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8, 2024
KCNA Tongil Voice

한식솔

Date: 22/06/2021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다음은 본 방송 강연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한식솔》

취재차는 본사를 향하여 살같이 달리였지만 나의 머리속에서는 하나의 화폭이 떠날줄 몰랐다.

어느 한 광산에서 보람찬 로동생활과정에 사랑의 열매가 무르익어 새 가정을 이루게 된 한쌍의 청춘남녀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진정을 바치는 화폭이였다.

행복에 겨워 울고웃던 그들의 모습을 되새겨보며 나의 생각은 류달리 깊어졌다.

사람들의 축복을 받는 신랑신부는 광산에 소문난 혁신자도 아니였고 놀라운 기술혁신성과를 거둔 기술자도 기능공도 아니였다.

일찌기 부모를 잃고 이웃들과 동지들의 남다른 사랑과 관심속에 성장하여 새 가정을 이루게 된 평범한 로동자들이였다. 그들이 서로 사랑을 약속할 때 인륜대사인 결혼을 앞에 두고 먼저 떠나간 부모들을 얼마나 그리워했겠는가.

다른 나라라면 지켜주고 보살펴주는 손길이 없어 일찍 시들어버렸을 인생이였지만 누구나 서로 돕고 이끄는 우리 사회에서 그들은 어엿하게 성장하여 오늘은 아름다운 한쌍의 꽃으로 피여나 사람들의 축복속에 새 가정을 이루게 되였던것이다.

문득 취재길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한 종업원이 겪는 마음속아픔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며 사랑과 정을 다해 풀어준 어느 한 공장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을 비롯하여 동지를 위하는 정 뜨겁게 흘러넘치는 화목한 집단들 그리고 사회와 집단을 위해 자기를 바치는데서 참된 인생의 보람을 찾는 사람들이 과연 그 얼마였던가.

영예군인과 일생을 같이하고 부모잃은 아이들의 어머니가 되며 남을 위해 피와 살 지어 생명까지도 서슴없이 바치는 아름다운 소행들이 고상한 미덕이 되고 사회의 숨결이 되는것이 바로 내 조국의 현실이다.

정녕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치고 집단의 화목과 단합을 위해 헌신하는 미풍이 날마다 꽃펴나는 내 조국은 남은 없고 오직 우리만이 있는 화목한 하나의 대가정인것이다. 오늘의 주인공들을 위해 친부모의 정으로 결혼상을 차려준 광산일군들이며 새살림을 시작하는 그들을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한 종업원들과 고마운 이웃들.

그들은 모두가 한가정, 한식솔이였다.

깊어지는 생각속에 나의 가슴속에서는 신랑신부의 마음을 담아 이 아름다운 사실을 한시바삐 전하고싶은 욕망이 솟구쳐올랐다. 하여 급히 취재수첩을 펼쳐들고 기사의 제목부터 써나갔다.

《한식솔》

지금까지 본 방송 강연기자의 수필을 보내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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