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는 고임목우에 놓인 긴 널판의 량끝에 사람이 서서 구르며 높이 뛰여오르기를 겨루는 녀성들이 즐기는 놀이이다.

기록에는 《조판회》, 《판목회》라고도 하였다.

널뛰기의 자세한 기록은 조선봉건왕조초기부터 전해져왔으나 그 시원에 대한 전설은 오랜 옛날부터이다.

고려시기에 감옥에 갇힌 남편을 보기 위하여 녀성들이 담장밖에서 널뛰기를 하여 감옥안을 넘겨다보았다거나 집안에 해종일 갇혀있다싶이하는 녀성들이 담장밖세상을 보기 위하여 널뛰기를 하였다는 말이 전해온다.

널뛰기는 발방아의 원리에 따라 창안된것으로서 고구려이전부터 놀아온것으로 보아진다. 즉 발방아가 고구려이전부터 있었던것만큼 널뛰기도 삼국이전시기부터 있었다고 볼수 있다.

널뛰기와 관련한 이른 시기의 여러가지 전설과 추측은 오랜 옛날부터 우리 나라에 널뛰기가 있었다는것을 짐작할수 있게 한다.

널뛰기는 민족적정서가 풍부한 놀이이다.

오래전부터 해마다 음력설날과 정월대보름이 오면 녀성들이 명절옷을 차려입고 한데 모여 저녁늦게까지 널뛰기를 하면서 즐겨놀았다. 널뛰기가 설날과 대보름명절의 중요한 놀이로 된것은 아침저녁으로 맵짠 추위가 엄습하기도 하지만 강추위가 물러가고 봄기운이 서리는 이맘때의 신선한 공기를 마실수 있는 바깥운동으로서는 그것이 적당한 운동이기도 하거니와 가정의 울타리안에서 답답하게 지내온 녀성들이 한데 모여 널리 즐길수 있는 대중적놀이로서도 맞춤하였기때문이다.

널뛰기에 대하여 옛날속담에는 《정월에 널뛰기를 하면 그해에는 발바닥에 가시가 들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녀성들이 널뛰기를 하면 몸이 단련된다는것을 형상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널뛰기에는 높이뛰여오르기, 재주부리기, 민요에 맞추어 률동적으로 뛰는것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다. 재주부리기에는 높이 뛰여올라 한바퀴 돌아내리기(데사리)와 허리를 뒤로 젖혔다내리기(중둥꺾기), 손을 자유롭게 놀리면서 발을 앞뒤나 량옆으로 벌리기 등이 있었다.

또한 상대자를 널에서 떨어뜨리기를 겨루기도 하였다.

경기를 할 때에는 신발에 눈금을 박은 긴 줄을 매달고 솟구쳐오른 높이를 재는 방법으로도 하였다.

널뛰기는 시설과 장소에 구애되지 않고 그 방법이 간단하여 어린 처녀애들로부터 부녀자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다 즐겁게 뛰놀면서 몸을 단련할수 있는 놀이였으며 활달하고 락천적인 조선녀성들의 생활감정에도 맞는 놀이였다.

그러므로 널뛰기는 오랜 세월을 두고 우리 녀성들속에 전하여왔다.

그 유래가 오래며 특유한 놀이로서 우리 나라의 널뛰기는 이웃나라에도 전해졌다고 한다. 류꾸(오끼나와)의 판무희, 널뛰기가 우리 나라에서 전해진데 대하여 조선봉건왕조시기의 《경도잡지》에는 다음과 같이 씌여있다.

《마을부녀자들이 널판자를 짚단우에 가로 걸쳐놓고 량쪽에 나누어서서 굴러서 몇자쯤 뛰여올라간다. 몸에 찬 패물소리가 쟁그렁쟁그렁 울린다. 피곤하면 그만둔다. 이것을 널뛰기라고 부른다. …류구(류꾸)에서 부녀들이 널판자우에서 춤추는것을 판무라고 하는데 이와 비슷하다.

조선봉건왕조초에 류구의 사신이 조선에 왔다가서 우리 나라를 사모한데서 널뛰기를 모방하여 자기 나라에 전한것이 아닌가.》

오늘 널뛰기는 근로자들의 군중문화오락의 한 수단으로, 민족체육경기종목의 하나로 계승발전되여 명절날은 물론 일상적으로 널리 진행되고있다.

주체104(2015)년 9월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