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9, 2024
KCNA Tongil Voice

적페두령들을 위한 효도싸움

Date: 19/05/2021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만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적페두령들을 위한 효도싸움》

여기는 언제 봐도 피터지는 싸움의 고성이 그칠새 없는 어느 집의 앞마당입니다.

집대문에 걸어놓은 《국민의힘》이라는 현판부터가 사람웃깁니다. 뭐니뭐니 해도 힘이 세야 한다는것을 대를 이어가며 하루도 빠짐없이 벌려놓는 싸움판에서 깨달았는지 《힘》이라는 글자를 척 박아넣었습니다. 《힘》앞의 《국민의》라는 세글자는 또 어떻습니까. 머리에 온전한 지식은 고양이뿔만큼도 든것이 없고 오직 탐욕과 리기심으로 꽉 차있는 싸움군들이다나니 《아수라의힘》이라고 해야 할것을 《국민의힘》으로 잘못 쓴 모양입니다.

하지만 방금 한 말도 여반장으로 뒤집으며 생떼를 쓰고 지은 죄도 공으로 둔갑시키며 억지를 부리는 이 집식구들의 싸움판을 보면 그네들이 자처하는대로 확실히 《정치공학》에서만은 《박사》들입니다. 그네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구요?

그럼 요즘 이집의 중진의원들과 초선의원들이 천벌을 받고 감옥귀신이 된 리명박과 박근혜에 대한 문제를 놓고 벌리는 말다툼소리를 들으며 《정치공학박사》들의 실력을 대중해봅시다.

중진이; 《나는 결심했다. 령어의 몸이 되신 리명박두령과 박근혜두령을 꼭 빼내와야 하겠다. 대명천지에 감옥문을 마스고 업어내올수는 없는 노릇이니 사면을 시키는 수밖에 없다. 초선이도 이 형님의 뜻을 받들어 따라서야 할것이다.》

초선이; 《형님, 그 못난 두령들때문에 우리 부하들이 오죽이나 별의별 수모와 적페잔당취급을 받아왔소? 그런데 가을뻐꾸기같이 무슨 그런 무책임한 소릴 하시는거요. 거 제정신이 있소?》

중진이; 《이녀석! 너는 〈의리〉도 모르느냐. 우리 두령들은 비록 죄인의 몸이지만 그래도 〈최고시민〉들이신데 감옥에 있는것이 그래 가슴이 아프지도 않느냐. 〈최고시민〉의 심복으로서 어찌 그런 불효한 망발을 그것도 형앞에서 거리낌없이 할수 있단 말이냐?》

초선이; 《에이 의리는 무슨… 헹 개나 물어가라고 하오. 줄줄이 달린 부하들 생각은 하지 않구 제볼장만 탐욕스레 보다가 감옥귀신이 되였는데 무슨 말라빠진〈최고시민〉이란 말이요. 당치않은 개소린 집어치우라요.》

중진이; 《네가 나이가 어려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구나. 낸들 그 알량한 두령들이 고와서 그러는줄 아느냐. 그들이 사면되여야 우리 보수 큰집의 체면을 유지하게 되고 또 그래야 극우네랑 중도네랑 친척들이 찾아들어 가문의 부흥을 이룰게 아니냐.》

초선이; 《부흥도 하겠수다. 지금도 집대문만 나서면 사방에서 역적의 심복이라고 돌들이 날아오오. 에? 이판에 그들과 다시 두령과 부하의 연을 잇겠다고 하면 돌이 아니라 아예 폭탄들이 날아올거우다. 살고봐야 가문의 부흥도 있을게 아니요. 거 나이들면서 점점 판단능력이 무디여졌수다.》

중진이; 《에헴. 손자 곱다곱다 하면 할아버지 턱수염을 성냥불로 지진다는 말이 그래서 있었구나. 년장자의 도량으로 오냐오냐했더니 네 말버릇이 점점 경사지는걸 봐라. 음… 에, 아무리 그렇다한들 된장 몇독이라도 더 잡순 내가 어찌 철부지인 너와 똑같이 경박하게 굴겠느냐. 에 초선아, 내 차근차근 설명해주마. 음》

초선이; 《아니 그…》

중진이; 《내 말을 끊지 말아라. 인내성있게 듣느라면 너도 이 형님의 깊은 뜻과 높은 수를 알게 될게다. 세상이 다 아는것처럼 우리 두령님들은 특대형추문사건으로 대역죄의 칼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고있다. 역적중에서도 특등역적이지. 암, 너도 대문을 나서면 역적의 심복들이라며 돌들이 날아온다지. 그러니 두령님들을 사면시켜 감옥에서 빼내오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니. 언제 가도 우리 두령들은 대역죄인의 때를 못벗을것이고 우린 아무리 발버둥쳐도 역적의 부하라는 오명을 벗을수 없다. 그러면 너나 내가 그렇게 바라며 목숨까지 건 권력의 꿈을 어찌 이루겠느냐. 그런즉 두령들의 사면문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것이다. 비록 너와 내가 의가 나빠 매끼 밥그릇싸움을 하지만 두령들의 사면문제에서만은 〈가문의 불행〉이라는 인식을 같이 하고 서로 맞장구를 치며 힘을 합쳐야 한다.》

초선이; 《어휴~ 그럴듯하게 말은 길게 했지만 역시 형님의 머리는 닭대가리 한가지이구만요. 그렇게 억지다짐으로 놀아대면 〈도로역적집〉, 〈과거회귀가문〉으로 몰린다는걸 그렇게도 모르시우. 시궁창에 빠진 가문의 운명을 아예 그 밑바닥에 묻어버릴 작정이요?》

중진이; 《음 그 말도 일리는 좀 있는것 같구나. 어- 그럼 이렇게 하자꾸나. 사람들이 들고일어나면 그럴듯한 변명을 하면 되지 않겠니. 우린 두령들이 년로하고 건강이 좋지 못해서 사면을 요구한것뿐이다, 순수 인도적인 문제이니 다른 생각을 가지지 말라고 말이다. 어떻니?》

초선이; 《글쎄 우리가 갑자기 인간적인지 인도적인지 하는 문제를 걸구 〈효자〉흉내를 낸다구 해도 그걸 곧이 믿을 멍청이가 어디 있겠소? 예? 에 거뭐 형님 좋을대로 해보시구려. 난 역적들과는 의절을 유지하는 참사람흉내를 계속 내보겠소. 혹시 알겠소? 사람들이 이 집에서는 그래도 이 막내라도 제정신이 좀 있다고 동정해줄지…》



어떻습니까. 들을수록 역겹지요. 겨우 참았지요.

정말 세상에 둘도 없는 적페가문의 식구들, 갈수록 썩은 냄새를 풍기는 시궁창의 정치시정배들입니다.

하나같이 민심을 기만하고 력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려보려는 흉심을 품은 권력야심가들이 서로 싸우며 얽혀돌아가는 《국민의힘》.

이 치사하고 너절한 적페세력을 살려주면 절대로 안되겠다는것 잘 알겠지요?

지금까지 만담 《적페두령들을 위한 효도싸움》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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