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한쪽수레바퀴를 떠밀어나가도록 이끌어주시여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녀성들이 력사의 한쪽 수레바퀴를 담당한다는 나의 주장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그것은 피로 물들여진 항일의 혁명력사와 우리 나라 녀성해방운동의 직접적인 참가자, 증견자로서의 산 체험에 기초한것입니다.》

녀성들을 혁명의 한쪽수레바퀴를 떠밀어나가는 사회의 당당한 주인으로 내세워주시고 걸음걸음 손잡아 이끌어주신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업적과 더불어 길이 전해지는 이야기들가운데는 남조선민주녀성동맹 위원장이였던 류영준선생이 받아안은 뜨거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침략적인 외세와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깨끗한 민족적량심을 지녔던 류영준선생은 해방후 남조선에서 민족민주주의전선 의장단의 한 성원으로, 《전국부녀총동맹》 위원장으로 사업하게 되였으며 남조선민주녀성동맹이 결성될 때에는 위원장으로 선거되여 활동하였다.

그 과정에 애국적인사들과 자주 접촉하게 되면서 이들로부터 김일성장군님께서 자기를 믿어주실뿐아니라 애국사업에 헌신하고있는것을 높이 평가해주고계신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였고 신심에 넘쳐 녀맹사업을 더욱 힘있게 벌려나갔다.

그의 이러한 활동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겨오던 미제와 그 주구들은 군중대회에서 김일성장군님을 지지찬양하는 연설을 했다고 하여 그를 체포하고 온갖 박해를 가하였다.

더우기 그를 괴롭힌것은 일부 편협한 사람들이 어떻게 류영준과 같은 경력이 복잡한 녀자가 중요한 사업을 맡아할수 있는가고 여론을 퍼뜨리면서 그가 스스로 자리를 내놓도록 압력을 가하는것이였다.

그때 온 민족이 우러러따르며 받드는 김일성장군님밖에는 자기의 그 괴로운 마음을 하소연할분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이미전부터 안면이 있던 안신호를 통하여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녀사께 자기의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편지를 올리게 되였다.

그의 편지를 받아보신 김정숙녀사께서는 격분해하시며 안신호에게 그에 대한 우리의 믿음과 기대는 변함이 없다는것을 잘 알려주어야 하겠다고, 자신께서는 회답편지를 길게 쓰지 않을테이니 안선생이 체험한 사실을 이야기해주면서 우리의 의도를 알려주는것이 좋겠다고 하시였다.

이렇게 되여 류영준선생은 해주에 와서 안신호와 감격적인 상봉을 하게 되였다.

안신호를 통하여 김정숙녀사의 회답편지와 말씀을 전달받은 그는 자기에게 안겨주시는 김일성장군님과 김정숙녀사의 믿음과 사랑에 커다란 감격을 금할수 없었다.

특히 민족주의거두의 동생이며 독실한 그리스도교신자인 안신호가 장군님의 크나큰 믿음과 사랑속에서 북조선의 녀맹 일군으로 활동하고있는데 다시한번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리스도교를 믿는다고 하여 배척당하던 자기의 모습과는 너무도 대조되는 안신호의 생활경로가 부러웠고 김일성장군님과 김정숙녀사의 품속에서만 그리스도교신자인 자기의 삶도 꽃펴날수 있음을 절감했기때문이였다.

그리스도교신자인 안신호가 신임받는 일군으로 사회정치활동을 하고있는것이 자기 일처럼 기뻤고 과연 그럴가 하고 생각했던 마음 한구석의 의혹마저 씻은듯이 가셔지는것이였다.

그때까지만 하여도 공산주의자라고 하면 종교인들과 민족주의자들을 무턱대고 배척하는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해왔던 그였다.

안신호의 모습을 통하여 김일성장군님이시야말로 종교인이건, 민족주의자이건 애국의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이든지 한품에 안아 참된 길로 이끌어주시는 자애로운 어버이이시며 그이께서 자기에게 안겨주신 믿음도 바로 여기로부터 우러나오는것이라는 확신이 그의 가슴속에 깊이 자리잡게 되였다.

이리하여 그는 서울로 돌아가서 위대한 수령님의 뜻을 높이 받들고 각계각층의 광범한 민주녀성들로 녀맹조직을 꾸리였고 미제와 그 주구들을 반대하며 통일된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 앞장에서 투쟁하였다.

그리고 력사적인 남북련석회의초청장을 받아안았을 때에는 남먼저 북행길에 올랐다.

주체37(1948)년 4월 27일 류영준을 비롯한 남조선민주녀성동맹 일군들을 만나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조선녀성들의 의로운 애국적투쟁을 높이 평가한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오늘 남조선민주녀성동맹앞에는 남조선에서 미제와 그 주구들의 <단선단정>조작책동을 저지파탄시키고 민주주의통일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에로 광범한 녀성들을 조직동원하여야 할 무거운 과업이 나서고있습니다.》

남조선녀성대중의 힘을 굳게 믿고 하시는 크나큰 기대와 은정이 담겨져있는 교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날 남조선민주녀성동맹 일군들에게 주신 교시는 남조선녀성운동이 나아갈 길을 뚜렷이 명시한 강령적인 지침이였다.

이렇듯 위대한 수령님의 현명한 가르치심과 극진한 보살피심속에서 류영준선생을 비롯한 남조선의 애국적녀성들은 사회의 당당한 성원으로 외세와 반동들의 파쑈적폭압에도 굴하지 않고 녀성들의 사회적해방과 통일적자주독립국가건설을 위한 민족대단합의 격류에 합류해나서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