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5, 2021
KCNA Ryomyong

타향에서 맞은 추석날

Date: 21/09/2021 | Source: Ryom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타향에서 맞은 추석날

1943년 9월 추석날이였다.

원동의 림시기지에서 일과표에 따라 진행하는 조선인민혁명군의 이날의 하루생활은 여느날과 다름없이 평범하게 흘러갔다.

그날 세끼 식탁에 오른것도 급식규정량에 따라 매일 먹군 하던 빵과 국이였고 훈련도 과정표에 따라 진행되였다.

이날 저녁이였다.

그 누가 조직한 일도 없었지만 대원들은 자연히 한데 모여들었다.

그리고는 저마다 넉넉치 못한 살림에도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먹으며 추석을 쇠군 하던 자기들의 어린시절을 생각하였다. 그리고 조선인민혁명군에 입대한 후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 추석날마다 민족음식도 차려주도록 하시고 재미나는 이야기도 들려주시던 나날들을 추억하면서 떠들썩하게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이때 뒤에서 《무슨 재미나는 이야기를 하고있소?》하는 누군가의 다정한 음성이 들려왔다.

위대한 주석님이시였다.

대원들은 일어서며 저저마다 지나온 추석날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었다고 말씀드리였다.

그러자 주석님께서는 웃음어린 눈길로 그들을 둘러보시며 동무들도 알다싶이 우리 나라에는 예로부터 내려오면서 해마다 즐기군 하는 민속명절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추석명절은 가장 즐거운 명절중의 하나이다, 이날이 오면 근면한 우리 인민들은 봄, 여름내 땀흘리며 가꾸어온 논밭에서 거두어들인 햇곡식으로 갖가지 맛좋은 음식을 차려가지고 조상들의 묘에 찾아가 제를 지내면서 그들의 유언대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일을 잘해나갈 결의를 다지였다, 우리모두에게도 세상을 먼저 떠나간 조상들이 있고 혁명동지들이 있다, 그들이 우리에게 당부한것이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하나와 같이 일제에게 빼앗긴 나라를 찾고 우리 인민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훌륭한 세상을 일떠세워달라는것이였을것이다, 우리들은 추석명절을 맞으며 찬란한 민족문화를 창조한 선조들과 우리곁을 떠나간 혁명동지들을 추모하면서 그들의 념원을 실현해나갈 결의들을 더 굳게 다져야 한다고 간곡하게 말씀하시였다.

그 말씀에 대원들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추석날을 음식을 차려놓고 즐겁게 하루를 보내는것으로만 생각해왔던 자신들이 부끄러웠기때문이였다.

그런 그들의 속마음을 헤아려보신 주석님께서는 추석날이라고 하여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추모하면서 쓸쓸하게 보낼것은 아니다, 예로부터 우리 인민들은 추석날이 오면 한해농사를 지어놓고 흐뭇한 기분으로 즐기군 하였다, 갖가지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먹었으며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젊은이들은 씨름도 하고 바줄당기기도 하였으며 녀인들은 모여앉아 윷놀이를 하는가 하면 아이들은 연띄우기를 하면서 즐겁고 유쾌하게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일제가 우리 나라를 강점한 때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던 우리 나라의 우수한 민족문화전통이 여지없이 짓밟히고있다, 명절이 와도 기쁨의 웃음소리는커녕 울음소리, 한숨소리가 높아가고있는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 인민이 창조해놓은 훌륭한 민족문화유산을 되찾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들은 하루빨리 일제를 때려부시고 빼앗긴 나라를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계속하여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오늘 우리는 명절날이지만 여느때와 꼭같은 식사를 하고 일과표대로 훈련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명절을 보내자니 섭섭하게 생각할 동무들도 있을수 있는데 널리 리해하리라고 봅니다.

앞으로 해방된 조국땅에서 오늘을 추억하며 명절을 즐겁게 보내게 될 그날은 반드시 오고야말것입니다.》

그이의 말씀에서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은 대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열광적인 박수로 그에 화답하였다.

그런 그들의 눈앞으로는 해방된 조국땅에서 맞게 될 즐거운 명절의 하루가 꿈결처럼 지나갔다.

모두가 흥에 겨워 주석님을 모시고 둥근달빛아래서 혁명가요들을 부르고 춤을 추면서 유쾌한 오락회를 벌리였다.

이렇게 되여 예견치 않았던 명절경축분위기가 온 원동땅을 들썩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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