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위천을 좌우명으로 삼으시고 한평생 인민들속에 계신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인민들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계시였으며 그들을 대하시는데서 한치의 간격도 없으시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수령님은 그 어느 위인과도 대비할수 없는 위대한 령도자, 위대한 혁명가, 위대한 인간이시였습니다.》

해방직후 위대한 수령님께서 어느 한 국수집에 식사하러 들리셨을 때였다.

그이의 맞은켠에 한 농민이 앉아있었는데 그는 받아놓은 국수그릇은 아랑곳하지 않고 바깥만 내다보고있었다. 거기에는 호함진 송아지 한마리가 매여있었다.

국수가 풀어지는것이 마음에 걸리신듯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국수그릇을 그의 앞으로 밀어놓으시며 국수가 풀어지겠다고, 어서 들라고 친절하게 이르시였다.

농민은 그이께 고맙다는 인사를 한 다음 그까짓것 풀어지면 뭐랍니까, 이제야 우리 세상이 아닙니까라고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기쁨의 미소를 지으시며 그 말씀 참 잘하셨습니다라고 응수해주시였다. 그러자 사기가 난 그는 묻지도 않는 자기의 속생각을 슬슬 터놓았다.

자기는 옷고개너머에 사는데 토지개혁의 혜택으로 3천평의 땅을 분여받았다는것, 그래서 농사를 본때있게 지어볼 작정이라는것, 아직은 여유가 없어서 겨우 송아지를 한마리 샀지만 가을에는 꼭 황소한짝을 사겠다는것이였다.

그는 자기앞에 앉으신분을 웬간한 간부정도로 알았는지 큰소리로 내 기어이 황소를 부리게 될터이니 두고보시우다, 허 되다뿐이요, 이제 우리 장군님 주신 땅에서 쌀이 쏟아져나올텐데 뭐가 모자라서 황소한짝을 매지 못하겠는가고 하였다.

그러던 그는 위대한 주석께 담배쌈지를 어데 떨궈놔서 그런다고 하면서 담배 한대없는가고 물었다.

이때 한 일군이 더는 참지 못하고 한마디 하려고 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를 제지시키시며 농민에게 담배를 꺼내주시고 성냥을 그어 불까지 붙여주시였다. 주변좋은 농민은 담배를 탐스레 들이키며 다시 말을 이었다.

그는 새벽에 옷고개를 넘으면서도 이 고개도 우리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면서 성수가 나서 옷고개이야기를 내리엮었다.

…옛날 대동군을 비롯한 여러 고을의 량반, 선비들은 평양으로 올 때 평양성이 보이는 고개마루에서 입고온 옷을 벗고 새옷을 갈아입군 하였다.

평양감사가 있는 성안에 어지러운 옷차림으로 들어올수 없었기때문이였다. 그때문에 고개마루에는 량반, 선비들이 벗어놓은 옷이 늘 하얗게 걸려있군 하였다. 그런 연고로 옷고개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오늘 아침 옷고개를 넘으려니 이 고개도 이젠 우리의것인데 내 두루마기도 좀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입었던 두루마기를 척 벗어서 걸어놓았다. …

주변사람들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더욱 성수가 나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는 자기가 한창 고개를 내려오느라니 이런 생각이 나더라는것이였다.

옛날 량반놈들이야 평양감사가 무서워서 옷을 갈아입었지만 이제야 우리가 뭐가 무서워서 헌 두루마기를 벗어놓을고…

그래서 부랴부랴 다시 올라가서 두루마기를 도루 입고 내려왔다고 자랑삼아 말하였다.

평범한 농민의 속생각에서 땅의 진정한 주인된 농민들의 삶의 희열을 느끼시는듯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가 오늘 국수집에 오길 잘했다고, 이런 이야기를 어데가서 듣겠는가고 하시며 호탕하게 웃으시였다.

이윽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 농민에게 참 이야기를 구수하게 잘한다고, 이제는 그만 국수를 들라고 다정하게 이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도 국수를 달게 드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