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8, 2024
KCNA Tongil Voice

《과일나무집》사람들이 걷는 길

Date: 17/04/2021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다음은 《<과일나무집> 사람들이 걷는 길》,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3월초 어느날이였습니다. 마을사람들속에서 《과일나무집》으로 불리우는 함경남도 함흥시 흥덕구역 룡신협동농장 농장원 고수성동무의 집은 가정에서 애지중지 키운 수백그루의 과일나무모를 만경대혁명사적지에 보내는 작업으로 여느때없이 붐비였습니다.

3년세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터밭에서 제 살붙이처럼 가꾸어온 과일나무모들이 상할세라 한그루한그루 부식토를 넣은 용기에 정성담아 포장하는 안해와 자식들을 바라보는 고수성동무의 머리속에는 태양의 성지를 더 잘 꾸리는 사업에 충성의 마음을 바쳐오던 지난날들이 되새겨졌습니다.

7년전 고수성동무는 평양견학을 갔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영생의 모습으로 계시는 금수산태양궁전과 우리 인민의 마음의 고향인 만경대도 참관하였습니다.

만경대혁명사적지 강사로부터 그는 만강의 봄날에 《사향가》의 노래를 부르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 사랑하는 조국산천과 고향인 만경대에 대하여 추억하시며 조국을 떠나 사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고향의 봄이 각별히 그리운 법이라고, 우리 조선은 이맘때면 참 아름답다고, 대동강의 얼음이 풀리고 버들가지에 물이 오르면 만경봉에 진달래가 붉게 피고 초가집뜰안에도 복숭아꽃이 피군 하였다고 하시며 꽃속에 묻혀 그림처럼 아름다운 고향 만경대를 그려보시였다는 감동깊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수성동무는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쳐 조국을 찾아주시였고 인민대중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를 세워주신 어버이수령님의 자애로운 영상이 어려와 눈굽을 적시였습니다.

수성동무의 가슴속에는 만경대혁명사적지에 수종이 좋은 과일나무모를 마련하여 보내줌으로써 사적지를 더욱 백화만발하게 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결심이 굳게 자리잡혔습니다.

집으로 온 그는 안해 한춘옥동무에게 자기의 결심을 이야기했습니다.

남편의 결심을 안해는 적극 지지했습니다.

하여 다음날부터 그들부부는 집터밭을 나무모밭으로 전환시키는 일을 하는 한편 많은 품을 들여 수종이 좋은 과일나무모들을 구해들이는 사업도 진행하였습니다.

힘들 때마다 그들은 이 과일나무모들이 유서깊은 만경대에 뿌리내려 봄이면 과일꽃 만발하고 가을이면 과일향기를 한껏 풍길 그날을 그려보며 새힘을 얻군하였습니다.

이들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은 농장의 일군들과 마을사람들도 《과일나무집》사람들을 적극 도와나섰습니다.

3년후 고수성, 한춘옥부부는 만경대혁명사적지에 애써 키운 200그루의 사과나무모와 100그루의 복숭아나무모를 가지고 찾아가 나무심기를 진행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때로부터 마을사람들은 해마다 봄이 오면 정성다해 가꾼 과일나무모를 안고 만경대혁명사적지를 찾아 떠나는 《과일나무집》 사람들의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도 수성동무의 가정은 만경대혁명사적지에 400그루의 과일나무모를 보내주었으며 가족과 함께 나무심기를 함으로써 만경대를 더 훌륭히 꾸리는데 기여했습니다.

나무심기가 끝난 후 수성동무는 자식들에게 위대한 수령님들을 더 잘 모시는 길에 가정의 행복이 있고 조국의 무궁한 번영이 있음을 언제나 명심하고 사적지를 더 잘 꾸리는 사업을 가정의 가풍으로 이어나가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지나온 나날들을 돌이켜보는 수성동무의 가슴속에서는 뜨거운것이 솟구쳤습니다.

어느덧 수백그루에 달하는 과일나무모들에 대한 포장작업이 끝났습니다.

다음날 아침이면 수도 평양을 향해 떠나갈 과일나무모들을 정겹게 바라보는 수성동무와 가족들의 가슴속에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충성의 한길만을 걸어갈 맹세가 불타올랐습니다.

만경대혁명사적지에 바쳐가는 그들의 충성의 마음인양 석양노을이 하늘가를 붉게 물들이였습니다.

지금까지 《<과일나무집>사람들이 걷는 길》,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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