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어머님의 한생은 참으로 수령님을 위한 한생이였고 조국과 인민을 위한 한생이였습니다.》

며칠전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서 탄생하신 회령고향집을 찾았던 우리는 사연깊은 고향집앞에서 오래도록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였다.

빚값으로 지주놈에게 소작지를 빼앗기고 오막살이초가집 한채도 차례지지 않아 남의 집 곁방살이로 가난에 쪼들리던 그 자그마한 집에 소중히 보존되여있는 옹배기, 등불대, 가마, 함지, 쇠화로, 망 등의 가장집물들…

망국을 통탄하는 민족의 곡성이 하늘땅에 사무치고 겨레의 피가 강산을 붉게 물들이던 엄혹한 시기에 수난겪는 조국의 딸로 탄생하신 김정숙어머님께서 유년기의 첫 시절을 보내신 고향집의 사적물들이였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일제와 지주놈의 악착한 착취와 압박에 시달리다 못해 일가분들을 따라 어리신 나이에 고향땅을 떠나시였습니다. 이렇게 눈물속에 고향을 떠나신 어머님께서는 그후 그처럼 그리시던 고향길에 끝내 오르지 못하시였습니다.》

다시 오르지 못하신 고향길.

강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어머님께서도 그 누구보다 고향을 사랑하시였고 꿈결에도 잊지 못하시였다.

하기에 눈물속에 고향땅을 뒤에 남겨두고 두만강을 건느시던 때의 일을 회고하시며 나는 회령을 떠난 후 한번도 고향생각을 잊은적이 없다고, 장군님 모시고 산에서 투쟁할 때 기쁜 일이 생겨도, 슬픈 일이 생겨도 내 고향 회령을 생각하였다고 말씀하신 김정숙어머님이시였고 밀림속 숙영지에서 유난히 밝은 달을 바라볼 때면 고향의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조약돌 하나하나가 눈앞에 삼삼하였다고 감회깊이 추억하신 어머님이시였다.

가랑잎을 깔고자고 생눈을 삼키면서라도 기어이 찾아야 하는것이 빼앗긴 조국이였고 강도 일제와 맞서 싸우는 혁명의 길이 바로 고향으로 가는 길이였기에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수령결사옹위의 길에, 조국과 인민을 위한 길에, 혁명의 승리를 위한 길에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치신것이 아니랴.

그렇듯 사랑하신 고향이였건만 어머님께서는 끝내 가지 못하시였다.

꿈결에도 가고싶던 고향길이였건만 해방후 위대한 수령님의 새 조국건설로선을 관철하기 위하여 하루 또 하루 미루어오신 고향길이였고 이 땅우에 부강한 인민의 나라를 일떠세우시려 사무치는 그리움과 함께 가슴속깊이 묻어두신 고향길이였다.

우리는 사연깊은 회령고향집앞에서 어머님의 고향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였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의 고향길, 그 길은 바로 피어린 항일전의 나날에나 해방후 새 조국건설의 나날에나 어머님께서 조국과 혁명을 위해 걸으신 애국의 길과 잇닿아있는 길이였다.

바로 그러했기에 어머님께서는 고향길을 걷는 인생의 기쁨과 즐거움마저도 어버이수령님의 혁명위업을 받드시는 길에 고스란히 바치시였고 조국과 인민을 위한 길을 고향길처럼 걸으신것이다.

사연깊은 회령고향집을 떠나는 우리의 마음속에는 어머님께서 오늘도 고향과 함께 계시며 그 고향길에서 우리를 축복해주시는것만 같았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