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4, 2021
KCNA Tongil Voice

뜻밖에 이루어진 류다른 《취재》

Date: 13/05/2021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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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송 한주혁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뜻밖에 이루어진 류다른 》

지난 5월 초에 있은 일이다.

새로운 5개년계획수행의 첫해인 올해에 알곡생산에서 통장훈을 부를 굳은 맹세안고 당면한 영농작업에서 혁신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리고있는 남포시의 한 농장에 대한 취재를 마치고 평양으로 들어오던 나는 로상에서 휴식삼아 잠시 머문적이 있었다. 차에서 내려 앞으로 제출할 원고를 구상해보던 나의 눈앞에는 철근을 가득 실은 대형화물자동차가 서있는것이 보였다. 차주위에 해체된 자동차바퀴와 함께 기공구들이 널려있는것으로 보아 멈춰서있은지 오래된것 같았다. 차의 주인인 젊은 운전사가 조바심에 휩싸여 평양방향과 자동차바퀴를 번갈아보며 안절부절 못하고있었다. 그를 바라보던 나의 머리속에는 도와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내가 고장난 차곁으로 다가가려던 찰나 불현듯 반대켠에서 달려오던 화물자동차가 우뚝 멈춰서는것이였다. 그 차의 앞시창에는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동원》이라고 쓴 글이 나붙어있었다. 차문이 열리더니 나이지숙한 운전사가 달려왔다. 그는 안타까워하는 젊은 운전사와 차의 상태를 눈여겨보더니 이어 자기 차가 있는데로 되돌아갔다. 인츰 예비자동차바퀴를 굴리며 다시 나타난 그 운전사는 눈웃음을 지으며 어서 교체하자고 재촉하는것이였다. 그러자 젊은 운전사는 자동차바퀴를 받을 념을 않은채 나이지숙한 운전사를 어리둥절한 눈으로 쳐다보는것이였다.

뒤따라 이들이 주고받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고맙긴 한데 미안하지만 아바인 누구십니까?》

《나 말이요, 1만세대건설자지 누구겠소. 동무차에도 내 차처럼 이라고 쓴것이 붙어있더구만. 그래 같은 운전사로서 돕자고 왔소.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에서 오는 모양이구만.》

《예. 하지만 이걸 그냥 받자니 좀 …》 젊은 운전사는 여전히 몸둘바를 몰라하는 기색이였다.

나이지숙한 운전사는 되려 미안쩍어하는 젊은 운전사의 마음을 눙쳐주려는듯 《이 자동차바퀴가 일욕심많은 동물 따라서기가 베찼던 모양이지. 그렇다고 주인을 난처하게 만들다니 참.》하며 우스개소리를 하는것이였다.

알고보니 두 운전사는 서로가 생면부지였고 소속단위도 달랐다. 하지만 이들은 이내 친숙해졌다.

《글쎄 아까는 아뜩했댔습니다. 떠날 때 자동차바퀴가 일없을것 같아 한탕 더 뛰고 갈아대려고 그랬댔는데 이렇게 주저앉을줄이야.》

《차체가 깨끗한것을 보니 자네 애차판정에서 늘 앞자리를 양보하지 않았겠군. 이 자동차바퀴는 내가 예비로 건사했던것인데 좀 쓰던것이긴 해도 아직 새것이나 같네.》

《그런데 내가 그 자동차바퀴를 돌려쓰면 아바이의 차는 물론이고 그곳 살림집건설에 지장을 받을수도 있지 않습니까. 괜히 저때문에…》

《동무도 잘 알겠지. 우리가 일떠세우는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에 어머니당의 숭고한 이민위천의 리념과 멸사복무정신이 응축되여있고 살림집건설전투장이 시간을 다투는 격렬한 전구라는것을 말이요. 그래 전화의 수송전사들이라면 곁에 다른 차가 서있는것을 보고 그냥 지나쳤겠나. 나나 동무나 건설자재를 빨리 실어나르면 살림집건설이 다그쳐질것이고 살림집건설이 다그쳐지면 그만큼 평양에 희한한 대건축군이 솟아오를 감격의 그날이 앞당겨질게 아니겠소. 어서 자동차바퀴를 갈아대고 우리 함께 그날을 향해 씽씽 달려보자구.》

이렇게 정이 통하고 힘을 합치니 자동차바퀴를 교체하는데 걸린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작업이 끝난후 나이지숙한 운전사는 이마에 내돋은 땀을 훔치고는 제 차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몇번이고 고마움을 표시하던 젊은 운전사는 그제서야 떠오르는것이 있었는지 나이지숙한 운전사를 불러 찾았다.

《가만 아바이, 미안하지만 아바이의 성함과 손전화번호를 좀 알려주십시오. 실은 내 돌아가서 오늘 졌던 신세를 단단히 봉창하려고 그럽니다.》

《같고같은 살림집건설자들끼리 무슨 신세소릴 하는거요. 정 신세갚음할 생각이면 한탕의 물동량이라도 더 실어나르기 위해 애써달라구. 그럼 난 가겠네. 로상에서 시간을 많이 떼웠겠는데 빨리 가보라구.》

젊은 운전사는 나이지숙한 운전사를 손저어 바래주며 뜨거움에 젖은 목소리로 《아바이 감사합니다. 꼭 다시 만납시다.》하고 절절히 말하는것이였다.

자동차바퀴를 새로 맞춘 그의 차도 얼마 지나지 않아 수도를 향해 기운차게 달렸다.

금방 만났다 헤여진 두 운전사, 처음 만난 그들이 어떻게 되여 얼른잠간이라고 할수 있는 그 짧은 시간동안에 그렇듯 친혈육처럼 두터운 정을 나눌수 있은것인가. 그 정, 그 진심은 다름아닌 자기 령도자를 충성다해 받들어가려는 고결한 정신세계에서 우러나온것이라고 말해야 할것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새겨가시는 성스러운 위민헌신의 발걸음에 심장의 박동과 전진의 보폭을 맞추어가는 우리 인민이기에 리상거리의 완공시간표를 추호도 드틸수 없다는 결사관철의 신념으로 마음합치고 수도를 더욱 아름답고 웅장하게 변모시키시려는 위대한 어버이의 념원을 하루빨리 실현할 하나의 열망안고 서로의 정을 두터이하는것이 아니랴. 그 마음과 정이 순결하고 열렬하게 되는것은 너무도 자명한것이다.

생면부지였지만 일순간에 구면지기처럼 가까워진 운전사들, 뜨거운 진심이 깃든것으로 하여 더욱 눈뿌리를 끈 자동차바퀴, 그것은 고락을 함께 나누며 다같이 전진해나가는 우리 사회의 미풍, 리상사회를 앞당겨 건설해나가기 위한 투쟁에서 하나의 뜻으로 굳게 뭉친 우리 시대 인간들의 아름다운 정신세계를 펼쳐보인 감명깊은 세부였다.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니 그 광경을 목격한 시간은 불과 10분안팎이였다.

대개 취재는 목적의식성을 띠는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그때는 사정이 달랐다. 특별히 준비한것도, 예상치도 못했던 그야말로 뜻밖에 이루어진 류다른 《취재》였다. 위대한 사상으로 일심의 대하를 이루고 서로서로 도우며 뜻과 정, 지혜와 열정을 합쳐나가는 미덕이 국풍으로 되고있는 우리 조국일진대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고 협조하는것은 너무도 례사로운것으로 되고있는것이다. 그래서 우리 기자들에게는 그런 《취재》에 부닥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돌이켜보면 그때 나는 너무도 흥분에 휩싸였던 나머지 두 주인공들의 이름은 커녕 차번호조차 미처 적어두지 못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 정말이지 아쉬움을 금할수 없었다.

지금까지 본방송 한주혁기자의 수필 《뜻밖에 이루어진 류다른 》를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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