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힘들 때마다 다시한번 되새겨보자

시련속에서 본 참모습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당원들은 언제나 대중의 앞장에 서서 선봉적역할을 수행하여야 합니다.》

１９３５년 겨울 부대의 겨울나이용자금을 해결하여가지고 부대로 돌아오던 항일유격대의 한 공작대가 부대의 행처를 잃고 무인지경에서 헤매던 때였다.

사나운 눈보라와 모진 추위, 굶주림에 시달리면서 간고한 행군을 계속하던 어느날 반일부대에서 넘어온 신입대원이 우리에게 자금도 있는데 마을에 내려가서 식량을 좀 마련하자고 하였다.

이때 당원인 공작대조장은 자기가 끼고있던 통장갑을 그 대원에게 벗어주고 목도리마저 감아주면서 말했다.

《우리는 어떠한 때든지 혁명가로서의 규률을 지켜야 하오.만약 그렇지 못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동요할수 있고 더 험한 구렁텅이에 빠져들어갈수 있소.》

그리고는 물론 마을에 내려가 식량을 구해올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이 근처는 모두 적통치구역인것만큼 매우 위험하다, 또 우리가 마을에 내려간다면 부대에 도착할 날자도 그만큼 지연될것이라고 신입대원의 잘못을 차근차근 일깨워주었다.

그들이 어느 한 깊은 골안에 들어섰을 때 뜻밖에도 귀틀집 한채가 나타났다.집가까이에 다가가 살펴보니 한 로인이 무엇인가를 절구에 찧고있었다.

공작대조장은 로인에게 다가가 공손히 인사를 하고 식량을 좀 도와줄수 없는가고 물었다.그를 경계심어린 눈길로 바라보던 로인은 대뜸 없다고 잘라맸다.

그러는 로인에게 조장은 여전히 겸손한 자세로 자기들은 유격대원들이며 산판을 헤매게 된 사연을 차근차근 이야기하였다.

유격대란 말에 로인의 태도는 대뜸 일변했다.로인은 그들을 방안으로 안내하고 때식까지 끓여주었다.뜨뜻한 방안에서 오래간만에 끼니를 에운 대원들은 밀린 잠에 취하여 드러눕기 바쁘게 곯아떨어졌다.

대원들의 잠든 모습을 살펴보고 조용히 밖으로 나온 조장은 장작도 패주고 물도 길어주며 로인의 일손을 거들어주었다.밤새 등잔불아래서 밀짚으로 멍석도 엮었다.여태 맨바닥에서 지내던 로인은 멍석을 쓸어보며 거듭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그들이 떠날 때에는 망태기에 감자를 한가득 담아주었다.

자기들을 산등성이까지 바래워주는 로인을 바라보며 신입대원은 인민들을 존엄있게 대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행동을 깊이 뉘우쳤다.그때에도 조장은 우리 혁명이 간고하면 간고해질수록 인민을 더욱 믿고 인민에게 의거하여 싸워야 한다는것과 인민의 지지와 성원을 받는것만이 바로 우리의 힘이며 승리의 원천이라는것을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그의 꾸준한 교양과 이신작칙의 모범은 대원들이 어떤 역경속에서도 혁명절개 변치 않고 끝까지 싸워갈 신념과 의지를 더욱 가다듬게 하였다.

행군은 갈수록 더욱 어려워졌다.로인이 준 감자도 다 먹어버린지 오랬다.간난신고끝에 어느 한 수림속에 도착한 그들은 부대에서 련락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근처에서 먹을만 한 풀뿌리를 죄다 캐여먹었다.

극도의 굶주림에 지친 어느날 공작대조장은 대원들앞에 감자 ４알을 내놓았다.

그 감자알이 귀틀집의 로인에게서 받은것임을 짐작한 신입대원의 눈은 금시 흐려졌다.

(그러니 조장동무는 여태껏 굶고있었구나.)

공작대조장의 이렇듯 뜨거운 동지애와 강한 의지 그리고 임무수행에 대한 높은 책임감은 신입대원에게 자기도 모르게 새 힘이 용솟음치게 하였다.

온갖 고생과 시련을 이겨내며 그들은 근 ４개월만에 부대를 만났다.

시련앞에서는 언제나 용감하고 강의하며 인민들앞에서는 무한히 겸손하고 동지들을 위해서는 끝없이 헌신적이며 생활에서는 청렴결백한 공작대조장의 그 모습은 신입대원의 가슴속에 참된 당원의 모습으로 깊이깊이 새겨졌으며 바로 그와 같은 당원들처럼 조국해방의 한길에서 백절불굴의 혁명정신으로 굴함없이 싸워갈 의지를 더욱 억척같이 벼려주었다.

새로운 ５개년계획수행의 첫해 진군길에 떨쳐나선 당원들이여,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에게 물어보자.

오직 김일성장군님의 뜻을 받들어 모진 고난과 시련속에서도 추호의 동요와 주저도 없이 뜨거운 혁명적동지애의 실천적모범을 보여준 항일유격대원들처럼 매일, 매 시각 혁명의 전위투사로서의 본분을 다하고있는가.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