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4, 2024
KCNA Tongil Voice

편지에 깃든 사연

Date: 24/07/2021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다음은 《편지에 깃든 사연》,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얼마전 우리는 취재길에서 황해북도인민병원앞으로 보내온 편지들을 보게 되였습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손에 펼쳐든것은 황해북도 린산군 읍에서 살고있는 성경실녀성이 보내온 편지였습니다.

그가 완쾌된 몸으로 병원문을 나서게 되였을 때였습니다.

그는 쉬이 발걸음을 뗄수 없었습니다.

친형제처럼 정든 병원의 의료일군들에게 인사말 한마디만 남기고 헤여지자니 눈물이 앞을 가리웠던것입니다.

그의 눈앞에는 지나온 나날이 주마등처럼 흘러갔습니다.

성경실녀성이 병원에 실려왔을 때 그의 몸상태는 참으로 위급했습니다. 상부소화관출혈로 혈압이 완전히 떨어지고 맥박은 거의나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그를 놓고 가족들마저 손맥을 놓았습니다.

그러한 때 병원의료집단은 환자를 소생시키기 위한 치료전투에 떨쳐나섰습니다.

환자는 지금 최악의 상태라고 말할수 있다, 하지만 그가 우리 동생이나 누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쉬이 손맥을 놓고 앉아있을수 있겠는가, 돌우에도 꽃을 피우는 정성으로 환자를 기어이 소생시키자...

이런 마음을 안고 소화기내과 과장 김은동무를 비롯한 의료일군들은 긴급협의회를 열고 치료방안을 토의했으며 긴장한 치료전투를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분분초초가 흘러 끝끝내 환자가 의식을 차리게 되였을 때였습니다.

의사, 간호원들은 너무도 기뻐 환성을 터치며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그 모습들을 바라보는 성경실녀성의 눈굽은 축축히 젖어들었습니다.

지금껏 사회주의보건제도의 혜택을 알게모르게 수없이 받아온 그였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지금껏 받아온 모든것이 새삼스레 돌이켜지면서 이렇듯 좋은 세상, 이렇듯 아름다운 인간사랑의 화원에서 내가 살고있구나 하는 생각에 목이 꽉 메여올랐습니다.

성경실녀성이 급한 고비를 넘긴 다음에도 순환기내과 의료집단은 조금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였습니다.

성경실녀성이 마침내 회복기에 들어서서 퇴원을 앞두고 있을 때 의사, 간호원들이 갖가지 음식들을 마련해가지고 그를 찾아왔습니다.

영문을 몰라하는 그에게 의사 박명동무가 병원에 찾아온 성경실녀성의 남편이 생일을 맞게 된 사실을 알고 간호장 백향옥동무를 비롯한 과의 의료성원들이 준비해온것이라고 말하는것이였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는가. 고마움의 인사를 앞세워야 할 환자의 가족이 오히려…)

성경실녀성은 끝끝내 격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왈칵 쏟고야말았습니다.

그 나날에 새겨진 혈육의 정을 잊지 못하며 성경실녀성은 병원에 보내온 편지에 이렇게 썼습니다.

소화기내과 전체 의료집단이 기울인 정성에서 우리 나라 사회주의보건제도의 우월성을 더욱 깊이 느낄수 있었다고, 친형제처럼 누구나가 서로 돕고 이끌며 화목하게 사는 사회주의대가정의 한식솔이 된 긍지가 가슴뿌듯이 차오른다고…

이것이 어찌 성경실녀성만의 심정이라고 하겠습니까.

우리는 한 녀성이 보내온 고마움의 편지에서 당의 뜻대로 살며 일하려는 우리 시대 보건일군들의 숭고한 정신세계를 가슴뜨겁게 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편지에 깃든 사연》,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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