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8, 2024
KCNA Tongil Voice

보석

Date: 17/06/2021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다음은 평양시 청년동맹위원회 부원 량금길의 단상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보석》

며칠전 지하철도에서였다.

전동차를 타고 봉화역에 내린 나는 사람들의 흐름에 섞여 계단을 오르고있었다. 이때 한 처녀가 내옆을 스쳐지나더니 멀찌감치에서 계단을 오르는 한 할머니의 손짐을 받아쥐는것이였다.

나는 처녀의 스스럼없는 행동을 보고 그들이 서로 아는 사이일것이라고 짐작하였다.

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은 빗나간것이였다.

할머니는 괜찮다고 연신 사양하는데 처녀는 눈인사를 살짝 보내며 할머니의 무거운 짐을 쥐고 그를 부축하며 계단을 오르고있었던것이다.

나는 새삼스레 그 처녀를 눈여겨보았다.

한옆으로 곱게 탄 가리마에 단정히 흘러내린 단발머리, 눈같이 흰 샤쯔에 검은 치마를 받쳐입은 처녀.

겉모습은 평범해도 그의 정신도덕적풍모는 얼마나 아름다운것인가.

보면 볼수록 더욱 돋보이는 그 처녀를 바라보느라니 나의 마음속에는 언젠가 출장길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앞에 지닌 책임과 본분을 다해가기 위해 수십년세월 하루같이 맡은 초소에서 성실한 땀방울을 바쳐가고있는 재령땅의 녀성로동자들이며 자주 영예군인의 집을 찾아가 따뜻이 돌봐주는 함흥시안의 청년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례절이 밝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어느 한 대학의 청년대학생…

그들의 나이와 성별, 사는곳과 직업은 서로 달라도 마음속에 한결같이 간직된것은 사회와 집단앞에 한점 부끄럼없이 살려는 아름답고 순결한 도덕적량심이다.

오늘 우리 사회에 꽃펴나는 고상한 도덕기풍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간직된 순결한 도덕적량심과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다. 사람은 도덕적량심을 지켰을 때 긍지감을, 그렇지 못하였을 때는 수치감을 느끼게 된다.

사람은 사회적존재로서 도덕적량심을 소중히 지니고 량심이 가리키는대로 행동하여야 인간의 품격을 지닐수 있고 사회와 집단으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다.

하기에 사람들은 도덕적량심을 그 무엇에 비길수 없이 소중한것으로 간직하고 언제 어디서나 그것을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고있지 않는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좋은 일을 찾아하는 도덕적량심으로 하여 저 처녀의 모습도 그처럼 돋보이는것이 아니랴.

이런 생각을 하며 나는 할머니와 나란히 걸어가는 처녀의 모습을 다시금 바라보았다.

그 처녀의 마음속에 간직된 깨끗한 도덕적량심이 아름다운 보석처럼 빛을 뿌리는것 같았다.

지금까지 평양시 청년동맹위원회 부원 량금길의 단상을 보내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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