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슬기로운 민족입니다.》

남달리 아름답고 고상한것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은 일찍부터 꽃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켜왔다.

《산해경》을 비롯한 력사문헌들에는 《군자의 나라》로 불리운 고조선주민들이 마을과 집주변들에 무궁화를 비롯한 아름다운 꽃들을 많이 심고 가꾸었다고 기록되여있다.

꽃을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풍습은 삼국시기에 더욱 장려되고 다양해졌다.

이 시기 우리 선조들은 집뜰안에 꽃밭을 조성하고 계절에 따라 많은 종류의 갖가지 아름다운 꽃들을 심고 정성껏 가꾸었다. 또한 집주변에는 화초담을 조성하였으며 마을의 곳곳마다에 향기그윽한 꽃나무들과 수종이 좋은 과일나무들을 심어 풍치를 돋구었다. 뿐만아니라 방안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꾸리는데서도 꽃을 많이 리용하였다. 우리 선조들은 늘 방안을 여러가지 향기로운 꽃들로 장식하였으며 모란꽃을 비롯한 아름다운 꽃무늬들을 방안장식용으로 즐겨 리용하군 하였다. 그러한 풍습은 고구려시기의 안악2호무덤벽화와 쌍기둥무덤벽화 등에 생동하게 반영되여있다.

고려시기에는 꽃을 형상한 병풍 등이 많이 류행되였는데 이 시기의 이름난 병풍들중의 하나였던 사계절분경병풍에는 소나무, 참대와 함께 매화와 모란꽃 등을 심은 장방형, 사발형, 항아리형의 각종 꽃화분들과 여러가지 꽃병들이 계절에 맞게 그려져있다.

- 꽃을 형상한 고려시기의 벽화 -

우리 선조들이 제일 좋아한 꽃은 진달래, 국화, 무궁화, 철쭉, 매화, 함박꽃, 봉선화, 장미, 맨드라미, 모란꽃, 백일홍, 해당화 등이였다. 그 색갈은 대체로 흰색과 연분홍색, 붉은색으로서 부드럽고 다정다감하면서도 정의감이 강하고 정열적인 우리 민족의 정서적미감에 꼭 맞는것들이였다.

1449년에 강희안이 쓴 원예도서 《양화소록》에 의하면 우리 선조들은 이른봄에 남먼저 활짝 피는 매화, 된서리를 꿋꿋이 이겨내는 국화, 아름답고 순결하면서도 깨끗한 련꽃을 제일로 여기였다.

꽃을 남달리 사랑한 우리 선조들은 꽃을 형상한 공예품들과 미술작품, 문예작품들도 많이 창작하였다. 꽃을 형상한 고려의 청자기들과 조선봉건왕조의 백자기 등 공예품들의 가지수는 수없이 많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고려시기의 청자꽃병들에는 국화, 매화를 비롯한 여러 형태의 꽃무늬들이 아름답게 부각되여있다.

꽃을 형상한 대표적인 문예작품으로서는 고구려시기부터 불리워온것으로 알려진 가요 《동동》, 고려시기의 가요 《정석가》, 리규보의 시 《맨드라미》와 《동백꽃》, 《해당화》, 조선봉건왕조시기 리득원의 시《국화를 심노라》, 녀류시인 신사임당의 시 《봉선화를 물들이며》를 들수 있다. 리상좌의 《꽃과 새》, 신잠의 《매화를 찾아서》, 어몽룡의 《달밤의 매화》 등 우수한 미술작품들도 적지 않다. 이런 꽃주제의 작품들은 당시 사람들속에서 사랑을 받고 인기를 끌었다.

- 조선봉건왕조시기의 꽃을 형상한 그림들 -

우리 선조들은 즐거운 민속명절날이면 진달래꽃전, 진달래술, 국화전, 국화술 등 꽃과 관련한 음식물을 즐겨 만들어먹었다. 꽃이름을 알아맞추는 방법으로 승부를 겨루는 꽃싸움놀이를 비롯하여 줄꽃놀이, 봉선화물들이기 등 꽃을 리용한 다채로운 민속놀이들도 많았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꽃을 아름다움과 순결의 상징으로 여기고 사랑하면서 생활에 리용하여왔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