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단심 당과 수령을 받든 충신들의 한생에서

당의 구상과 의도를 관철하는 길에서는 한치의 드팀도 있을수 없다

우리 당의 구상과 의도를 한몸바쳐 받들며 실현해나가는 건축가로 한생을 빛내인 김지항동지,

그가 늘 하는 말이 있었다.

《아는것만큼 혁명에 이바지할수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당의 심오한 건축미학사상을 받아들이기에는 나의 준비정도가 너무 어립니다.다만 자신을 부단히 채찍질하여 그 거리를 될수록 좁혀나가는것이 나의 목표입니다.》

이런 불같은 지향을 안고 낮과 밤을 탐구의 순간순간으로 이어온 김지항동지는 길을 걸어가면서도 언제나 손에서 책을 놓을줄 모르던 정열가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확고한 신념으로 간직하고 당과 수령의 령도를 진심으로 높이 받들어나가는 사람만이 참다운 혁명가로 될수 있습니다.》

수십년전 어느날 평양을 떠난 직승기가 묘향산으로 향하고있었다.직승기에는 묘향산에 국제친선전람관을 건설할데 대한 과업을 받고 현지답사의 길에 오른 김지항동지일행이 타고있었다.

눈아래로는 절세위인들의 손길아래 천지개벽된 조국땅의 아름다운 모습이 흘러가고있었다.그럴수록 그의 가슴은 숭엄한 격정으로 마냥 끓어올랐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룩하신 불멸의 업적을 후손만대에 길이 전해갈 국제친선전람관을 최상의 수준에서 일떠세워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날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신들메를 조이고 묘향산의 험한 산발을 타기 시작하였다.

어떤 날에는 땅거미가 지도록 산을 내리지 못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모대기기도 하였다.

그뿐이 아니였다.김지항동지는 수백권의 고문서들을 들추며 조선식건축양식의 우수한 전통을 찾아내여 일반화하기 위한 전투를 벌렸으며 설계실도 묘향산으로 옮기고 모든 정력을 깡그리 쏟아부었다.

진종일 소낙비가 억수로 쏟아붓던 그해 여름 어느날 밤이였다.산세가 험한 묘향산의 골물은 삽시에 엄청나게 불어났고 집채같은 바위돌이 부딪치며 굴러내리는 소리가 우뢰소리를 방불케 하였다.

그러한 속에서 반짝이는 한점의 불빛을 알아본 그 고장 로인은 서둘러 그곳으로 향하였다.가까이 다가간 로인은 전지불을 비치며 비옷으로 가리운 수첩장에 무엇인가 적어넣는 사람을 보고 발걸음을 멈추었다.벌써 여러차례 만나 묘향산의 기상기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적 있는 설계가였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로인에게 김지항동지는 당에서는 후손만대에 길이 전할 보물고를 일떠세울것을 요구하고있다고, 그래서 이런 날씨에 강물이 얼마나 불어나는가를 알려고 그런다고 이야기하였다.

그제야 강기슭에 드문드문 박혀있는 자막대기들을 알아본 로인은 감동깊은 눈길로 김지항동지를 바라보며 과시 우리 당의 충신이라고 연신 감탄을 터뜨렸다.

이렇게 얻어낸 자료가 그대로 설계도면에 옮겨졌다.

비록 작은 수자로밖에 표시되지 않았지만 그 하나하나에는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업적을 길이 빛내여가려는 김지항동지의 충성의 세계가 비껴있었다.

이뿐이 아니였다.

그는 건설이 마감단계에 이르렀을 때에는 비속을 뚫고 아슬아슬한 지붕우로 올라가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이 혹시 건물에 영향을 주지 않는가를 직접 확인해보기까지 하였다.

땅에 내려선 그를 현장의 한 일군이 엄하게 질책하였다.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설계가의 량심상 어쩔수 없었다.이런 건물을 짓는것은 조선의 설계가들만이 받아안을수 있는 영광이 아닌가.건물에 자그마한 부족점이라도 있으면 후대들은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것이다.

진정 그 목소리는 당에 끝없이 충실한 혁명전사의 심장에서 뿜어져나온 순결한 량심의 대답이였다.

당의 구상과 의도를 그대로 설계도면에 반영하는것은 김지항동지가 언제나 지켜온 원칙이였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당의 구상을 받들어 어느 한 건물을 훌륭히 일떠세우기 위해 피타게 노력하던 그는 온몸에 돌가루물을 뒤집어쓴채 연마기를 돌리기까지 하였다.

그의 모습을 본 건설자들은 자기들이 할테니 그만두라고 극구 만류하였다.그러자 그는 연마기를 잡은채 대답하였다.

당의 의도를 받드는 길에 자기의 깨끗한 량심을 바치고싶은 심정이라고.

이것이 수십년간 설계가로 일해온 그의 사심없는 마음이였으며 일관한 사업태도였다.

진정 당의 뜻을 받들어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온넋을 깡그리 바쳐 일해온 그였기에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김지항동무는 아주 충실한 동무였다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건설대상을 맡아 설계한 재간있는 동무였다고 과분한 평가를 주시였던것이다.

우리 조국의 건축사에 뚜렷한 자욱을 새긴 김지항동지,

그의 값높은 삶은 오늘 우리 새 세대들에게 이렇게 가르쳐주고있다.

당과 수령을 받드는데서 티끌만 한 사심도 모르는 량심의 인간, 조국과 인민의 기억속에 영생하는 참된 충신이 되라고.

안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