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9, 2024
KCNA Tongil Voice

애국의 싹

Date: 04/08/2021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이 시간에는 평양수지연필공장 로동자 리진남의 단상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애국의 싹》

절약은 곧 생산이며 애국심의 발현이라는것을 심장마다에 새겨안은 우리 인민들은 지금 나라살림살이에 보탬을 주기 위한 사업에 적극 떨쳐나서고있다.

이러한 애국의 마음들이 우리 학생소년들속에서도 싹트고 자라고있다.

며칠전 어느날 저녁이였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긍지롭고 보람찬 투쟁의 하루를 마치고 집에 들어섰을 때였다.

여느때없이 반겨맞으며 안해가 하는 이야기가 나에게 의문을 실어주었다.

《여보, 우리 선향이가 이젠 다 컸어요. 내 딸이 얼마나 돋보이는지…》

《아니 여보, 밑도 끝도 없이 그건 무슨 소리요.》

나의 이 말에 안해는 서둘러 딸애의 가방에서 학습장 한권을 꺼내들더니 나에게 건네주는것이였다.

무심결에 학습장을 받아들고 보니 딸애의 일기장이였다.

요즘 숙제를 어김없이 하고 그 뒤끝에 꼭꼭 일기를 쓰는 습관을 붙여가는 딸애의 모습을 보며 느끼는 바가 컸던 나는 제꺽 일기장을 펼쳐들었다.

《주체110(2021)년 7월 28일 수요일 날씨 개임

오늘 나는 학교에서 돌아와 수도물에 손을 깨끗이 씻었다. 그런데 덤비다나니 수도물을 꼭 막지 못했다. 그래서 수도물을 몇시간이나 랑비하였다. 선생님은 늘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쓰는 연필 한자루, 학습장 한권에도 그리고 우리가 늘 리용하는 수도물 한방울 한방울에도 로동자아저씨들의 소중한 땀방울이 슴배여있다고 하시였다. 나의 아버지, 어머니도 어려서부터 나라살림살이에 보탬을 주려는 마음을 가지지 못하면 앞으로 큰사람이 되지 못한다고 하시였다. 그런데 오늘 수도물을 몇시간이나 랑비했으니 정말 부끄럽다. 앞으로는 선생님과 부모님의 말씀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나라살림살이에 보탬을 주는 좋은 일을 찾아하는 습관을 붙여나가겠다.》

일기의 내용은 길지 않았다. 그러나 단 몇줄의 그 일기에서 딸애의 마음속에서 자라는 애국의 싹을 엿볼수 있었다.

(이제 겨우 소학교 2학년생인데 키보다 애국의 마음이 더 먼저 자라고있었구나.)

애국의 싹!

참으로 의미깊게 안겨든다.

바로 그 소중한 애국의 싹에도 밑거름이 되여준 이들이 있지 않겠는가.

문득 그 애어린 애국의 싹을 자래우는데 밑거름이 되여준 딸애의 담임선생님의 모습이 우렷이 떠오른다.

언제나 친부모된 심정으로 학생들에게 사랑과 정을 기울여준 담임선생님이다.

뒤떨어진 딸애의 공부를 위해 퇴근시간까지 바쳐가며 가르치던 일, 도덕생활에서 나타나고있는 결함도 제때에 발견하고 일깨워주던 일…

이뿐이 아니다.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을 옳게 결합시킬 때만이 학생들을 미래의 주인공들로 훌륭히 키울수 있기에 부모들과 끊임없는 련계를 가지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교양을 대상의 특성에 맞게 진행하여 그들의 성장에 실질적으로 이바지되도록 하지 않았던가.

조국의 미래를 가꾸어가는데 밑거름이 되여준 이런 교육자들이 있어 오늘과 같이 나의 딸에게서도 애국의 소중한 싹이 자랄수 있은게 아니랴.

하기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당에서 걱정하는 문제, 당이 바라는 일에 한몸 아낌없이 내대는 투철한 신념과 백옥같은 충성의 마음으로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조국의 미래를 책임진 교원혁명가로서의 깨끗한 량심과 헌신의 자욱을 새겨가고있는 교육자들의 순결한 애국심에 머리가 숙어진다고, 온 사회가 이들을 적극 내세워주어야 하며 그들이 지닌 혁명가적인생관, 후대관을 따라배워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신것이다.

나는 조용히 꿈나라에 가있는 딸애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딸애가 듣기라도 하는듯 조용히 속삭였다.

《그래, 이 아버지는 믿는다. 너의 소중한 애국의 싹이 자라 이 나라를 떠받드는 기둥이 되리라는것을.》

지금까지 평양수지연필공장 로동자 리진남의 단상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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