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9월 26일 《로동신문》

모든것이 어렵고 부족한 이때 종업원들의 후방사업을 개선한다는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특히 부지면적이 작고 경영상 제한이 있는 단위에는 제기되는 문제들이 더 많다.

그러면 방도가 없는가.

2. 8비날론련합기업소 청년중합직장 초급당위원회 사업에서 답을 찾아보자.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조직들은 종업원들의 생활문제를 우에서 풀어줄것만 기다리지 말고 모든 조건과 가능성을 탐구동원하여 자체의 힘으로 후방기지를 그쯘하게 꾸리고 후방공급사업을 결정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종업원들이 자기 직업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맡은 초소에서 헌신적으로 일해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당정책을 무조건 관철하겠다는 각오가 투철하면 나갈 길이 보이지만 패배주의에 빠지면 열린 문으로도 나갈수 없다.

패배주의를 과감한 실천으로 불사르고 개미가 뼈다귀를 갉아먹듯 후방기지들을 하나하나 확장한것이 초급당위원회의 사업에서 찾아보게 되는 첫번째 좋은 점이다.

5년전까지만 해도 직장의 후방토대는 령이나 다름없었다.

유정호초급당비서가 직장초급일군들과 여러번 토의해보았지만 맥풀린 소리뿐이였다. 땅이 어디 있는가, 자금이 있는가. …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현실성으로 전환시키자고 하면서 초급당위원회가 제일먼저 달라붙은것이 직장청사안에 식당을 꾸리고 남새밭을 일구는 일이였다. 포장한 구내길을 내놓고는 땅이란 땅은 다 뚜져 진거름을 내고 씨앗을 뿌렸다. 두달만에는 제손으로 꾸린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보장하게 되였다.

불가능하게만 생각되던 일을 현실화하여 종업원들에게 신심을 안겨준 초급당위원회는 재차 버섯재배장건설을 발기하였다. 생산을 보장하면서 버섯재배장을 꾸리자니 제일 걸린것이 로력문제였다. 초급당위원회는 청년돌격대를 조직하는 한편 일군가족들을 발동하였다. 그뒤를 종업원가족들이 따라섰고 반년만에는 버섯을 공급하게 되였다.

이런 식으로 3년동안에 온실, 돼지우리, 가금우리, 토끼우리, 염소우리, 메기양어장이 하나씩하나씩 생겨났다. 버섯재배장앞에 호박굴을 조성하는 한편 지렁이서식장도 만들고 물도랑은 골뱅이서식장으로 전환시켜 질좋은 단백먹이를 얻어냈다. 직장으로 들어오는 도로옆에 지은 토끼우리앞에는 아카시아나무를 많이 심어 원림화를 실현하면서도 먹이보장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였다. 축사와 식당에서 나오는 퇴수를 리용하여 자그마한 미나리밭까지 조성하였다. 직장청사옆에 포도나무를 심어 덩굴아래 휴식터를 꾸리고 종업원들이 포도맛도 볼수 있게 하였다.

한마디로 가능한 공지, 건물은 다 리용하는셈이다. 다른 직장 종업원들이 청년중합직장은 땅을 ㎡로가 아니라 ㎥로 리용한다고 하는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후방기지들을 작업반단위로 관리하게 하고 경쟁을 조직함으로써 대중자신의 사업으로 전환시킨것이 두번째로 좋은 점이다.

한두개도 아닌 여러 후방기지들을 관리하는데는 적지 않은 품이 든다. 문제는 직장에 후방사업을 전문으로 맡아할 로력예비가 없는것이였다.

작업반별로 후방기지들을 관리하게 하자는 초급당일군의 제의에 따라 농축작업반은 버섯재배장을, 중합작업반은 돼지우리와 가금우리를, 메타놀작업반은 양어장을 맡는 식으로 분담하고 당세포비서들이 책임지게 하였다.

초급당위원회는 축산, 양어, 온실남새와 버섯생산 등에서 앞선 단위의 경험을 수록한 다매체편집물과 기술자료들을 구입하여 작업반들에 나누어주면서 모두가 배우도록 하였다. 해당 분야에 대한 소질과 기술이 있는 사람들을 작업반에 배치하기도 하고 전문가에게 보내여 기술을 배워오게도 한 다음 기본관리자로 임명하였다. 한마디로 겸직제를 실시하여 모든 종업원들이 두가지 일을 하게 하였다.

매주 일요일마다 작업반장과 당세포비서, 기본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우결함을 분석하고 방도를 집체적으로 토의하는 체계를 세웠다. 이 과정에 작업반별로 자기가 맡은 후방기지를 더 잘 운영하여 덕을 보게 하기 위한 경쟁이 맹렬히 벌어지게 되였고 직장에서는 남새와 버섯, 메기와 돼지고기생산은 물론이고 닭과 오리, 게사니, 꿩, 칠면조까지 길러 식생활을 자체로 꾸려나가게 되였다.

보다 소중한 성과는 종업원들속에 행복은 제손으로 창조하여야 한다는 관점이 확고해지고 일터에 대한 애착심이 높아진것이다.

물론 이 단위의 후방사업이 소리치며 자랑할만큼 원만한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조직이 내적잠재력을 남김없이 발동하여 자체로 살아나가기 위한 토대를 하나하나 착실히 갖추었기에 전망은 좋은것이다.

어느 단위에나 가능성은 있다.

조건에 포로될것이 아니라 방법론을 찾아 가능성을 현실성으로 전환시켜나간다면 후방사업개선은 결코 하늘의 별따기가 아니다. 이 단위의 경험이 그것을 실증해준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김향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