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5, 2024
KCNA Uriminzokkiri (Kr)

농촌의 참된 주인, 값높은 그 부름과 더불어

Date: 27/09/2021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0(2021)년 9월 27일 《로동신문》

일편단심 당과 수령을 받든 충신들의 한생에서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것은 수령을 높이 받들고 끝까지 따르는 티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이다.

수령을 위하여 생을 별처럼 빛나게 산 리보부녀성도 바로 이런 충성의 한마음을 지닌 혁명가들중의 한사람이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확고한 신념으로 간직하고 당과 수령의 령도를 진심으로 높이 받들어나가는 사람만이 참다운 혁명가로 될수 있습니다.》

해방을 맞이한 조국강산에 건국의 우렁찬 노래소리가 힘차게 울리던 주체35(1946)년 가을 어느날이였다.

옥백미가 들어있는 자루를 소중히 이고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청사 접수실을 찾아온 애젊은 한 농촌녀성이 있었다.

찾아온 사연을 묻는 일군에게 그는 우리 농민들에게 땅을 주신 위대한 김일성장군님을 꼭 만나뵙게 해달라고 간청하는것이였다.

그가 바로 리보부녀성이였다.

여기에는 어떤 사연이 깃들어있는것인가.

토지개혁으로 기름진 논밭 5 000평을 분여받은 리보부녀성은 자기에게 차례진 그 기쁨이 너무도 큰것이여서 좀처럼 믿어지지 않았다.

그렇게도 바라고바라던 땅에 대한 소원이 이렇게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리라고 꿈에도 생각지 못한 그였다.

난생처음 제땅에서 농사를 짓게 된 리보부녀성은 이악하게 농사를 지어 그해 가을 산같은 벼낟가리를 가려놓았다.

그우에 올라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는 리보부녀성의 가슴은 누를길없는 격정으로 달아올랐다.

(진정 하늘이 높다 한들 어찌 김일성장군님의 은덕에 비길수 있으랴.)

평양하늘을 우러르는 그의 두눈에는 수정같이 맑은 눈물이 고여올랐다.

절세위인의 은덕이 고마워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던 리보부녀성은 날이 밝자 벼단을 내려 그중 잘 여문 벼이삭들을 골라 정성들여 찧었다.

햇곡식으로 그이께 진지를 마련해올리고싶은 절절한 마음에서였다.

이렇게 되여 그는 위대한 수령님을 만나뵈오려고 먼길을 찾아왔던것이다.

리보부녀성을 만나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의 피눈물나는 과거사를 들어주시고 자애에 넘치는 음성으로 지난날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농촌의 주인, 농촌의 혁명가가 되여야 한다고 간곡하게 말씀하시였다.

농촌의 주인, 농촌의 혁명가!

마음속으로 몇번이고 뇌이는 리보부녀성의 가슴은 위대한 수령님의 크나큰 믿음에 충성으로 보답해갈 맹세로 세차게 높뛰였다.

그는 농사를 잘 짓는것이 농촌혁명가의 첫째가는 본분임을 자각하고 자기가 직접 보탑을 잡았으며 애써 농사일을 배워 어떤 힘든 일도 제손으로 해제꼈다.

수확을 많이 내자면 거름을 많이 내야 한다고 생각한 리보부녀성은 풀베기에 발벗고나섰다.

그는 어뜩새벽에 산에 올라서는 식전에 벌써 집채같은 풀단을 싣고 마을에 들어서군 하였다. 그의 모범을 따라 마을청년들도 풀베기에 떨쳐나섰다. 그리하여 가까운 산에는 풀을 벨 원천이 없어지게 되였다. 이제는 마을에서 30리가량 떨어진 곳으로 가야 했다. 그런데 그곳은 멀고 산이 험해서 사람들이 가려고 하지 않았다.

당시 리민청위원장의 책임을 지고있던 리보부녀성은 마을청년들로 풀베기돌격대를 조직하였다.

청년들이 앞장에 서서 풀을 베오자고 궐기한 날 밤 그는 달구지를 끌고 길에 나섰다. 30리나 되는 곳에서 풀을 베오기 위해서였다.

시누이가 한 둬시간만이라도 눈을 좀 붙이고 떠나자고 했지만 리보부녀성은 남이 잘 때 꼭같이 자구서야 어떻게 선봉이 되겠는가고, 남한테 뒤져서는 남을 이끌고 못나간다고 하며 소에 달구지를 메웠다.

다른 청년들이 날이 밝은 다음 달구지를 끌고 산에 도착했을 때에는 벌써 리보부녀성이 풀단들을 집채같이 묶어 산아래로 내리굴리고있었다.

그의 정력과 열정에 모두가 탄복을 금치 못해하였다.

어느덧 마을에서는 그를 두고 《호랑이녀성》이라고 부르게 되였다.

가렬처절한 조국해방전쟁시기에도 리보부녀성은 후방에서 전쟁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쳤다.

인민군대에 보낼 군복을 만들 과업이 나섰을 때였다.

군복을 만들자고보니 천과 솜이 제때에 공급되지 못하였다. 하지만 조건이 어렵다고 하여 앉아서 기다릴수는 없었다.

집의 장농을 열어제낀 리보부녀성은 조금 남아있던 무명천을 꺼내고 이불을 뜯었으나 그것을 가지고서는 마음에 차지 않았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장농 맨밑에 고이 간직해두었던 옥당목을 꺼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선물로 주신 천이였다.

리보부녀성의 생각을 넘겨짚은 시어머니는 펄쩍 뛰며 그에게서 천을 빼앗으려고 하였다.

시어머니의 떨리는 손을 보는 그의 손도 주춤거렸으나 애써 마음을 다잡은 그는 간청하듯 말했다.

《싸움에서 이기자는 김일성장군님의 뜻을 받드는데서 무엇인들 아깝겠나요. 장군님께서도 이 천으로 군복을 만들어보냈다는걸 아시면 더 기뻐하실거예요.》

그의 이런 불같은 마음에 감동된 마을녀성들은 저저마다 시집올 때 해가지고온 이불까지 아낌없이 뜯어 솜을 내놓았다.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그는 마지막까지 인민군군인들을 위해 온갖 지성을 다하였다. 그후 뒤늦게야 후퇴의 길에 올랐던 그는 미처 처리하지 못한 군복에 생각이 미쳐 마을로 되돌아갔다가 그만 적들에게 체포되였다.

리보부녀성은 놈들의 악착한 고문에도 끄떡하지 않고 굴함없이 맞서싸웠으며 생의 마지막순간 인민들에게 이렇게 웨쳤다.

《여러분! 우리 당을 목숨걸고 지키십시오. 위대한 김일성장군님께서 찾아주신 땅을 절대로 빼앗겨선 안됩니다!》

그의 목소리는 힘차게 메아리쳤다.

그후 당과 혁명을 위하여 끝없이 충실했던 리보부녀성의 희생에 대한 보고를 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못내 가슴아파하시면서 그가 살며 일해온 개천군(당시) 마장리를 보부리로 부르게 하시였다.

그의 빛나는 생은 오늘도 천만의 심장마다에 수령을 진심으로 받들고 따른 혁명가의 삶은 영원하다는 고귀한 진리를 새겨주고있다.

본사기자 김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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