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학대학 면역연구소 실장 부교수 김명수는 요즘 조선중앙TV로 시청률이 높은 노래 《우리 어머니》가 방영될 때면 즐겨 따라부르고있다.

이 세상에 우리 어머니처럼

자식많은 어머니 어데 있던가

백두의 노래를 자장가로 불러주며

천만자식 영웅답게 키운 어머니

모든 소원 꽃펴주는 따뜻한 그 품

아 그 사랑 우린 못잊어

어머니 어머니 우리들의 어머니

둘도 없는 우리 어머니

…

《세상에 부모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이것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노래에 있듯이 인민은 천만자식을 한품에 안아키우는 조선로동당을 어머니라고 부르고있습니다.  <우리 어머니>, 이 노래는 마치 나의 생활체험을 그대로 가사와 곡에 담은것 같습니다.》라고 서두를 뗀 김명수의 눈에는 회억의 빛이 어리였다.

지금으로부터 47년전 일본에서 살다가 아버지, 어머니, 누이의 바래움을 받으며 형과 함께 조국의 품에 안긴 그였다.

부모의 정은 멀리에 있었지만 그는 언제 한번 외로움을 몰랐다.

대학기숙사생활을 하는 그들형제가 쓸쓸해할세라 조국에서는 방학때면 금강산, 묘향산을 비롯한 명산들에 대한 답사와 여러 지역에 대한 견학을 비롯하여 생활을 다양하게 조직해주었다. 그리고 교복과 학용품도 정상적으로 공급해주었다.

그속에서 그들형제는 대학과정안을 최우등의 성적으로 마치고 형은 축구감독으로, 김명수는 평양의학대학 유전의학연구소 연구사로 되였다.

연구사로 일하면서 명수는 면역학을 파고들었다.

감염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혈청학을 기본으로 하여 성립된 면역학은 20세기 후반기에 면역생물학, 세포면역학으로 발전하여 의학뿐아니라 생물학의 기초를 이루는 학문으로 되였다.

면역의 개념도 크게 달라졌으며 현대면역학은 생명현상의 하나로서의 면역현상을 분자수준 혹은 유전자수준에서 해석하게 되였다.

면역학의 발전으로 그 연구방법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명수실장은 세계적추세를 연구하면서 현실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자기의 연구항목으로 정하였다.

그 나날 사람의 혈청에서 성장호르몬을 측정해서 키크기에 이바지할수 있는 연구성과도 내놓았다.

뿐만아니라 그는 심근경색진단시약도 연구완성하였다.

심근경색은 시간을 다투는 병인것으로 하여 병원들에서 자칫 진단을 잘못 내리면 그것은 사망으로 이어질수 있었다.

그는 탐구를 거듭하여 사람의 혈청안에 생물표식자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심근경색을 정확히 진단할수 있게 하는 시약을 만들었다. 충분한 림상검토를 거친 그 시약은 김만유병원을 비롯하여 평양시안의 여러 병원들에 널리 도입되였다.

지칠줄 모르는 정열을 안고 명수실장은 면역과 관련한 《세포공학항체와 유전자공학항체》, 《면역학연구법》, 《사람의 생명과학》을 비롯한 참고서들을 집필하여 의학과학발전과 후대교육사업에 이바지하였다.

그에게는 두 딸이 있는데 모두가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하였다. 맏딸은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교편을 잡고있고 둘째딸은 민들레학습장공장에서 부원으로 일하고있다.

주체106(2017)년 고령의 나이에 아들의 집을 찾은 명수실장의 어머니는 벽에 걸려있는 4개의 대학졸업증과 덩실한 큰집을 보면서 《네 누나는 부모와 같이 살았어도 성공 못했는데 너희들은 조국의 품에 안겨 뜻을 이루었구나.》라며 감동을 금치 못하였다고 한다.

명수실장은 그러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슬하에 천만자식을 거느린 조선로동당의 품이 있어 조국의 모든 사람들이 인생의 꿈과 희망을 마음껏 꽃피우고있습니다.》

엄향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