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8월 3일 《로동신문》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자기의것을 귀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자력으로 살아나갈 각오를 가져야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맞받아 헤치며 기적과 혁신을 창조할수 있습니다.》

얼마전 삼지연시 5호물동동건설장을 찾았던 우리의 취재길은 216사단 리명수건설려단 강원도련대 원산시대대에로 이어지게 되였다.

공사과제수행에서 언제나 1등을 양보하지 않는 대대, 생활조건과 환경이 흠잡을데 없이 갖추어진 대대라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자랑을 펼치는 련대정치일군의 이야기가 우리의 호기심을 끌었던것이다.

대대건물들이 자리잡고있는 마당에 들어서니 파란 잔디밭가운데 돌로 새긴 《자강력》이라는 글발이 제일먼저 안겨왔다. 그 글발을 가리키며 대대정치지도원 박광혁동무는 자력갱생, 자급자족으로 모든 난관을 뚫고나가려는 돌격대원들의 한결같은 맹세를 담아 한자한자 새겨넣은것이라고, 누구나 작업장에 진출할 때에나 하루전투가 끝난 다음에는 그 글발앞에서 스스로 량심의 총화를 짓군 한다고 이야기하는것이였다.

강원도정신의 창조자들이라는 영예로운 부름앞에 떳떳하기 위해 순간순간을 값높은 위훈으로 수놓아가고있는 이곳 돌격대원들의 고상한 정신세계가 비껴있는 글발이였다.

지휘관은 공사과제수행에서 제일 앞서나가고있는 비결을 묻는 우리를 돌격대원들이 생활하는 건물로 이끄는것이였다. 방들에는 갖가지 생활필수품들이 질서정연하게 갖추어져있었는데 방마다 TV가 2대씩 놓여있는것이 류달리 눈길을 끌었다. 우리에게 지휘관은 이 TV들은 대대가 련대적인 사회주의경쟁에서 1등을 하여 수여받은것인데 대대의 자랑중의 하나라고 긍지에 넘쳐 이야기하는것이였다.

돌격대원들의 주인다운 일본새가 구석구석마다에 어려있는 건물을 돌아보고 우리가 찾은 곳은 대대에서 자체로 지은 태양열박막온실이였다. 대대에는 이런 온실이 세동이나 있었는데 포전마다에서 부루, 배추, 쑥갓, 도마도, 무우 등 여러가지 남새들이 자라고있었다. 실하게 통진 배추들이 포전을 꽉 채운 광경이 볼만 하였다.

온실에서 남새를 수확하고있던 사관장 전현일동무가 우리에게 낮과 밤의 온도차이가 심하고 기후조건이 불리한 이 지구에서는 온실농사가 제일 적합하다고 하면서 세동의 온실에서 남새를 순환식으로 재배하고있는데 돌격대원들의 식탁에 신선한 남새를 항상 떨구지 않고 놓아주고있다고 자랑삼아 이야기하는것이였다.

자체의 힘으로 풍성한 대대살림을 마련하기 위해 아글타글 노력하고있는 이곳 지휘관들과 돌격대원들의 일욕심을 설명없이 전하는 온실을 나선 우리는 대대의 또 하나의 자랑인 축사에도 들리였다.

시내물을 가로지른 나무다리를 건너서면 축사가 있는데 그리 크지 않은 건물이지만 없는 집짐승이 없다.

눈짐작으로도 80㎏은 실히 됨직해보이는 돼지들이며 쉴새없이 모이를 쫏는 알낳이닭들과 게사니들, 우량품종의 토끼 등 욱실거리는 집짐승들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흐뭇했다.

돌격대원들에게 고기와 알을 정상적으로 급식시키기 위해 지휘관들이 발이 닳도록 뛰여다니면서 우량한 종자들을 구해오고 축사에서 온밤을 꼬바기 밝혀가며 수의방역지식을 습득하던 이야기들은 우리의 가슴에 뜨겁게 새겨졌다.

대대를 돌격대원들의 정든 집으로 만들기 위해 기울인 피타는 사색과 노력의 흔적은 자그마한 휴식터에도 비껴있었다.

유휴자재로 수집한 마감건재를 가지고 맵시있게 만든 의자들과 당보학습을 위해 품을 들여 만든 신문틀, 돌격대원들의 정서생활에 도움을 준다는 비둘기장과 고성기…

하루작업을 끝마치면 피로를 풀수 있게 더운물이 항상 준비되여있는 세목장과 갖가지 남새절임이 보관되여있는 저장고, 몇달은 넉넉히 쓸수 있게 곳곳에 쌓아놓은 땔나무들은 또 어떤가.

한 나어린 녀성돌격대원은 우리에게 어려운 속에서도 자체로 살아나갈수 있는 생활토대를 하나하나 마련해온 과정은 자기 힘에 대한 확신을 굳게 심어준 잊지 못할 나날이였다고 하면서 이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것이 어떤것인지 똑똑히 알게 되였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였다.

이렇듯 모두가 한마음한뜻으로 굳게 뭉쳐 자력자강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온 나날과 더불어 대대는 서로 돕고 이끌면서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는 화목하고 단합된 집단으로 되였고 자기 힘은 믿을수록, 쓸수록 강해진다는 진리가 돌격대원들의 심장속에 굳건히 자리잡게 되였다.

우리는 대대가 공사과제수행에서 첫자리를 양보하지 않고있는 비결에 대해 굳이 묻지 않았다. 이들이 마련해놓은 하나하나의 창조물들에 그 대답이 비껴있었기때문이다. 자강력의 강자들로 더욱 억세게 성장해가는 이들의 투쟁이 새로운 공사실적으로 이어지게 되리라는것을 믿어의심치 않으며 우리는 원산시대대를 떠났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