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9월 24일 《로동신문》

은정구역에서 염소목장과 젖가공기지를 일떠세운 과정을 놓고

은정구역에 젖가공기지를 갖춘 염소목장이 훌륭히 일떠섰다. 국가과학원(은정구역) 당위원회의 지도밑에 구역의 일군들과 근로자들, 국가과학원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당의 육아정책을 높이 받들고 한마음한뜻이 되여 떨쳐일어나 50여일동안에 펼쳐놓은 과학지구의 새 풍경이다.

아담하면서도 매 요소들이 과학기술적요구에 부합되게 배치된 수백마리능력의 염소목장과 젖가공기지가 일떠섬으로써 과학자자녀들을 비롯한 구역안의 어린이들에게 염소젖제품을 사철 중단없이 먹일수 있는 튼튼한 토대가 마련되였다.

의의는 여기에만 있지 않다. 보다 중요한것은 전국각지에서 힘있게 벌어지고있는 당의 육아정책관철투쟁에 과학기술적으로 이바지할수 있는 가치있는 성과가 이곳에서 창조된것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나라의 왕이며 조국의 미래인 우리 어린이들을 위하여서는 그 무엇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염소목장은 배산동지구의 경치좋은 야산에 자리잡고있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전원회의직후 국가과학원(은정구역) 당위원회와 구역인민위원회의 책임일군들이 여러 차례의 현지답사끝에 정한 위치이다.

명당자리에 아이들을 위한 염소목장이 건설된다는 소식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당의 육아정책을 어떤 자세와 립장에서 받들어야 하는가를 천백마디의 호소로써가 아니라 그들스스로가 페부로 깨닫게 하였던것이다.

당위원회의 지도밑에 구역에서는 앙양된 대중의 열의를 염소목장건설에서 총폭발시키기 위한 사업을 립체적으로 전개하였다. 목장설계과제가 국가과학원 설계연구소에 맡겨지고 내부예비를 총동원하여 요구되는 건설자재를 공사일정에 앞세워보장하며 염소를 확보하는 사업 등이 동시에 다발적으로 추진되였다.

특히 수도당원사단출신들을 위주로 염소목장건설을 위한 돌격대가 조직되고 제1수도당원사단 은정구역대대 참모장사업을 맡았던 구역인민위원회일군이 돌격대책임자로 임명되였다.

당원들의 뒤를 이어 구역안의 녀맹원들과 청년동맹원들도 염소목장건설에 떨쳐나섰다.

대중의 결사의 정신력은 무서운 힘을 낳았다. 첫날부터 현지에 천막을 전개하고 목장건설에 진입한 돌격대원들은 산웃부분에 목장을 건설하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낮과 밤이 따로 없는 긴장한 전투를 벌리며 공사를 다그쳐나갔다. 건설 전 기간 매일과 같이 현장에 나와 일도 함께 하고 성의있는 후방사업도 하면서 고무해주는 당위원회와 인민위원회 책임일군들의 모습은 돌격대원들에게 커다란 힘을 안겨주었다.

도로공사를 맡은 녀맹원들과 청년동맹원들은 목장건설장까지 오솔길밖에 없는 비탈진 곳에 번듯하게 넓은 도로를 내고 정성스럽게 자갈을 깔아나갔다. 특히 청년동맹원들은 아직 도로가 완공되지 않은 조건에서 세멘트와 혼석, 강재와 목재를 비롯한 많은 량의 자재와 물자들을 등짐으로 운반하여 보장함으로써 건설속도를 최대로 높일수 있게 하였다.

모두의 결사적인 투쟁에 의하여 600여㎥의 방대한 토량굴착공사와 850여m의 석축공사, 근 1km에 달하는 도로공사가 짧은 기간에 끝나고 480여㎡의 염소우리를 비롯한 10개 대상에 대한 건축공사가 일정을 앞당겨 거의 마감단계에 이르게 되였다.

이러한 때인 지난 7월중순경 미흡한 점이 있을세라 염소목장을 다시금 깐깐히 돌아보던 리철용책임비서는 꿩사와 노루사건물앞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었다. 생각되는 점이 있어서였다.

당시까지 목장설계에는 젖가공기지건설이 반영되여있지 않았다. 염소젖을 생산하여 그대로 어린이들에게 먹이는것을 목표로 하였기때문이다. 결국 품들여 건설하는 목장이 한해중 몇달밖에 자기 사명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엄연한 현실이 그의 마음을 무겁게 하였다.

(우리 과학자들이 있으면서 국가에 불피코 손을 내밀어야 하는 이런 식으로 당의 육아정책을 관철한다고 말할수는 없지 않는가. 육아정책관철에서도 마땅히 기수가 되고 기관사가 되여 이끌어야 할 사람들은 과학자들이다.)

당책임일군은 즉시에 국가과학원의 연구소, 단위일군들의 협의회를 열었다. 원래의 목장설계에서 꿩사와 노루사대신 젖가루와 신젖을 생산할수 있는 젖가공기지를 꾸리자는 그의 발기와 확고한 결심은 모두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젖가공설비들을 만들바에는 은정구역만이 아니라 리를 단위로 하여 전국각지에 도입일반화할수 있게 규모를 잘 정하여 우리 식으로 연구제작하자는 제의에도 의견들이 일치하게 합쳐지고 이를 위한 추진조가 새로 무어졌다.

당의 육아정책관철에 과학기술적으로 이바지하기 위하여 떨쳐나선 과학자들과 일군들의 기세는 대단하였다. 기계공학연구소와 열공학연구소, 과학실험설비공장, 조종기계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단위의 과학자들과 일군들은 문헌연구를 시작하여 10여일만에 염소젖가공에 필요한 접시형원심분리기와 진공농축기, 분무건조기, 젖가루포장기를 비롯한 12종의 설비들을 훌륭히 연구제작하고 이어 젖가공공정을 성과적으로 확립하였다.

이들가운데는 염소젖의 질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살균을 보장할수 있는 살균가마를 기발하게 착상한 과학실험설비공장의 지배인도 있고 낮에 밤을 이어 설비들의 련동시험을 진행하는 과학자들과 함께 자주 새날을 맞군 하던 기계공학연구소와 열공학연구소의 초급당비서들을 비롯한 당일군들도 있었다.

어린이들의 친부모가 된 심정에서 지혜와 열정을 합쳐나가던 이 나날에 젖가루생산에서 제일 걸린 고리로 되여있던 분무건조기가 우리 실정에 맞게 연구제작되였으며 열공기를 리용하는 합리적인 분무건조공정이 확립되였다.

현재 이곳에서 생산되는 염소젖가루와 신젖의 품질은 대단히 좋다.

당의 육아정책관철에서 이룩한 은정구역의 성과는 아직은 첫걸음에 불과하다.

하지만 결사의 정신력에 과학기술의 위력이 합쳐지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것을 다시금 뚜렷이 확증해주는 성과인것으로 하여 더없이 소중한것으로 되고있다.

글 본사기자 려명희 사진 본사기자 안성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