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 2024
KCNA Ryomyong

숭고한 민족애, 조국애에 매혹되여

Date: 20/09/2021 | Source: Ryom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숭고한 민족애, 조국애에 매혹되여

남조선그리스도교민주동맹 위원장이였던 김창준목사가 위대한 김일성주석님을 처음으로 만나뵈온것은 1948년 4월 력사적인 남북련석회의에 참가하기 위하여 평양에 도착한 다음날이였다.

위대한 주석님을 한시바삐 만나뵙고싶은 심정으로 밤길을 걸으면서도 안팎의 분렬주의자들의 방해책동을 물리치고 민족통일의 대회합을 마련해주신 주석님께서 한낱 종교인에 불과한 자기들을 접견해주실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던 김창준목사는 평양에 도착한 다음날에 주석님의 접견을 받게 된것이 정녕 꿈같기만 하였다.

김창준목사일행이 위대한 주석님께서 계시는 집무실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밤이 퍼그나 깊어서였다.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뜨겁게 포옹해주시는 위대한 주석님의 존안을 뵈옵는 순간 목사는 격정에 목이 메여 인사의 말씀도 변변히 드리지 못하였다.

그저 오래동안 떨어져있던 부모를 만난 자식의 심정이 된듯 무어라 할 말을 찾지 못하였다.

그러한 목사일행에게 몸소 자리까지 권하시며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멀고 험한 길에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는가, 건강은 어떠한가고 일일이 물어주시였다.

어버이처럼 다심하신 주석님의 말씀에 목사는 눈물이 솟아나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백두의 천고밀림, 빙설천지에서 혈전만리를 헤치시며 겨레에게 조국해방의 기쁨을 가져다주신 주석님이시였다.

겹쌓인 피로도 푸실 사이없이 오늘은 내 나라 삼천리에 부강한 자주독립국가를 일떠세우시려 불철주야의 로고를 기울여오시는 주석님이시였다.

민족의 위대한 구세주이신 주석님께 삼가 큰절을 올리기도 전에 미거한 그리스도교인의 건강부터 헤아려주시니 목사는 너무도 황송하고 분에 넘치는 이 감격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수 없었다.

《장군님, 나라의 해방을 위해 별로 한 일도 없는 종교인에 불과한 저희들을 나라의 흥망을 토의하게 될 이 영광스러운 회의에 불러주시고 귀중한 시간을 내시여 이렇게 만나주시니 무엇이라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감격에 겨워 인사를 드리는 김창준목사에게 자신께서는 이미 위원장선생을 비롯한 남조선의 애국적그리스도교인들이 반동들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잘 싸우고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사실 남조선에서 교인들이 반동들을 반대하여 싸운다는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자신께서는 위원장선생을 비롯한 남조선그리스도교인들의 애국투쟁을 높이 평가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자기들에 대한 주석님의 높은 평가의 말씀을 받아안으며 목사는 더욱 몸둘바를 몰라 황송하기만 하였다.

해방의 환희가 넘치던 그때로부터 근 3년간 외세의 지배가 없는 새 민주조선을 세워보겠다고 동분서주하던 나날들이 되새겨졌다.

그래도 제딴에는 무엇인가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한다고 목청도 돋구어보았고 여기저기 뛰여다니기도 했지만 닥쳐온 민족분렬의 위험을 한몸으로 막아나서기에는 너무도 미력했던 자신이였다.

지나간 날들에 쌓이고 서렸던 그의 아픈 상처를 씻어주는 그 사랑이 클수록, 그 정이 깊을수록 목사는 민족단합과 조국통일의 위대한 경륜을 안으시고 이번 련석회의소집을 몸소 발기하시고 그 실현을 위해 바쳐오신 주석님의 로고에 비해 너무도 한 일이 없는 자신을 스스로 타매하지 않을수 없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이어 조선을 침략하고 식민지화하려는 외세의 책동은 세상사람들이 평화롭고 화목하게 살기를 바라는 그리스도교의 정신과 량립될수 없다고 하시면서 교인들도 민족의 분렬을 막고 민주주의적통일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투쟁에 적극 참가하여야 할것이라고 가르쳐주시였다.

그러시면서 주석님께서는 계속하여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과거 우리 나라의 교인들속에는 조국광복을 위한 성업에 한생을 바친 훌륭한 애국지사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위원장선생도 3.1운동때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33인의 한사람으로서 일제경찰에 체포되여 갖은 박해를 다 받았지만 반일애국의 지조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항일무장투쟁을 할 때에도 많은 애국적종교인들이 반일민족통일전선의 기치하에 우리의 투쟁을 적극 지지성원하였습니다. 외래침략으로부터 자기 나라와 민족을 지키고 조국의 부강발전을 위하여 몸바쳐 싸우는것보다 더 훌륭한 일은 없을것입니다.》

위대한 주석님의 말씀에 목사는 더더욱 커가는 자책의 심연에 빠져드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민족의 넋마저 깡그리 짓밟히는 그 아픔을 참을수 없어 민족주의운동의 앞장에도 서보았고 열심히 기도도 드렸던 그였다.

애국의 열혈청춘들이 빼앗긴 나라를 찾을 일념으로 뼈를 깎아내리고 살을 에이는 모진 고통을 이겨내며 이국의 광야에 뜨거운 선혈을 뿌리고있을 때 자기는 해외에서 종교활동으로 기도나 드린것이 고작이 아닌가.

지금껏 자부해오던것이 한갖 우국지사의 무맥한 몸부림이였다는 자책감이 갈마들어 그는 머리를 들수 없었다.

그런데 주석님께서는 지나온 나날 목사가 벌린 활동을 애국적인 소행으로 값높이 평가해주시는것이였다.

《장군님, 너무도 과분한 평가에 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목사의 손을 다정히 잡아주시며 남조선교인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성업에 적극 기여하려면 굳게 단결해야 한다고 하시였다.

주석님께서는 남조선의 적지 않은 그리스도교인들이 외세가 조선에 독립국가를 세워줄것처럼 생각하고있는데 그것은 너무도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우리 나라가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로 되여야 남조선의 신자들도 신앙의 자유를 실제로 보장받을수 있으며 행복한 생활을 누릴수 있다고, 그러므로 교인들은 기도를 하여도 우리 나라의 자주독립과 우리 민족의 륭성번영을 위하여 하여야 할것이라는데 대하여 하나하나 일깨워주시였다.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떠나서 종교인의 참된 삶도, 운명도 생각할수 없다는 심오한 사상이 담긴 가르치심이였다.

위대한 주석님의 가르치심을 자자구구 새겨가는 김창준목사의 심정은 크나큰 격정으로 설레였다.

몸도 마음도 새로운 힘을 부여받은듯 한껏 부풀어올랐다.

김창준목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석님께 정중히 말씀드렸다.

《장군님, 장군님의 천금같은 그 말씀을 듣고보니 지금껏 나라와 민족을 위한다면서 눈뜬 소경노릇만 해온것 같습니다. 이번에 련석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으로 오면서도 느낀바이지만 우리 민족이 살아나갈 길은 오직 장군님을 받들어 모두가 하나로 굳게 뭉쳐야 한다는것입니다.》

이처럼 김창준목사는 성경에서도 보지 못했고 또 볼수도 없었던 숭고한 민족애, 조국애의 참다운 정신을 위대한 김일성주석님의 금언들을 통하여 자기의 심장속깊이에 새기게 되였으며 그이께서 가리키시는대로만 하면 민족복락의 새날은 반드시 밝아온다는 신념을 간직하고 생의 마지막까지 조국통일을 위한 성스러운 길을 걸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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