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을 찾았던 우리는 일군들이 자랑하는 한 나어린 직포공처녀에 대하여 알게 되였다.

이름 김은정, 나이 19살, 4월까지 상반년계획 넘쳐 수행

...

아직은 인생초엽, 공장에 입직한지는 2년밖에 안되는 나어린 처녀가 오랜 직포공들과 나란히 혁신자대렬에 서있는 모습이 너무도 대견하여 우리는 그를 만나보았다.

혁신의 비결을 묻는 우리에게 그 처녀는 웃으며 대답대신 자기의 작업일지 첫장을 펼쳐보이고는 나는듯이 기대들에로 달려가는것이였다.

* *

주체108(2019)년 4월 6일.

이날은 나의 일생에서 잊을수 없는 날이다.

고급중학교를 졸업한 내가 김정숙평양방직공장에서 사회생활의 첫 발을 내디디였기때문이다.

온 나라가 다 아는 일터에서 일하게 되였다는 긍지로 가슴은 부풀어올랐지만 한편으로는 부모님들이 계시는 정다운 고향을 멀리 떠나왔다는 허전한 생각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공연한것이였다는것을 나는 로동자합숙에 들어서는 첫 순간에 깨닫게 되였다.

합숙관리원아주머니의 안내를 받으며 앞으로 생활하게 될 3층 6호실앞에 이른 나의 눈길은 벽에 붙어있는 깜찍한 스위치에 가 멎었다.

(이게 뭘가?)

호기심에 그것을 살며시 눌러보니 《딸랑딸랑》 하는 은방울소리가 나의 작은 심장을 콩콩 뛰게 하였다.

합숙에 초인종이 달려있을줄은 몰랐다고 하는 나에게 관리원아주머니는 얼굴에 웃음을 함뿍 담고 그 초인종에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다심한 어버이사랑이 깃들어있다고, 우리 합숙생들이 집을 그리워하지 않게 매 호실들에 초인종을 달아주도록 해주시였다고 이야기해주는것이였다.

관리원아주머니의 말은 나에게 깊은 충격을 주었다.

우리들이 비록 집을 멀리 떠나있어도 언제나 정든 집처럼 아무런 불편도 없이 생활하라고 온갖 조건을 다 마련해주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다심한 사랑에 가슴이 뜨거워져서였다.

어찌 이 초인종뿐이랴.

해빛이 따스히 비쳐드는 호실이며 폭신한 이부자리에도 세면장과 전실의 비품 하나하나에도 그리고 층마다 설치된 대형액정TV, 화면반주음악기재며 복도들에 놓여있는 자그마한 의자에 이르기까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친어버이정이 세심히 깃들지 않은것이란 없었다.

정녕 우리들의 고항집은 멀리에 있지 않았다.

낳아준 부모들은 멀리 떨어져있어도 키워주고 내세워주는 따사로운 사랑의 품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었다.

합숙이 화려하고 현란한 멋쟁이궁전이여서만이 아니라 어머니 우리 당의 다심한 사랑이 사려깊은 눈길과 뜨거운 손길이 되여 구석구석에까지 닿아있고 우리들의 생활을 보살펴주기때문이였다.

이 땅에 사는 천만아들딸들을 보살펴주는 어머니당의 품속에서 받아안은 사랑과 행복에 충성으로 보답할 일념으로 날에날마다 새 기적과 혁신을 창조하며 온 나라에 소문난 준마처녀언니들이 태여났다.

그들처럼 청춘의 열정을 다 바쳐 준마처녀로 자라나기 위하여 나도 인생의 첫 발자욱을 크게 내짚으리라.

* *

그렇다.

온 나라 가정의 친어버이가 되시여 온갖 사랑을 다 베풀어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

경애하는 그이의 품은 진정 우리 인민모두가 안겨 영원한 행복을 노래할 사랑의 요람, 따뜻한 보금자리인것이다.

우리는 기대들사이로 언뜻언뜻 바라보이는 어린 직포공의 붉은 머리수건을 바라보며 어머니 우리 당을 위해 힘찬 진군길에 떨쳐나선 이 나라의 천만아들딸들의 자랑스러운 모습들을 새겨안으며 공장을 떠났다.

-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로동자합숙에서 행복한 생활을 누리는 처녀들(2020년 11월촬영) -

본사기자 김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