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의 밤은 소리없이 깊어가도 나는 미구에 태여날 아기의 엄마가 될 기쁨속에 이 시각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있다.

나는 강원도 산골에서 군사복무를 하고있는 평범한 군관의 안해이다.

아직 해산날까지는 멀었지만 동통과 부종이 심하여 평양산원에 이렇게 입원하게 되였다.

나는 궁궐같은 산원에서 한달나마 온갖 사랑과 혜택을 받으며 정말 꿈만같은 나날을 보내고있다.

내가 입원한 첫날에 병원에서는 최신의료설비들로 수십가지나 넘는 종합검진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튼튼한 아기를 순조롭게 낳기 위한 집중치료와 함께 지금까지 나자신도 모르고있었던 병치료도 함께 진행하고있다.

어찌 이뿐인가.

귀한 산꿀과 고기, 물고기며 닭알과 미역을 비롯하여 갖가지 영양식품들과 보약재까지 받아안는 등 나날이 커만가는 혜택속에 나는 정말이지 행복의 무아경속에서 꿈을 꾸는것만 같다. 우리 당이 아끼고 내세워주는 참된 딸, 믿음직한 맏며느리라며 의사, 간호원들의 정성 또한 지극하기 그지없다.

하루가 다르게 몸상태가 호전되여가는 속에 태동하는 아기의 숨결을 온 몸으로 느끼며 내가 너무도 기뻐 의사선생님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할 때면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군 한다.

《고마움의 인사는 내가 아니라 어머니 우리 당에 드려야지요. …》

정말 생각이 깊어지는 대답이였다.

의사선생님들의 말에 의하면 내가 받은 의료상혜택은 자본주의나라들에서라면 천문학적액수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한달나마 입원해있으면서도 검진비며 약값, 치료비, 입원비 등 그 어느 하나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있다.

나라에서 수천만금을 들여 현대적인 산원을 일떠세우고 최신의료설비들과 고가약, 보약들로 치료해주고 아무런 근심걱정이 없이 자식들을 낳도록 사랑과 혜택을 끝없이 베풀어주는 나라가 이 세상 그 어디에 또 있으며 내 조국의 녀성들처럼 그렇게 행복한 녀성들이 세상에 또 있을가.

이런 생각을 하는 나의 두볼로는 고마움의 눈물, 감사의 눈물이 끝없이 흘러내린다.

그러느라니 언제인가 막대한 해산비와 입원비를 물 돈이 없어 병원에 가볼 엄두도 내지 못하는 남조선녀성들의 처지를 소개한 기사의 한토막이 떠올랐다.

《…녀인은 해산방조도 받지 못한채 위험을 무릅쓰고 세쌍둥이를 낳기는 하였으나 먹을것도 제대로 먹지 못해 고통속에 빠져들었다. 더우기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어린 생명들의 모습을 볼 때면 그의 가슴은 찢어지는듯 아팠고 번민으로 하여 몸부림쳤다.》

돈이 없으면 마음놓고 자식을 낳아 키울수도 없고 가정의 행복에 대하여서도 생각조차 할수 없어 녀성들이 남모르게 흘리는 눈물이 바다를 이룬 곳이 바로 남조선이다.

그러나 이 땅에는 우리 아이들을 제일로 귀중히 여기며 후대사랑의 대화원을 펼쳐가는 위대한 조선로동당의 뜨거운 사랑속에 우리 녀성들이 감격에 넘쳐 흘리는 눈물들이 바다가 되고 거세찬 파도가 되여 설레이고있다.

그렇다. 자애로운 우리 당의 품이 아니라면 이 땅의 어머니들의 진정한 행복이 어떻게 꽃펴나며 온 나라 가정들에 기쁨이 넘쳐날수 있으랴.

하기에 우리 인민들은 뜨겁게 눈굽을 적시며 이렇게 마음속진정을 터놓고있다.

…

아, 나의 생명의 시작도 끝도

그 품에만 있는 조선로동당이여

그대 정겨운 시선, 살뜰한 손길에 몸을 맡기고

나는 영원히 아이적 목소리로 부르고부르리라

어머니! 어머니 없이 나는 못살아!

강원도 세포군 내평축산농장 김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