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5, 2024
KCNA Uriminzokkiri (Kr)

그때처럼 우리가 살고있는가

Date: 09/05/2021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0(2021)년 5월 9일 《로동신문》

어느덧 반세기가 훨씬 넘었다. 그때에 태여난 사람들도 이제는 머리에 흰서리가 내리였다.

그러나 어이 잊을수 있으랴. 재더미속에서 강국의 터전을 다지고 전설속의 천리마를 현실로 불러내여 세기를 주름잡으며 락원을 일떠세우던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를.

가장 혹독한 시련속에서 경이적인 성과들을 날에날마다 이룩하던 기적과 변혁의 시대였던 그때를 되새길 때면 한편의 노래가 우리의 귀전에 들려온다.



잊을수 없는 색날은 사진 한장두장 번질 때면

빈터우에서 첫삽을 뜨던 전우들이 나를 보네

그때 일을 우리가 어이 잊으랴

그때 일을 우리가 어이 잊으랴

허리띠를 조이며 혁명가를 부르던

그때 그 나날들을



이 노래를 들을수록 피와 땀을 흘리며 지어 목숨까지 바치면서 조국과 후대들을 위하여 떳떳한 삶의 자욱을 새겨온 혁명의 전세대들의 불굴의 군상이 삼삼히 어려온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새 세대들도 당과 수령에게 끝없이 충실하였던 전세대들처럼 한생을 빛나게 살도록 교양하여야 합니다.》

우리 조국력사에서 가장 격동적이고 영웅적인 시대라고 할수 있는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는 상상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불사신처럼 떨쳐일어나 불가능을 가능으로 전환시키던 기적의 창조자들의 과감한 투쟁의 력사이다.

전쟁이 우리 인민의 승리로 끝난 후 나라의 형편은 너무도 어려웠다.

미제는 전쟁 3년간 공화국북반부에 한㎢당 평균 18개의 폭탄을 퍼부어 우리의 거리와 마을들을 재더미로 만들어놓았다. 원쑤들은 조선은 100년이 걸려도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고 악담을 줴치였고 우리의 벗들까지도 우려의 눈길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러나 우리 인민은 조건이 어렵고 힘들다고 맥을 놓고 주저앉지 않았다.

자기 힘을 믿고 3년간의 전쟁에서 승리한 우리가 이쯤한 난관에 겁을 먹으랴. 우리의 행복은 제힘으로 창조해야 한다. 전후복구건설에서도 기어이 승리자가 되자.

이것이 재가루만 날리는 페허우에서 결연히 일떠선 우리 인민의 불굴의 기상이였다.

전후복구건설의 우렁찬 포성이 울리던 그 시각 강남요업공장건설장은 불의 바다로 화하였다.

조국해방전쟁승리를 경축하는 평양시군중대회 주석단에서 내리시는 길로 이곳을 찾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평양시민들이 여기를 건너다보고 이 공장이 평양시를 복구건설하는데 쓸 벽돌을 만드는 공장이라는것을 알수 있도록 건설장에 불도 환하게 켜놓고 밤에도 계속 일할수 있게 필요한 조건을 잘 지어주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수백개의 촉수높은 전등알을 보내주시였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몸소 켜주신 강남의 불빛, 그것은 전후복구건설의 장엄한 대진군의 시작을 알리는 봉화였다.

복구건설의 첫 불길을 지펴주신 위대한 수령님의 높으신 뜻을 심장으로 받들어 이 땅에 인민의 지상락원을 일떠세우려는 충성의 열정 안고 달려온 건설자들과 지원자들로 하여 강남요업공장건설장은 낮과 밤이 따로 없이 들끓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허허벌판, 집 한채도 없는 건설장에 달려온 이들앞에 막아나선 애로와 난관은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무엇보다도 걸린것은 건설자재와 설비였다.

요업공장을 짓는 큰 건설장에 성한 벽돌 한장 없었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그러나 이들은 그 누가 도와줄것을 바라지 않았고 우도 쳐다보지 않았다.

위대한 수령님의 령도따라 나아간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철석같은 신념밑에 오직 자기 힘을 믿고 자신의 투쟁으로 겹겹이 막아서는 곤난들을 완강히 이겨나갔다.

건설자들은 깨여진 벽돌쪼각들을 다듬어 로를 쌓았으며 폭격에 휘여진 레루를 모아다 망치로 두드려 바로잡고 원토장에서 흙을 나를 철길을 놓아나갔다. 규격에 맞는 나사가 없으면 줄칼로 갈아서 맞추었고 그것마저 없으면 단단한 나무를 다듬어 레루사이를 이어나갔다. 밀차바퀴에 필요한 베아링이 없을 때에는 박달나무를 깎아넣으면서 밀차를 리용하였고 자체의 힘으로 건설에 필요한 나무기중기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하여 그들은 넉달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소성로에 첫 불을 지펴 벽돌을 생산하기 시작하였고 수도 평양을 훌륭히 일떠세우는데 크게 기여할수 있었다.

빈터우에서 평로를 원상대로가 아니라 더 크게 확장하여 조선사람의 본때를 보여준 황철로동계급의 영웅적기상은 또 얼마나 자랑스러웠던가.

몸소 현지에 찾아오시여 나는 동무들이 전쟁시기 미제침략자들과 싸워 승리한 기세로 제철소복구건설의 과업을 훌륭히 수행해내리라고 믿는다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간곡한 당부는 이곳 로동계급에게 백배, 천배의 힘과 용기를 안겨주었다.

빈터우에서 평로를 복구개건하는 전투가 벌어졌다.

그들은 철재가 없고 기와가 없다고 일손을 멈추지 않았다. 철재기둥대신 나무기둥을 세우고 기와대신에 잡초를 베여 웃설미를 하였으며 그아래에서 지금덩이를 까내고 철골을 무었다. 칼바람이 뼈속까지 스며드는 엄동설한에도 파편에 찢겨진 홑옷을 입고 눈무지를 헤치며 나사못을 하나하나 찾아냈다.

평로를 확장하는데서 제일 큰 난관은 내화벽돌이 없는것이였다. 아직은 한장도 생산하지 못하는 내화벽돌을 어디서 가져오겠는가.

위대한 수령님께서 다녀가셨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달려온 수백명 로동자들이 결사대를 뭇고 떨쳐나섰다.

땅속에 묻혔던것도 파내고 폭격에 깨여진것도 모았다.

이렇게 전군중이 떨쳐나서 모아오니 벽돌은 어느덧 산더미를 이루었다. 한마음한뜻으로 뭉친 힘은 드디여 기적을 낳았다.

황철의 로동계급은 원쑤들이 파괴한 50t짜리 평로자리에 100t짜리 평로를 1년도 안되는 기간에 자기들의 손으로 일떠세우고 쇠물을 뽑아냄으로써 전후복구건설에서도 조선사람의 본때를 다시한번 보여주었다.

하다면 무엇이 참혹한 페허우에서 이런 놀라운 기적을 안아오게 하였는가.

육중한 방직기와 정방기를 목도로 메여나르며 설비조립을 다그쳐 1953년말부터 천을 짜던 그때를 회상하며 평양방직공장(당시)의 한 로력영웅은 말하였다.

《전쟁으로 조국이 입은 상처를 보고 우리는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 울기도 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바라시는대로 빨리 공장을 복구하여 우리도 남들처럼 잘살아보자는 생각이 어린 마음에도 불같이 일어났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우리들을 이끌어주신다는 생각, 미래에 대한 확신이 우리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것은 한 평범한 녀성로동자만이 아닌 우리 인민의 한결같은 진정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 자기 운명을 전적으로 의탁하고 그 어떤 사심도 없이 수령님만을 따른 충신들, 수령님께서 주신 과업을 최상의 영예로 받아들이고 결사관철한 우리 인민의 절대적인 신뢰심과 불굴의 투쟁은 전후복구건설을 3년동안에 끝내는 놀라운 현실을 안아왔고 위대한 천리마시대를 낳았다.

위대한 시대에는 영웅도 많이 배출되는 법이다.

피끓어라 청춘아 불타라 심장아라고 노래부르며 어렵고 힘든 전구마다에 제일먼저 달려나가던 사람들, 99%는 우리에게 있을수 없는 일이다, 100%는 수치다, 300%는 수수하다, 500%, 1 000%쯤이면 좋다는 담대한 배짱을 지니고 하루를 열흘, 백날맞잡이로 줄달음쳐살던 사람들이 바로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의 인간들이였다.

격동으로 들끓었고 기적으로 충만되였던 그 나날을 돌이켜보느라면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주의구호를 높이 들고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해 자기자신을 아낌없이 바친 아름다운 인간, 참된 애국자들의 모습이 어려온다.

《하루빨리 우리들의 손으로 석탄을 캐서 어버이수령님 계시는 평양으로 싣고가자!》라고 웨치며 당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빛나는 위훈을 아로새긴 송남탄전의 청년개발자들, 수령이 기억하고 당이 잊지 못하며 오늘도 우리 인민이 아름다운 노래로 추억하는 해주-하성철길건설자들, 한시바삐 굴착기를 만들데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를 받아안고 다른 기업소에 협동생산을 물리고 필요한 설비를 갖추고 하느라면 세월이 다 간다고 하면서 서로 돕고 이끌며 지혜를 합쳐 짧은 기간에 제힘으로 굴착기를 만들어낸 락원의 로동계급…

여기에 평양-신의주철도전기화공사에서 영웅적위훈을 세운 건설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주체52(1963)년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 나라에서 사람도 공산주의적인 새 인간으로 개조되고 도시도 새 도시로, 농촌도 새 농촌으로 변모되고있는데 철도만은 낡은 상태로 남아있다고 하시면서 평양-신의주철도전기화를 완성할데 대한 과업을 제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를 전달받은 철도건설자들의 가슴은 불덩어리를 안은듯 뜨거워났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걱정하시는 문제를 풀어드리는것, 이것이 곧 우리의 삶의 목적, 인생의 좌표이다.

누구나 이런 지향으로 가슴 불태우며 수백리에 달하는 철도전기화공사에 산악같이 떨쳐나섰다.

령하 15℃의 추위가 계속될 때 어느 한 가설다리공사장과 옹벽보강공사장에서는 얼음을 까고 수중굴착을 해야 할 일이 생겼다.

작업을 맡은 제5대대 5중대 동무들과 제6대대 4중대 동무들은 저저마다 앞을 다투어 얼음을 까고 찬물속에 뛰여들어 수중굴착작업을 진행하였다. 살을 에이는듯 한 물속에서 10분, 20분씩 일을 하다가 강기슭에 피워놓은 모닥불곁으로 뛰여나오면 또 다른 동무들이 물속으로 뛰여들었다. 작업은 한순간도 지체되지 않았고 잠시도 중단되지 않았다. 오히려 공사장은 이들의 충천한 기세와 랑만으로 들끓었다.

《나가자 나가자 싸우러 나가자》 하고 물속에 들어서는 동무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모닥불곁에 서있는 동무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화답하였다.

《용감한 기세로 어서 빨리 나가자》…

찬바람이 몰아치는 강변에서는 밤에도 모닥불이 꺼지지 않았고 건설자들의 노래소리 또한 멎지 않았다.

오늘 나는 얼마만한 일을 했는가? 부끄럽지 않은가? 더 할수 있는 일을 못한것은 없는가?

이것이 그 나날 건설자들이 스스로 제기하던 량심의 물음이였다.

하기에 공사에 참가하였던 한 돌격대원은 자기의 수첩에 이런 글을 적었다.

《사람들의 생애에서 가장 귀중한것이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하루바삐 우리 조국을 부강케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잘살게 하는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혁명을 끝까지 수행하는것이다. 조국을 위하여, 미래를 위하여 오늘도 마음껏, 힘껏 일했지만 래일도 모레도 마음껏, 힘껏 일하자.》

이렇듯 날마다, 시간마다 많은 일을 하면 할수록 거기서 더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던 애국자들이 바로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 인간들이였다.

하다면 기성관례와 기존방식을 산산이 깨뜨리며 력사의 기적을 창조할수 있게 한 비결은 그 무엇이였던가.

그것은 바로 위대한 수령님만 계시면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는 철석의 신념, 그이의 령도따라 나아갈 때 천만산악이 막아선다 해도 두려울것이 없다는 담대한 배짱과 의지였다.

수령에 대한 불타는 충성심, 여기에서 맨주먹으로 자동차와 뜨락또르, 전기기관차를 만들던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이 나래칠수 있었고 서로 돕고 이끌며 다같이 천리마를 타고 내달리던 집단주의위력이 높이 발휘될수 있었다.

오늘 우리 당은 모두가 당 제8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장엄한 투쟁에서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의 영웅들처럼 살며 투쟁할것을 요구하고있다.

오늘의 시련이 아무리 어렵다고 하여도 재더미우에서 맨손으로 복구건설을 하던 그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수령의 호소에 심장으로 화답하고 부닥치는 시련과 난관도 과감히 돌파하며 천리마를 타고 내달린 전세대들처럼 살며 투쟁할 때 못해낼 일, 점령 못할 목표란 있을수 없다.

누구나 매일, 매 순간 가슴에 손을 얹고 되새겨보자.

그때처럼 우리가 살고있는가를.

모두다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의 영웅들의 투쟁정신으로 당 제8차대회가 펼친 휘황한 진로따라 신심드높이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향한 진군길을 다그쳐나가자.

본사기자 현경철

1950년대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의 투쟁모습을 전하는 화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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