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1, 2021
KCNA DPRK Today (Kr)

한송이 미덕의 꽃​(1)

Date: 26/09/2021 | Source: DPRK Today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2월 공화국의 수도 평양의 모란봉구역 민흥동 31인민반에서는 특류영예군인 한명일과 조선중앙통신사 보급원 변영청의 결혼식이 만사람의 축복속에 뜻깊게 진행되였다.

영예군인들과 일생을 같이하는것을 응당한 본분으로, 도리로 여기는 우리 시대 청춘들의 고결한 인생관을 다시금 보여준 변영청녀성의 아름다운 소행은 날이 갈수록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있다.

나는 누구인가

두해전 8월 어느날 한명일에게 전화를 걸었던 변영청은 뜻밖에 한 녀성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게 되였다.

《난 평안남도인민병원 의사예요. 이 전화의 주인은 지금 중상을 입었어요. 동문 누구예요? 빨리 환자의 가족들에게 알려주십시오.》

《뭐라구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전화기에서는 더는 응답이 없었다.

(그가 중상을 입다니? 아니, 그럼 근무수행중에?… 그의 부모들에게는 련락이 갔을가?)

한명일과 변영청은 평양도시경영전문학교(당시)시절에 나란히 한 책상에서 공부한 동창생들이다.

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한명일은 인민보안원(당시)으로 복무하였고 변영청은 조선중앙통신사에서 일하였다.

서로 다른 초소에서 일하면서 드문히 전화로 문안인사나 하던 이들이였다.

이날도 영청은 명일에게 승무근무를 성과적으로 수행했는가 문안전화를 걸었던것이다.

너무도 예상치 못했던 정황에 부닥친 영청은 심장이 활랑거렸다.

환자의 가족친척을 애타게 찾던 녀의사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전에 들려오는것 같았다.

(어쩌면 좋담? 난 그의 가족도 친척도 아니지 않는가.)

손목시계의 초침소리가 그를 재촉하는듯싶었다.

영청의 눈앞에는 중상을 입었다는 명일의 모습이 계속 얼른거렸다.

영청은 지금껏 중상입은 환자를 영화의 화면으로만 보아왔다. 중상이란 생명을 위협하는 심한 부상을 두고 말한다는것도 상식으로만 알고있었다.

그처럼 위중한 상태에 있는 환자의 곁에 지금 혈육이 한명도 없다는 사실이 그의 뇌리를 쳤다.

(그는 나와 한책상에서 공부한 동창생이다. 지금 그가 위급한 상태에 빠졌는데 무엇을 주저하겠는가.)

우리 당의 품속에서, 사회주의교육제도에서 남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고 남의 기쁨을 자기의 기쁨으로 여기는것을 고상한 풍모로 배우며 성장한 영청은 부상당한 명일을 위해 서슴없이 먼길에 올랐다.

허나 이것이 후날 자기가 스스로 택한 쉽지 않은 인생길의 시작으로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평안남도인민병원 의료일군들의 희생적인 노력에 의하여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긴 명일은 다음날 인민보안성(당시)의 어느 한 병원으로 후송되였다.

꺼져가는 환자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한 의료일군들의 치료전투가 계속되였다.

의식없는 환자앞에서 진행된 수십차의 협의회, 수십차례의 대소수술, 헤아릴수 없이 흘러든 귀한 약물과 피, 환자가 회복될 희망이 보일 때는 혈육보다 더 기뻐하던 의사, 간호원들…

영청은 병원에서 이 모든것을 목격하면서 인간사랑의 대화원인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의 참다운 우월성을 다시금 뜨겁게 절감하였다. 책의 글줄에서가 아니라 심장으로, 온몸으로 체험한 이 나날에 영청은 또 한단계 성장하였다.

하루일을 끝마친 영청의 발걸음은 언제나 명일이 누워있는 병원으로 향하군 하였다.

밤늦도록 그를 간호하다가 집으로 돌아갈 때면 지쳐서 막 쓰러질것만 같았다.

그보다 이기기 힘든것은 자신이였다.

별을 이고 집으로 갈 때면 너는 누구인가, 환자의 누이동생도 친척도 아닌데 무엇을 위하여 그처럼 헌신하는가 하는 물음이 마음속에서 울려나오군 하였다.

이런 물음앞에 설 때마다 눈앞에 안겨오는 모습이 있었다. 중상당한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정성을 기울이던 우리의 의료일군들의 모습이였다.

그들은 중상당한 명일을 남이 아닌 자신들의 친혈육으로 여겼기에 피와 살도 서슴없이 바치지 않았던가.

(변영청, 너는 단순히 동창생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이 길을 걷지 않는가.)

불쑥 흘러나오는 량심의 물음앞에 영청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대답하군 하였다.

(아니다. 그는 동창생이기 전에 우리 조국을 위해 자기의 귀중한 청춘을 아낌없이 바친 영예군인이다. 나는 우리 시대의 자랑인 영예군인을 위한 길에 그 어떤 대가나 보수를 바라지 않을것이다.)

이런 마음을 안은 영청은 명일이 입원해있는 병원에 매일같이 찾아가 그를 정성스럽게 간호하였다.

명일에게 바쳐가는 영청의 진정은 너무도 진실하고 뜨거운것이여서 명일의 부모들과 형제들도 머리를 숙였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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