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4월 17일 《기사》

해방후 두번째로 맞으신 생신날

뜻깊은 태양절을 맞을 때마다 우리 인민은 해방직후 후대들에 대한 걱정으로 자신의 생신상마저 마다하신 위대한 김일성주석님의 고매한 풍모에 대하여 가슴뜨겁게 추억하게 된다.

주체36(1947)년 4월 15일은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 해방후 두번째로 맞으시는 생신날이였다.

항일전의 나날로부터 지금까지 전우들의 생일상은 꼭꼭 차려주시면서도 자신의 생신날만은 언제 한번 쇠본적이 없으신 위대한 김일성주석님이시였다.

전사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괴로움으로 늘 마음써오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서는 항일투사들과 함께 그이께 소박하게나마 생신상을 차려드리기로 하시였다.

그런데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간밤에도 집무실에서 꼬박 새우시고 15일 아침까지도 댁에 돌아오지 않으시였다.

투사들은 저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 생신날까지도 집무실에서 새날을 맞으시게 해드린 자책감을 터놓으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그이께서 돌아오시기만을 기다리였다.

얼마후 댁으로 돌아오신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방안에 차려놓은 생신상을 의아하게 바라보시며 물으시였다.

《이게 무슨 상입니까?》

《오늘이 장군님의 생신날입니다.》

김정숙어머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투사들도 모두 오늘이 위대한 주석님의 생신날이라고 하며 그이께 축원의 인사를 드리였다.

순간 위대한 주석님의 안색에는 어두운 그늘이 비꼈다.

한동안 아무 말씀도 없이 방안을 천천히 오가시던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동무들의 성의만은 고맙다고, 그러나 생일이라고 하여 내 어찌 생일상을 받겠는가고 하시였다.

투사들은 어찌할바를 몰라하며 머리를 다소곳이 숙이신 김정숙어머님만을 바라보았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그러는 투사들을 바라보시며 무거운 어조로 교시하시였다.

《나라가 해방되였어도 아이들에게 사탕 한알 제대로 먹이지 못하고있는데 내가 생일상을 받은들 어떻게 마음이 기쁠수 있겠소.》

그러시면서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며칠전에 어느 한 농촌을 현지지도하시고 돌아오시는 길에 학생들을 만나신 이야기를 하시였다.

집에는 누가 있으며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점심은 무슨 밥을 싸가지고 다니는가 하나하나 알아보시던 그이께서는 문득 요즘 사탕을 먹어보았느냐고 물으시였다.

이때 여돌차게 생긴 한 학생이 위대한 주석님앞으로 성큼 나서더니 챙챙한 목소리로 사탕을 먹는것보다 공부하는것이 제일 기쁘다고 말씀드렸다.

그 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는 위대한 주석님의 안색은 몹시 흐리시였다.

절절하게 하시는 위대한 주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투사들은 솟구치는 격정을 누를길 없었다.

《그렇지만 장군님, 오늘의 생신상만은 … 저희들의 성의로 알고 받아주십시오.》

이렇게 말씀드리는 김정숙어머님의 음성은 격정에 젖어있었다.

하지만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아무 말씀없이 그대로 자리를 뜨시였다.

아이들에게 사탕을 먹이지 못하는것이 그리도 가슴이 아프시여 생신상마저 마다하신 위대한 김일성주석님!

그날의 이야기는 위대한 인간이신 어버이주석님의 고매한 풍모를 전하는 하많은 이야기들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