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평양산원가까이에 이르러 걸음을 멈추었다.

산원앞에 몇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새 생명을 가슴에 안은 산모들과 그 가족들이였다. 귀여운 아기를 품에 안고 축하의 꽃다발속에 기뻐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싶어 그들에게로 다가가던 나는 한 산모의 목소리에 다시 걸음을 멈추었다.

알고보니 그는 평양산원의료집단의 지극한 정성속에 두번다시 태여나 아기까지 받아안게 된 어느 한 탄부의 안해였다. 그가 입원의 나날을 격정속에 이야기하며 첫 아기를 안고 산원의 우로 걸어나온 오늘을 일생 잊지 않겠다고 하는 목소리는 오래도록 나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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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원의 넓은 홀에 들어서서 그우에 서있느라니 꿈결에도 그리운 어버이수령님의 자애로운 영상이 가슴뜨겁게 안겨왔다. 황홀한 이 아름답게 펼쳐진 평양산원을 돌아보시며 지난날에는 우리 녀성들이 벼짚을 깔고 몸을 풀었지만 오늘은 산원에서 애기를 낳게 되였다고 몇번이나 기쁨에 넘쳐 말씀하시던 어버이수령님의 우렁우렁하신 음성이 금시 들려오는듯하였다.

그 음성에 실리여 또 하나의 《》이 우리의 눈앞에 비껴왔다.

지금으로부터 70여년전 공화국창건을 앞둔 어느날이였다.

조국이 해방된 첫날부터 어린이보육교양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려오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하실 일, 가셔야 할 곳이 많으셨지만 내 나라에 처음으로 일떠선 탁아소부터 찾아주시였다.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즐겁게 눈여겨보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아이들이 층층대로 올라가자면 무릎이 아프겠다고 하시며 동행한 간부들에게 우리에게 있는 주단을 저 층층대에 깔아주자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아이들의 무릎이 조금이라도 긁히울세라 념려하시는 다심한 어버이사랑속에 며칠후 새빨간 주단이 층층대에 깔아지게 되였다.

잊지 못할 그날의 사랑을 전하는 사연깊은 탁아소의 주단과 더불어 위대한 장군님께서 펼쳐주신 평양산원의 이 빛을 뿌리고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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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그 어디에 근로하는 평범한 인민들과 그 자식들을 위해 을 깔아준 나라가 있는가! 그 어느 나라 녀성들과 아이들이 인민의 머리우에 군림하면서 고대광실에 틀고앉아 호의호식하던 옛날의 왕들조차 꿈꾸지 못하던 그런 을 밟고다니며 행복과 기쁨의 웃음꽃을 피우고있던가!

정녕 동서고금의 력사에 백성들이 금실은실로 주단을 짜서 《나라님》의 발밑에 깔아준 이야기는 있어도 한 나라의 령도자가 보석으로 주단을 만들어 인민들의 발밑에 펴준 그런 사실은 없다.

돌이켜보면 인민을 위하여 큰집을 하나 지어놓으면 더 큰집을 지어놓고싶고 좋은것을 만들어놓으면 더 좋은것을 만들어놓고싶어진다고 하시며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치신 위대한 수령님들의 사랑과 헌신속에, 인민을 위한 멸사복무의 길에서 제일 큰 기쁨과 보람을 찾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은정속에 얼마나 많은 들이 인민들과 아이들의 발밑에 펼쳐졌던가.

마음속으로 그 들을 밟아보며 나는 생각하였다.

아, 이 을 인민을 위한 길에 헌신하고계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펼쳐드릴수만 있다면…

간절한 그 생각을 안고 나는 산원의 우에서 선뜻 걸음을 옮기지 못하였다.

리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