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운산군은 오늘 치산치수사업을 잘하는 고장으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원래 지리적특성으로 구름과 안개가 자주 끼는 우리 군은 어디 가나 산지이고 강하천이여서 지난 시기에는 장마철의 재난을 미처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전에는 치산치수사업이 잘되여있지 않아 무더기비가 내리면 강하천물이 범람하여 이사짐을 싸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러던 우리 고장사람들이 치산치수사업에 분발해나선 계기가 있었습니다. 지나간 일이지만 8년전 장마철의 어느날 밤에 갑자기 쏟아져내린 폭우는 그야말로 큰 재난을 가져왔습니다. 군소재지는 물에 잠기고 많은 농경지가 침수, 매몰되였으며 도로와 다리, 살림집, 공공건물들이 파괴되는 등 피해가 엄청났습니다. 사람들은 치산치수사업을 실속없이 하는것이 얼마나 막대한 후과를 가져오는가를 실지 체험을 통하여 뼈에 새기게 되였던것입니다.

그후 군일군들과 근로자들모두가 치산치수사업에 한결같이 떨쳐나섰습니다. 군에서는 강하천정리를 당면한 복구만이 아니라 먼 앞날을 내다보며 전망성있게 내밀것을 결심하고 달라붙었습니다. 륜전기재들이 집중적으로 동원되여 강하천바닥을 파냈고 제방쌓기는 군급기관 일군들이 전적으로 맡아 해제꼈습니다. 일군들이 견고하면서도 종전보다 몇배이상 높고 넓게 제방을 쌓으면 뒤따라 군안의 기관, 기업소근로자들이 총동원되여 돌쌓기를 완성한 다음 정성다해 한그루한그루 나무를 심었습니다. 이때부터 군에서는 해마다 강하천바닥파기와 제방쌓기를 근기있게 내밀었습니다. 지난해 봄철에도 연 수십리구간의 강하천을 표준이 되게 정리하여 수천정보의 토지를 보호할수 있게 하였습니다.

우리가 몇해동안에 진행한 바닥파기와 제방돌쌓기는 각각 수백만㎥와 수십만㎡나 되고 정리한 강하천은 연 190여㎞나 됩니다. 이러한 수자들도 자랑할만 한것이지만 더욱 자랑스러운것은 바로 이 방대한 사업을 군자체의 힘으로 하였다는 사실입니다. 모든것이 부족한 속에서도 한대의 삽차, 한g의 세멘트도 나라에 손을 내밀지 않고 강하천정리에 분투하는 나날에 우리 고장사람들은 자기 힘을 굳게 믿는 강자로 자라났고 큰물피해라는 말은 어느 사이엔가 조용히 사라져버렸습니다. 군적으로 농경지의 절반이상이 강하천의 영향을 받는데 우리의 힘으로 쌓은 든든한 제방과 흐르는 물은 어디서나 덕을 주고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복이라는것이 결국 우리들의 이 두손에 달려있는것이였습니다. 곡식들이 키돋움하며 자라던 논밭이 하루밤사이에 감탕판, 자갈판으로 되던 가슴아픈 추억이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강하천기슭을 따라 농경지는 계속 늘어나고 강하천바닥이 깊어지니 랭해가 없어지고 관수조건도 개선되여 농장들에서는 가물을 모르고 높은 소출을 내고있습니다.

이렇게 강하천을 다스려 잃었던 땅을 다시 찾고 버리던 땅, 무수확지나 다름없던 땅을 옥답으로 만든것도 기쁜 일이지만 군의 운산수리봉발전소에서 전력생산을 늘이고있는 기쁨은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사실 흐르는 강물을 따라 흙모래와 돌이 발전소주변에 쌓이면 높은 전력생산에 대해서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하물며 큰물이 때없이 덮쳐들군 하는 운산땅의 구룡강하류에서야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그래서 지난해에 군에서는 돌격대를 조직하고 수십만㎥의 강바닥파기와 언제보수, 200여m의 흙언제쌓기, 물길가시기 등을 해제껴 이제는 종전보다 10배이상으로 전기를 꽝꽝 생산하고있으며 그 덕을 톡톡히 보고있습니다.

고향땅을 꾸려가는 다년간의 고심어린 투쟁을 통하여 우리 고장사람들은 당의 국토관리정책을 일관하게, 끝까지 관철하는데 우리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 행복을 꽃피우는 길이 있음을 스스로 깊이 깨닫게 되였습니다.

치산치수사업을 잘하여 고향땅을 살기 좋은 락원으로 꾸리려는것은 우리 군인민들의 한결같은 결심이고 의지입니다. 지금 군에서는 보다 면밀하고 구체적인 치산치수사업계획을 세우고 그 집행을 위한 투쟁을 줄기차게 벌리고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하여 치산치수사업을 잘하는 고장, 물을 다스려 번영의 재부를 늘여가는 고장의 영예를 더욱 빛내여나가겠습니다.

운산군인민위원회 부장 최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