리와 만난 대청리 작업반장은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농민들의 본분이 무엇이겠습니까. 어떻게 하나 농사를 잘 지어 경애하는 원수님의 크나큰 사랑에 보답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그의 말은 대청리사람들의 한결같은 심정이기도 하였다.

대청리사람들은 한사람같이 떨쳐나섰다.

과학농사의 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기후변화에 대처할 작전안을 빈틈없이 세워가는 농장기술일군들, 하루 영농계획을 넘쳐 수행하고서도 만족을 모르고 다수확농민의 영예를 지닐 맹세를 가다듬으며 일손을 놓지 않는 농산작업반성원들, 화선병사마냥 운전대를 틀어잡고 우렁찬 동음을 기운차게 울리며 농촌기계화초병으로서의 임무를 다해나가고있는 뜨락또르운전수들.

이들의 모습에 력력히 어려있는것은 오직 하나 올해 농사에서 기어이 통장훈을 불러 경애하는 원수님을 풍년든 농장에 다시 모시려는 마음뿐이였다.

참으로 사연도 깊은 영광의 땅을 바라보며 우리는 확신하였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위민헌신의 령도가 있고 그이의 령도를 보답의 한마음으로 받들어나가는 인민이 있기에 여기 대청리만이 아닌 온 나라 사회주의농촌 그 어디에나 풍요한 황금가을이 찾아오리라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