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2, 2021
KCNA Uriminzokkiri (Kr)

영원히 아물수 없는 상처

Date: 11/06/2021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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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6월 10일 《민주조선》

길주군 목성리에서 살던 현세택로인의 피맺힌 절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착취와 압박에 대하여 말로만 듣고 전쟁의 시련도 겪어보지 못한 새 세대들이 우리 혁명대오의 주력을 이루고있는 현실은 계급교양의 도수를 더욱 높일것을 요구하고있습니다.》

우리 나라를 강도적인 방법으로 빼앗은 일제가 이 땅에서 저지른 악행은 우리 인민들의 가슴속에 세월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원한의 뼈아픈 상처를 남겨놓았다.

아래에 일제놈들의 악착한 만행과 략탈을 직접 목격한 길주군 목성리에서 살던 현세택로인이 자식들에게 남긴 글을 소개한다.

《내가 일본놈들의 만행을 목격하던 때의 나이는 불과 10살 되나마나 하던 때였다. 사람들은 흔히 철부지시절의 기억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삭막해진다고 하지만 수십년세월이 흐른 오늘에도 마치 어제일이런듯 그 악귀같은 놈들이 저지른 만행이 눈앞에 생생히 떠오른다.

내가 살던 고장은 군소재지에서 멀리 떨어진 궁벽한 산골마을이였다. 부모들의 말에 의하면 비록 번화하지는 못해도 시내물이 돌돌 흐르고 온갖 새들이 우짖는 산촌에서 우리 마을사람들은 서로 위해주면서 오붓하게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일제놈들이 나라를 강점하고 산간벽지에까지 쓸어들어온 그때부터 화목하던 우리 마을은 사람 못살 곳으로 변해버렸다.

일본놈들은 마을에 틀고앉자마자 늙은이건 어린이건 부녀자이건 닥치는대로 일본식 이름을 달아주었고 우리의 말과 글을 빼앗으려고 미친듯이 날뛰였다. 그리고 여러가지 형식과 방법으로 제놈들의 말과 글에 익숙되도록 갖은 권모술수를 다 썼다. 우리또래의 아이들도 일본놈들의 악행의 대상에서 빠질수 없었다. 너절사하게 차려놓은 소학교에서 일본인교원은 제놈들의 말을 <국어>로 선포해놓고는 우리 말과 글을 절대로 쓰지 못하게 했다. 어쩌다 우리가 조선말을 하는것을 발견하면 일본인교원은 승냥이처럼 달려들어 매를 안기면서 반주검으로 만들군 했다. 그것도 성차지 않아 당치않은 <죄>명을 씌워 <벌금>까지 물게 하면서 부모들을 괴롭히였다.

일본놈들은 <보국대>라는 명목으로 마을의 청장년들을 몇달씩 공사장에 끌어다 짐승처럼 부려먹으면서 혹사시켰다. 일본놈들의 만행은 날이 갈수록 더욱 잦았으며 그 도수도 가늠할수 없을 정도였다.

1940년대초로 기억되는데 일본놈들은 마을의 청장년들을 매일과 같이 징용과 징병으로 끌어갔다. 약혼자이건 신랑이건 닥치는대로 알지 못할 곳으로 끌어갔는데 그때 마을에서는 울음소리, 한숨소리가 어느 하루도 그칠 날이 없었다.

놈들은 사람만 빼앗아간것이 아니였다.

일본놈들은 정말로 악착하고 간악한 놈들이였다. 악랄하기 그지없는 일본놈들은 집집마다 달려들어 놋그릇은 물론 숟가락, 저가락 심지어 녀자들의 비녀까지 강탈했다. 놈들의 악행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놈들은 <공출>이라는 명목으로 봄내, 여름내 가꾼 낟알마저 다 빼앗아갔다. 그중에서도 콩만은 특별히 여기면서 한알도 남기지 않고 깡그리 털어갔다.

파렴치하고 악독한 일본놈들때문에 산천초목도 피를 흘리고 살점을 뜯기우지 않으면 안되였다. 놈들은 산림이 황페화되든 상관없이 아름드리나무들을 마구 찍어내다못해 소나무들의 밑둥을 톱으로 어이고 거기에 쇠초롱을 매달아 송진을 빨아냈을뿐아니라 오랜 소나무들의 뿌리까지 들추어내여 끓여서 송탄유를 뽑아냈다. 간악하고 악독한 일제놈들의 만행을 고발하는 증견자인양 오늘도 우리 마을의 소나무들에는 그때 입은 상처흔적이 남아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그러한 상처들은 아물수 있어도 가슴속에 서리고 쌓인 상처는 절대로 아물수 없는것이다.

정말 일본놈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악독하고 간악한 이리떼, 우리와 한하늘을 이고 절대로 살수 없는 피맺힌 원쑤들이다.》

우리는 지난날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끼친 그 모든 죄악을 절대로 잊지 말고 천백배로 피값을 받아내야 한다.

본사기자 정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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