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제８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오늘의 투쟁은 그 어느때보다도 우리의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당의 사상관철전, 당정책옹위전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올릴것을 절실히 요구하고있다.

하다면 당의 사상과 로선을 관철하는데서 우리모두의 자세와 립장은 어떠해야 하는가.

수령에 대한 충실성의 빛나는 전통을 창조한 항일혁명투사들의 삶에서 우리는 이에 대한 대답을 찾는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항일혁명투사들이 지닌 수령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은 혁명가들이 지녀야 할 사상정신적풍모의 빛나는 귀감입니다.》

항일혁명투사들은 일편단심 위대한 수령님께 끝없이 충성다한 참다운 혁명가의 전형이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명령지시를 설사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한이 있더라도 기어이 관철한 사람들, 그것을 빛나게 완수하는것을 전사의 가장 큰 영예와 행복, 더없는 삶의 보람으로 여긴 사람들이 바로 항일혁명투사들이였다.

가장 간고하고도 준엄한 환경속에서 높이 발휘된 투사들의 신념화된 충실성,

이는 우리 후대들이 영원히 따라배워야 할 고귀한 사상정신적재부이다.

여기에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

주체２９(１９４０)년 가을, 조선인민혁명군의 한 련대는 사령관동지로부터 겨울용식량 ８００여섬을 마련할데 대한 임무를 받게 되였다.

８００여섬의 식량, 결코 간단한 과업이 아니였다.적들이 벌떼처럼 욱실거리는 적구에 들어가 이 과업을 수행한다는것은 생사를 판가리하는 전투를 동반해야 하였다.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은 발악적으로 달려드는 적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하면서 강냉이가을을 하였고 어떤 때에는 밭두렁 하나를 사이에 두고 놈들과 치렬한 격전을 벌리기도 하였다.

산과 골짜기마다 불을 지르고 참빗으로 훑듯 뒤지며 달려드는 적들과의 격렬한 싸움, 산짐승들도 허둥지둥 들판으로 내달리는 무서운 불길속에서 견디여내기를 그 몇번…

대원들은 낮에는 적들이 짐작도 못할 야산밑의 물곬에 숨어있다가는 밤이 되면 적들의 시선이 덜 미치는 평지밭으로 가서 곡식을 가을하여 묻었다.

때로는 소부대로 나뉘여 적들의 우등불사이로 빠져다니며 밭에서 강냉이를 따서는 감쪽같이 묻군 하였고 피를 흘리며 강냉이마대를 끌고 돌아오기도 하였다.

피로써 엮어지는 나날은 계속되였다.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오안에는 열병까지 발생하였다.

그러나 대원들은 절망하거나 비관하지도 않았다.백절불굴의 혁명정신을 더욱 가다듬으며 식량공작을 다그쳤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이런 무한한 정신력과 헌신성을 발휘하게 하였던가.

당시 열병에 걸려 무서운 고통을 겪은 한 지휘관이 후날 그때를 회상하여 남긴 글은 위대한 수령님의 명령, 지시에 대한 항일혁명선렬들의 투철한 자세와 립장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나는 깜박깜박 정신이 흐려질 때는 도랑에 굴러들어가서 랭수를 잔뜩 마시고는 정신을 다시 차리면서 열병과 싸웠다.

열병에는 랭수가 금물이라고 하지만 깜박깜박 정신이 흐려질 때에는 그런것을 생각할 여지조차 없었다.

내 머리를 완강하게 틀어잡고있은것은 죽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였다.

이것은 다만 내가 삶에 대한 지나친 애착에서나 죽기를 두려워하는 심정에서가 아니였다.우리 련대에 맡겨진 혁명임무인 식량공작을 완수할 때까지는 죽어서는 안된다는 일념때문이였다.

물론 죽음은 나를 이 참기 어려운 고통과 아픔에서 해방해줄것이지만 죽었다고 해서 명령을 완수하지 못한 책임을 면할수는 없는것이다.혁명전사가 혁명이 준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수치야말로 그 어떤것으로도 씻을수 없는것이다.…》

지휘관은 온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오르고 전류에 감전된것처럼 떨려 지탱할수 없는 속에서도 필사의 의지를 안고 식량공작전투를 지휘하였다.

죽어도 사령관동지의 명령을 관철하고 죽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그만이 아닌 련대의 지휘관들과 대원들의 철석같은 신념이였다.모두의 심장이 이 불같은 일념으로 고동쳤기에 련대는 최악의 역경속에서도 ８００여섬의 식량을 마련할데 대한 사령관동지의 명령을 관철할수 있었다.

항일의 혈전만리, 눈보라만리가 이런 날과 달들로 이어졌다.

투사들의 불멸의 군상이 삼삼히 어려온다.

맨주먹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전환시키며 연길폭탄을 만들어낸 밀림속의 병기창성원들, 불뿜는 적의 화점을 한몸으로 막아 부대의 진격로를 열어놓은 김진영웅, 수백벌의 군복을 짧은 기간에 만들데 대한 과업을 훌륭히 수행한 재봉대원들, 사령관동지의 명령을 물과 불속에라도 뛰여들어 기어이 관철하기 위해 자기의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친 대원들…

이런 열혈투사들의 대오가 위대한 수령님을 옹위하여 억척의 성새를 이루고있었기에 《아시아의 맹주》라고 자처하던 일제가 쓰디쓴 참패끝에 이 땅에서 쫓겨가게 되였던것이다.

고귀한 전통, 빛나는 계승에 혁명승리의 담보가 있다.

우리 혁명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시련과 난관은 엄혹하고 수행하여야 할 과업은 방대하다.그러나 항일혁명선렬들의 그 정신, 그 기백으로 살며 투쟁한다면 이 세상에 점령 못할 요새가 없다.

영생의 언덕에 오른 선렬들이 우리를 지켜본다.사령관동지의 명령을 단 한걸음의 양보나 한치의 드팀도 없이 결사관철한 투사들의 넋이 우리를 고무하고있다.

사령관동지의 명령을 관철하기 전에는 죽을 권리가 없다!

피어린 항일혁명투쟁사의 성스러운 갈피에 새겨진 이 신념은 오늘 혁명의 피줄기를 꿋꿋이 이어가는 이 땅의 천만아들딸들의 심장마다에 고귀한 넋으로 간직되여 맥맥히 살아높뛰고있다.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이 당의 결심과 구상은 곧 우리의 실천이라는 투철한 각오를 안고 혁명의 새 승리를 위한 오늘의 총진군길에서 결사관철의 정신을 높이 발휘해나갈 때 사회주의강국의 찬란한 래일은 앞당겨지고 수령께 충직한 혁명전사들의 삶과 영예는 더욱 빛을 뿌릴것이다.

본사기자 김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