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9, 2024
KCNA Rodong Sinmun (Kr)

전승의 그해 가을에

Date: 23/04/2021 | Source: Rodong Sinmun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수령의 부름, 혁명의 요구라면 그 어떤 불가능도 몰랐던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 영웅들처럼 살며 투쟁하자

전승의 그해 가을에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입니다.》

3년간 전쟁의 후과는 너무도 가혹했다.더우기 농촌형편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만큼 어려웠다.미제의 야수적인 폭격과 략탈로 하여 전국적규모에서 600여개의 관개시설이 파괴되고 농경지의 5분의 1이 폭탄구뎅이로 변했으며 많은 부림소가 농촌들에서 사라져버렸다.

벽성군 서원협동농장 관리위원장이였던 안달수영웅이 전쟁의 포화가 멎은 해 마을에 농업협동조합을 무었을 때 한마리의 부림소, 한대의 달구지와 탈곡기도 없고 종곡과 농량도 훨씬 부족되였던 사실은 전후 우리 나라 농촌의 실태가 어떠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그러나 우리 농민들은 비관하지 않았다.전쟁시기 적들의 맹폭격속에서도 사생결단의 의지로 전시식량생산을 보장한 그들이였다.

여기에 전후 우리 농민들이 어떻게 살며 일하였는가를 보여주는 자료가 있다.

《박막도 없었다.화학비료는 바랄수도 없었다.그러나 청산리사람들은 평양에 나가 목화씨를 얻어다가 기름을 짜서 종이에 발라 랭상모판문짝을 만들었고 그것마저 떨어지면 광솔기름을 내여쓰며 랭상모를 100% 받아들였다.도시거름은 물론 서해의 알섬이나 멀리 신포에까지 다니며 부산물을 거두어들여 땅을 걸구면서 알곡소출을 높였다.》

《흙을 이고지고도 모자라 치마폭에 싸안고 달리며 봉상강제방공사를 해제꼈다.뙈기밭을 논으로 풀 때에도 외가래는 도무지 성차지 않아 쌍가래를 썼다.삽날을 고리로 련결한 다음 두명이 가래장을 잡고 량쪽에서 각각 두명이 가래줄을 당겼는데 일자리를 푹푹 냈다.힘겨웠지만 정말 일하는 보람이 컸다.》

《농번기때면 일군들은 걷어올린 팔소매와 바지가랭이를 내리울새가 없었다.늘 논두렁길을 걸었다.신발을 신고다니기가 오히려 불편했다.그래서 허리에 차고다니였다.부지깽이도 뛴다는 바쁜 농사철에 발편잠을 자기도 거북했다.그래서 사무실의자들을 련결해놓고 그우에서 자군 했다.》

생각해보자.

나라의 거의 모든 마을과 협동조합들에 농기계와 비료는커녕 부림소조차 부족했던 전후의 나날과 오늘의 현실을.

오직 한마음 당과 수령의 뜻을 받들어 알곡생산에 자기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친 농민들의 투쟁소식을 전하며 전승의 그해 가을 당시 《로동신문》 1면에는 큼직한 글씨로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들이 실렸다.

《각지 농민들은 지금 풍작이룬 밭에서 밀보리가을에 분망하다》

《풍작의 기쁨속에 현물세 속속 납부》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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