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 2024
KCNA Tongil Voice

백범이 흘린 눈물

Date: 26/07/2021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이 시간에는 일화 《백범이 흘린 눈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주체37(1948)년 4월 20일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남북련석회의에 참가하기 위하여 평양에 도착한 백범 김구를 만나주시였습니다.

백범일행이 일군들의 안내를 받으며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가니 그이께서는 몸소 문밖에까지 나오시여 그들을 기다리고계시였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렁우렁하고 친근하신 음성으로 《김구선생!》 하고 불러주시며 뜨겁게 손을 잡아주시였습니다.

만면에 환한 미소를 담으신 그이께서는 《오시느라고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고령에 계시는분이 조국통일위업을 위해 먼길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더없이 겸허하게 말씀하시며 그를 방으로 안내하시였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선생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련석회의를 시작하였다가 도착하지 않아서 오늘 하루 휴회를 하였다고 하시며 이제 선생이 오셔서 회의는 더욱 빛을 내게 되였다고 크나큰 기대와 믿음을 표시해주시였습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패기와 정열이 넘치는 젊으신 모습, 예지로 빛나는 준수하고 환하신 존안, 한없이 겸허하고 고결하신 덕망과 인민적풍모에 감복된 백범은 그저 《예, 지당한 말씀입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몸둘바를 몰라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백범에게 련석회의 첫날회의소식을 알려주시고나서 남조선에서 리승만도당의 《독촉》(《대한독립촉성국민회》)과 김성수계의 《한국민주당》을 제외하고는 애국적정당, 사회단체가 거의다 참가하였으며 회의에서는 이미 선생과 서신으로 교환한 내용에 근거하여 조선의 정치정세를 토의하고 남조선《단독선거》와 《단독정부》수립을 반대하기 위한 투쟁대책을 세우게 된다고 하시면서 만일 선생이 회의안건에 의견이 있으면 다시 토의하여 회의에 제기할수 있다고 말씀하시였습니다.

한없이 부드럽고 소탈하신 그이의 말씀에 더욱 감복한 백범은 회의안건에 의견이 있는것이 아니라고,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하면서 《장군님께서 력사적인 련석회의를 마련하시기에 로고가 많으셨겠습니다.》라고 자기의 심중을 터놓았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수고야 오히려 년로하신 김구선생이 먼길을 오시느라 많이 하였다고 하시면서 련석회의는 4월 23일까지 하고 그다음에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지도자들의 회합도 있겠으니 무리하지 말고 푹 쉬신 후 일을 보도록 하라고, 통일적인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려면 우선 건강해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습니다.

그러시면서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 불편한 점이 있으면 제기하라고 이르신 후 자신의 서기와 부관으로 일하는 일군들을 김구선생의 비서, 호위부관으로 사업하게 했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습니다.

백범의 감동은 극도에 달했습니다.

(자신의 서기와 부관까지 보내주시다니! 이것이야말로 김일성장군님께서 나에게 모든것을 다 주신것이 아닌가! 세상에 이런 믿음이 또 어디에 있을손가!)

그이를 만나뵙고 숙소로 돌아가는 승용차안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백범은 혼자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토록 큰 세기적위업을 이룩하신 김일성장군님께서 그렇게 젊으신 령장이시였구나!》

이날 오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백범일행이 든 숙소를 방문해주시였습니다. 차에서 내리신 그이께서는 만면에 환한 웃음을 담으시고 마당에 나와 마중하는 백범일행이 미처 인사도 올리기 전에 먼길을 오시느라 수고가 많았다고 일일이 뜨겁게 손잡아주시였습니다.

그이께서는 앓는분들은 없는가, 불편한 점들은 없는가고 세세히 알아보시면서 그들이 들어있는 방들을 돌아보시고는 《방들이 좁아서 불편하시겠는데 널리 량해해주십시오.》라고 더없이 겸허하고 부드럽게 말씀하시였습니다.

응접실에 이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모두들 앉으라고 자리를 권하신 후 김구선생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고 이렇게 와주어서 남북련석회의가 더욱 빛나게 되였다고 거듭 치하하시면서 미제와 리승만매국도당의 분렬책동으로 하여 나라가 둘로 갈라질 위험에 처한 이 난국을 우리가 타개해야지 누가 타개하겠는가, 우리의 민족을 영구분렬하려는 매국적인 남조선《단독선거》를 조선인민의 굳게 뭉친 힘으로 반대배격하고 민주주의적인 통일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씀하시였습니다.

그러시면서 이 일에서 김구선생을 비롯한 민족주의세력이 지니고있는 임무는 무거우며 이번에 김구선생이 수고를 하여야 하겠다고 고무해주시였습니다.

이날 숙소를 나서시기에 앞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들에게 김구선생은 년로한분이니 잘 돌봐드려야 한다고 하시면서 아침마다 건강검진도 하고 보약도 쓰게 하며 음식도 구미에 맞게 해드리고 북쪽에 있는 친척들도 만나게 하는 등 선생이 요구하는것은 다 풀어드려야 한다고 간곡히 말씀하시였습니다.

나라의 크고작은 일들을 돌보시며 민족의 장래가 달려있는 대민족회의를 조직지도하시는 그처럼 바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자기들의 숙소에까지 찾아오시여 신변과 생활의 구석구석까지 세심히 돌보아주시니 백범은 달아오른 눈굽을 꾹꾹 찍었습니다.

그의 눈물은 머리에 백발을 얹은 이날에야 비로소 그처럼 갈구하던 민족의 태양의 품에 인생의 닻을 내리게 되였다는 기쁨과 안도감이 불러낸 눈물이였고 이제는 조선민족의 창창한 앞날을 기대할수 있게 되였다는 확신에서 오는 눈물이였습니다.

지금까지 일화 《백범이 흘린 눈물》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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