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 2024
KCNA Ryomyong

리극로 부인이 받은 충격

Date: 16/05/2021 | Source: Ryom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리극로 부인이 받은 충격

주체37(1948)년 10월 7일 오후 남조선에서 넘어와 림시로 려관에서 생활하고있던 무임소상 리극로의 가족에게는 크나큰 영광이 차례지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친히 그의 가족을 찾아주시였던것이다.

너무도 황송하여 큰절을 올리는 리극로의 부인을 만류하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따뜻이 인사의 말씀을 하시였다.

《이러지 마십시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그러시고 리극로선생의 가족이 38゜선을 무사히 넘어왔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오늘에야 시간을 냈다고 겸허하게 말씀하시고나서 다정히 물으시였다.

《리극로선생은 어디 가셨습니까?》

《아침에 나가서 여직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점심시간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것 같은데 선생이 무리하지 않도록 부인이 잘 돌봐드려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당부하신 수령님께서는 좁은 려관방에서 많은 식구가 생활하기에 불편하지는 않는가고 물으시였다.

《장군님의 덕분으로 온 가족이 함께 살게 되니 더없이 행복하여 불편한줄 모르겠습니다.》

《려관이야 길손들이 하루밤 묵어가는 곳인데 려관방에서 살림하자니 불편한 점이 많을것입니다.》

이렇게 거듭 그들의 생활을 념려해주신 수령님께서는 방바닥에 허물없이 앉으시여 이야기를 나누시였다.

(어쩌면 그리도 젊으시고 이처럼 살틀하고 다심하실가?)

리극로 부인은 남조선에 있을 때부터 삼도왜적을 벌벌 떨게 하시는 백두산장수에 대한 전설같은 소문을 들으면서 김일성장군님은 어떤분이실가 하는 흠모의 정을 간직하고있었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수령님을 만나뵙고보니 첫 순간에 벌써 매혹되여 절로 마음이 끌리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수령님께서는 그동안 남조선에서 고생이 많았겠다고, 지금 남조선에서는 미제가 주인행세를 하고 또 그놈들과 결탁이 된 반동놈들이 활개치며 돌아치고있다고, 더우기 량심적인 사람들과 진보적인 민주인사들에 대한 탄압소동이 그칠 날이 없는데 선생의 가족이 이렇게 38゜선을 넘어온것은 잘한 일이라고 치하해주시면서 앞으로 남조선인민들에게도 공화국북반부인민들과 같이 민주주의적자유와 행복을 누릴 날이 꼭 올것이라고 확언하시였다.

그러시고 잠시 동안을 두시고 방안을 둘러보시다가 이렇게 물으시였다.

《가족이 많은것 같은데 어린애들은 몇명이나 됩니까?》

《아들 4명에 딸 2명입니다.》

《6남매면 남부럽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호탕하게 웃으시던 수령님께서는 다시 물으시였다.

《려관이 주로 외국인들을 취급하기때문에 생활방식이 우리와는 좀 다르겠는데 아이들이 마음에 들어합니까?》

《다른것은 없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서양음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서양음식이라니, 그래 빵식사를 합니까?》

수령님께서는 놀라와하시면서 아무리 외국인들을 대상한다고 하여도 우리 나라에서 운영하는 려관에서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서양음식을 주는것을 보면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나무람하시였다.

조선사람은 빵, 런취보다 밥이나 국, 김치, 고추장이 어릴적부터 몸에 밴 음식이여서 그것을 더 좋아합니다. 말하자면 조선사람에게는 조선음식이 구미에 맞고 침대보다 따스한 온돌방이 더 좋습니다. 자기것을 무시하고 남의것만 다 좋게 생각하면 나중에는 민족성까지 저버릴수 있습니다.

조선사람은 조선식으로 살아야 합니다.

수령님의 말씀은 리극로 부인에게 참으로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사실 오랜 선비가정에서 자란 그는 북조선공산주의자들의 쏘련식생활방식에 대한 반동들의 악선전을 들을 때마다 은근히 걱정을 하였었다.

그런데 수령님께서 이처럼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주시여 그의 마음속우려를 깨끗이 가셔주신것이였다.

수령님께서는 격정에 휩싸여있는 그에게 오늘 저녁부터 조선음식을 보장해드리도록 하겠다고, 그리고 집은 인츰 해결해드리겠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자리가 잡히면 집도 한번 방문하고 우리 집에도 초청하겠습니다. 애로되는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이야기하십시오.》

솟구치는 격정을 가까스로 누르며 리극로 부인은 자기의 진정을 아뢰였다.

《장군님의 품에 안겨 모든 시름이 없어졌는데 이제 무슨 불편이 있겠습니까. 장군님께서 저희집때문에 마음을 쓰시는것이 정말 죄스럽기만 합니다.》

수령님께서는 부인의 말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온 가족이 건강하여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고 다정히 이르시고 자리에서 일어서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바래워드린 리극로 부인은 받아안은 충격이 하도 커서 오래동안 흥분을 금치 못하였다.

그것은 지금까지 정치활동을 하는 남편의 뒤바라지를 하며 제노라 하는 숱한 정치가들을 보아온 그가 세상에 다시 없을 절세의 위인을 뵈웠기때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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