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5, 2024
KCNA Uriminzokkiri (Kr)

값높은 표창

Date: 23/04/2021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0(2021)년 4월 23일 《로동신문》

실화

조선로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서 평양화력발전소 보온직장 보온1작업반의 당세포비서가 토론을 한 소식은 평양화력발전소 일군들과 로동계급의 가슴가슴을 격정과 흥분으로 세차게 높뛰게 하였다.

나라의 동력기지를 지켜선 로동계급의 긍지가 벅차오르는 환희와 영광의 순간이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누구나 보석과 같은 애국의 마음을 간직하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유익한 일을 스스로 찾아하여야 합니다.》

그 누구보다도 크나큰 감격과 기쁨에 휩싸여 보이라들의 보온을 실현하는데 이바지해온 나날을 긍지높이 돌이켜보는 보온건재분공장 공장장 현옥주는 마치도 발전소의 전체 로동계급이 받아안은 영광인것만 같아 마음을 진정할수가 없었다.

3년전 평양화력발전소에서 로동자들과 기술자들, 일군들이 창조적협조를 강화하여 대중적기술혁신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린 때로부터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가.

발전소도 사람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의 마음속에는 우리 나라 화력발전소들의 실정에 맞는 단열벽돌의 질적지표를 개선하고 로동계급과 힘과 지혜를 합치며 소중한 결실을 안아온 순간순간이 어제일처럼 생생히 돌이켜졌다. 지칠세라 힘들세라 이끌어주고 떠밀어준 고마운 사람들의 모습이 제일먼저 눈앞에 떠올랐다.

*     *

부단히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가 뒤떨어졌다는것을 느끼지 못한다.

평양화력발전소에서 전력공업성과 련관단위 일군들, 과학자, 기술자들의 협의회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이곳으로 달려온 현옥주는 조바심을 누를길 없었다.

성의 책임일군들을 만나 목적한 일을 기어이 성사시킬 결심을 품고 여기로 왔지만 협의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을수 없었다.

그의 심정을 다 읽어본듯 전력공업성에서 낯을 익힌적 있는 한 녀성일군이 맨 뒤좌석으로 그를 떠밀었다.

은근히 자기를 도와주고싶어하는 그가 고마왔다.

현존생산토대를 정비보강하여 전력증산의 예비를 찾기 위한 방도를 놓고 협의회가 차츰 심화되자 옥주는 제대군관출신의 담찬 기질이 어느 사이에 되살아나 잠자코 있을수 없었다. 전문분야의 과학자, 기술자도 아닌 그에게 언권을 준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단열벽돌을 리용하여 나라의 전력문제해결에 이바지할수 있는 확실한 방도가 있는데야 무엇을 주저하랴.

그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협의회참가자들의 시선이 일시에 그에게로 집중되였다.

초면의 사람들앞에 나서서 자기의 견해를 주장하는 옥주의 마음 한구석에는 좌중에 자신을 지지해줄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얼마나 다행스러울가 하는 한가닥의 기대감이 자리잡고있었다.

허나 과학앞에서는 그 어떤 인정사정이나 융화묵과도 통하지 않는 법이다.

랭정하고 날카로운 부정의 목소리들이 울려나왔다.

《단열벽돌을 연구하는 과학자들도 많고 론문발표건수도 적지 않소. 과학은 말로써가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해야 하오.》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백색연재와 우리 나라에 흔한 점토를 가지고 어떤 첨가제도 필요없이 단열벽돌을 만들어낼수 있다는 현옥주의 말이 일부 기술자들에게는 전혀 믿음이 가지 않는 공상으로 여겨졌던것이다.

그는 자기자신을 증명하는것이 제일 어렵다는것을 직감했다. 지금 곁에 기계기술자로 오래동안 일해온 아버지가 있다면 조금이나마 힘이 될것 같았다.

불현듯 그의 머리속에는 단열벽돌을 처음 손에 쥐여보았을 때 이렇게 좋은 벽돌을 공업적인 방법으로 왜 대량생산하지 못하는가고 아버지에게 안타깝게 물어본 일이 떠올랐다.

《불가능이란 없다. 이런 단열벽돌을 전력공업부문에 도입하면 큰 실리를 얻을수 있고 환경오염도 막을수 있다.》

이 말을 들은 후부터 옥주는 과학자는 아니지만 인민들이 실지 덕을 볼수 있고 전력생산에 이바지할수 있는 단열벽돌을 공업적인 방법으로 기어이 생산해낼 굳은 결심을 품게 되였다.

당시 그가 성공하리라고 믿은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고심어린 탐구와 헌신의 날과 날을 이어 끝끝내 백색연재에 의한 단열벽돌생산공정을 확립하고 시제품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수가 없었다. 과학의 지름길을 몰라 더 빨리 올수 있는 성공의 길도 멀리 에돌아온것만 같아 그는 단열벽돌을 현실에 도입하는것을 또 하나의 새로운 일감으로 맡아안았다.

아무리 가치있는 과학기술성과라고 해도 현실에 도입하지 못한다면 실천없는 과학, 말공부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을 절감한 그는 단열벽돌을 전력공업부문에 도입하는 길에 주저없이 나섰던것이다.

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것이 낫다고 전력공업성과 평양화력발전소의 일군들은 진지한 토의끝에 그 녀성의 제의를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료해조를 파견하기로 하였다.

현옥주는 자기의 주장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새로운 결심을 품고 단열벽돌생산현장으로 발걸음을 내짚었다. 평양화력발전소의 기술자들도 지체없이 그를 따라나섰다. 그것은 창조로 들끓는 현실속으로 다같이 내짚은 귀중한 첫걸음이였다.

*    *

현옥주가 주장하였던 과학적론거들이 모두 사실이라는것을 직접 확인하였을 때 성책임일군들과 화력발전소일군들은 약속이나 한듯 이런 보배가 어떻게 되여 불쑥 나타났는가 하는 의문을 풀길 없었다.

현옥주와의 첫 대면에서 성의 한 일군은 이렇게 물었다.

《바라는게 뭐요?》

놀랍게도 현옥주의 입가에서는 당돌한 성미그대로 이런 말이 거침없이 울려나왔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나라의 전력생산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성일군과 헤여진 후 현옥주는 평양화력발전소로 달려나가 단열벽돌도입을 위해 현장에서 밤을 밝히면서 무슨 일이나 일단 시작하면 끝장을 보고야마는 군인기질을 남김없이 발휘하였다. 그는 발전소일군들의 적극적인 지지밑에 단열벽돌을 대량적으로 생산할수 있는 토대를 착실하게 하나하나 마련해놓기 시작했다.

그는 평양화력발전소 종업원이 아니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그가 단열벽돌생산기술을 이곳 발전소에 도입하고나면 곧 떠나갈것이라고 했다.

이날이때껏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기여한것이 없는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있던 그는 발전소에서 더없이 소중한 일감을 찾은것을 두고두고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삶의 보람과 긍지를 찾은 그 순간부터 그는 이곳에 뿌리내릴것을 강렬히 희망하게 되였다. 마침내 평양화력발전소 종업원이 된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내 기꺼이 동무의 심부름군이 되겠으니 주저하지 말고 대담하게 일해보시오.》

보이라의 낡은 보온벽을 모조리 벗겨버리고 자체로 생산한 단열벽돌을 새로 쌓아올리는 전기간 발전소의 당책임일군은 그가 요구하는 모든것을 전적으로 다 맡아 풀어주며 성공의 길로 힘있게 떠밀어주었다. 현옥주가 이곳에 배치된지 얼마 안있어 단열벽돌작업반이 생겨났다. 그후 분공장으로 그 규모가 더욱 확장되였다.

발전소에서 단열벽돌이 꽝꽝 쏟아져나오고 현실에서 그 과학성과 우월성이 증명되자 내각의 한 책임일군은 현옥주를 찾아와 의미심장한 어조로 이렇게 물었다.

《이 기술을 공개할수 있겠소?》

단열벽돌생산의 공업화라는 어려운 길을 앞장에서 걸으며 나라의 전력생산에 이바지할 귀중한 재부들을 한가지한가지씩 착실히 마련해놓은 그였다. 백색연재를 가지고 단열벽돌을 대량적으로 생산할수 있는 기술을 전국에 널리 도입하는것은 더는 미룰수 없는 초미의 과제였다.

《전부 다 공개하겠습니다. 평양화력발전소가 용을 쓰며 일어서고 나라의 전력생산부문이 흥하는 길인데 뭘 주저하겠습니까.》

그가 지닌 깨끗한 량심과 불같은 헌신을 거의 매일과 같이 목격하면서 일군들은 머리가 절로 숙어졌다.

하루 쓰고 버릴 서푼짜리 창조품이 아니라 나라의 전망과 관련된 관건적인 연구과제를 스스로 떠맡아안고 고심분투해온 그에게는 자기를 위한 기술이 따로 없었다. 현옥주는 여러 화력발전소에 나가 단열벽돌생산공정을 꾸려놓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그는 화력발전소보이라들의 모든 도관을 보온할수 있는 재료를 개발하는데 또다시 달라붙었다. 그는 늘 생산실천은 과학기술발전의 원천이고 추동력이며 과학연구의 결과를 검증하는 최고기준이라고 밝혀주신 위대한 장군님의 교시를 좌우명으로 삼고 일했다.

일순간 현옥주를 오해했던 기술자들까지도 그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가 새로운 창조를 지향하며 쉬임없이 앞으로만 줄달음치는 그 기질에 일군들은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탄복했다.

(이런 인재를 가지고있는것이야말로 얼마나 큰 복인가.)

*    *

《정말 이악한 녀성이요.》

《이런 동무에게는 어떤 표창도 아깝지 않소.》

그의 소행을 아는 일군들과 로동계급은 저마다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어느날 발전소의 한 책임일군이 그를 불렀다.

《동무가 바라는것은 다 풀어줄 결심이요. 무엇이든지 재지 말고 다 제기하시오.》

순간 옥주는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 아직도 얼마나 많은 일감이 앞에 놓여있는가. 해놓은 일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데…

《전 어떤 평가나 받고 론문을 발표하기 위해 여기서 일을 하는것이 아닙니다. 제가 나라의 전력생산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수 있게 힘껏 밀어주십시오.》

이것이 그의 진심이였다.

나라의 전력문제를 한모퉁이라도 맡아 풀기 위해 심신을 불태워온 그였다.

단열벽돌을 생산리용하는 로동자들이 정말 좋은 벽돌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을 때마다 현옥주는 그 소박한 말들에서 더없는 기쁨과 보람을 찾았다.

그 어떤 학위보다도 인민의 평가, 로동계급의 보증을 가장 값높은 표창으로 새겨안고 그는 오늘도 이 나라 공민의 한사람으로서 전력증산을 위한 투쟁에 애국의 진한 땀방울을 바쳐가고있다.

*    *

지난해 7월 지칠줄 모르는 탐구정신과 애국의 열정으로 나라의 전력생산에 크게 이바지한 그는 공학석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인민들이 실지 덕을 볼수 있는가.

그는 이 물음에 떳떳이 대답하기 위해 자신의 힘과 지혜, 열정을 깡그리 바쳐왔다.

누구나 한 평범한 녀성이 지닌 인생관앞에 자신을 세워보아야 한다.

얼마나 깨끗하고 강직한 녀성인가.

지금 이 시각도 그는 인민이 안겨준 애국자라는 값높은 표창을 인생의 가장 큰 재부로 간직하고, 인민의 믿음어린 보증을 더없는 영예와 행복으로 여기고 새로운 위훈창조의 길로 쉬임없이 줄달음치고있다.

본사기자 리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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