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5, 2024
KCNA Rodong Sinmun (Kr)

사랑과 정성으로 새겨가는 복무의 자욱

Date: 06/05/2021 | Source: Rodong Sinmun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얼마전 우리가 평양산원 1부인과를 찾게 된것은 락랑구역에서 살고있는 한 녀성으로부터 받은 편지때문이였다.

편지에는 온 나라 녀성들이 친정집이라 정답게 부르는 평양산원에서 딸자식이 두번다시 생을 받아안게 된 감동깊은 사연이 상세히 적혀있었다.

하지만 평범한 녀성이 받아안은 소생의 기쁨속에는 환자의 어머니도 미처 알지 못했던 가슴뜨거운 이야기들이 숨은 보석처럼 빛을 뿌리고있었다.

생활에서는 눈에 뜨이는것보다 훨씬 더 많은것이 그 밑바탕에 깔려있는것처럼 서로 돕고 이끄는 대가정의 륜리속에 꽃펴나는 정성의 이야기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지닌 무한한 인간애를 자양분으로 하고있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환자에 대한 의료일군들의 정성은 인간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인민에 대한 헌신적복무정신의 집중적표현입니다.》

지난해 11월 락랑구역에서 살고있는 정윤미동무가 의식을 잃은채로 구급차에 실려 평양산원으로 들어올 때까지만 하여도 그가 다시 소생할수 있다는 담보는 없었다고 한다.그도그럴것이 한계점을 넘어서고있는 생명지표는 이미 환자를 현대의학의 힘으로는 살릴수 없다는 결론을 암시해주고있었던것이다.소생의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환자를 두고 의료일군들도 일순간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

최후의 결사전과도 같은 분분초초가 흐르는 속에 1부인과 의료일군들의 긴급협의회가 진행되였다.

그 시각 누구도 선뜻 입을 열지 못하였다.

수술은 불가피하였으나 그것은 그 시도만으로도 생명을 앗아갈수 있는 위험을 동반했다.환자의 모든 생명지표가 최악의 상태인 조건에서 수술시에 어떤 위급한 정황이 발생할지 누구도 예상할수 없었던것이다.

하다면 환자의 소생은 불가능한것인가.…

의료일군이라면 누구나 종종 부닥치게 되는 이런 정황앞에서 당시 과장이였던 김경정기술부원장은 다시금 자신을 가다듬었다.

불현듯 방금전에 보았던 환자의 어머니모습이 눈앞에 떠올랐다.

《…산원의 의사선생님들만 믿습니다.우리 딸을 꼭 살려주십시오.》



(산원을 믿고 우리 의사들을 믿는다는것은 곧 사회주의보건제도를 믿는다는것이 아니겠는가.)

협의회에 드리운 무거운 침묵을 깨며 김경정동무의 목소리가 과의료일군들의 심금을 울렸다.

《환자가 다름아닌 자기의 친혈육이라고 생각한다면 불가능이란 있을수 없습니다.0.1%가 아니라 0.01%의 가능성을 찾아서라도 기어이 환자를 살려내는것이 우리 의료일군들의 임무가 아닙니까.모두가 한마음한뜻이 되여 떨쳐나선다면 얼마든지 우리 힘으로 환자를 소생시킬수 있습니다.집도는 내가 하겠소.》

그 일을 회상하며 담당의사였던 최정임동무는 우리에게 그때야말로 물러설수도 주저앉을수도 없이 오직 앞으로만 나가야 하는 결사대원이 된 심정이였다고 이야기하였다.

이것은 비단 그 한사람만이 아닌 우성룡, 라현남동무를 비롯한 과안의 의사, 간호원모두의 한결같은 심정이였다.

이런 불같은 나날속에 환자는 사흘만에 의식을 회복하였고 병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호전되였다.

취재과정에 우리를 더욱 기쁘게 한것은 과의료집단의 단합된 힘으로 소중한 치료성과들을 마련해가고있는 이들의 사업기풍이였다.

정성은 그 어떤 개별적사람의 실력이나 헌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과의료일군들이 한마음한뜻으로 뭉쳐 마련해가는 집단주의의 귀중한 열매라는것이 이들의 견해였다.

비록 담당의사와 간호원은 따로 정해졌어도 환자들은 자기의 친혈육이라는 관점으로 네일내일이 따로 없이 치료사업에 떨쳐나 함께 밤도 지새우고 한가지라도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하는 화목하고 단합된 집단이 다름아닌 평양산원 1부인과 의료집단이였다.

하기에 정윤미동무의 소생과 치료에 기울인 정성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선 보건일군이라면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이라고 이들은 한결같이 이야기했다.

우리는 정윤미동무의 어머니가 보내온 편지를 다시금 펼쳐들었다.

밤을 새워가며 진행되는 치료전투속에 입술이 부르트고 눈엔 피발이 섰어도 단 한순간도 환자곁을 떠나지 않고 육친의 정을 다한 최정임동무, 영양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별식도 안겨주며 남모르게 마음써온 우성룡동무, 환자가 마음놓고 치료에 전심할수 있도록 험한 일, 마른일 가리지 않고 친부모가 되여준 최명, 류정림동무들, 부인부문의 전반적인 치료사업을 조직지휘하는 바쁜 속에서도 환자의 건강회복을 위해 늘 왼심을 써온 기술부원장 김경정동무…

환자를 위해 바치는 정성을 의료일군의 신성한 본분으로, 의무로 간주한 이들이였기에 건강회복과정을 단순히 치료상공정만으로가 아니라 친혈육의 사랑과 정을 안겨주는 과정으로 새겨안았던것이다.

하기에 정윤미동무와 그의 온 가정은 퇴원후에도 변함없이 이어지는 의료일군들의 헌신의 정을 대할 때마다 이런 고마운 제도에서 자신들이 살고있다는 생각에 눈시울이 젖어든다고 마음속진정을 터놓은것 아니랴.

인민보건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이 힘있게 벌어지고있는 오늘의 현실은 모든 의료일군들이 인민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무정신과 지극한 정성을 지닌 로동당의 붉은 보건전사로 준비해나갈것을 절실히 요구하고있다.

모든 의료일군들이 인간생명의 보호자로서의 사명을 순간도 잊지 말고 사회주의보건제도의 혜택이 인민들에게 더 잘 가닿게 하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설 때 인민들은 진정으로 사회주의의 고마움과 귀중함을 페부로 새겨안게 된다.

인간생명의 기사들이 지닌 무한한 인간애가 낳은 인간사랑의 이야기들이 수없이 꽃펴날수록 우리 사회주의제도는 더욱 아름답고 굳건해질것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김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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