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는 오래전부터 이름난 음식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평양랭면이 음식감이 좋고 맛이 특이하며 그릇과 꾸미 등이 독특한것으로 하여 제일로 손꼽힌다．
평양랭면의 기원에 대한 일화들은 많이 전해져오고있으나 평양시 동대원구역 랭천지구를 소재로 한 유래가 대표적이다．
고려시기 평양의 찬샘골마을（현재 평양시 동대원구역 랭천지구）의 한 주막집에 달세라는 사람이 살았다 한다．그는 우연히 의암마을（현재 평양시 대동강구역 의암동）에 사는 장수자로인을 만나 메밀수제비국이 건강에 아주 좋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그후 달세부부는 메밀칼제비장국을 잘 만들어 사람들의 인기를 끌게 되였다．
이듬해 봄 뒤집에 사는 수공업자가 작은 구멍투성이의 쇠판을 댄 참나무분통을 만들어주어 칼국만드는 품을 줄일수 있게 도와주었다．연장손잡이를 눌러 나오는 메밀반죽오래기들을 끓는 물에 삶아서 찬물에 헹군 다음 물기를 찌워 동치미국물에 말아먹으니 그 맛이 이를데 없었다．
이 희한한 음식을 곡식《곡》자에 물《수》자를 붙여 《곡수》（후에는 《국수》）라고 불렀다．
신비한 박우물의 효험까지 내는 달세네 《찬곡수》는 평양성안에까지 소문이 퍼져 후날 《평양랭면》이라는 고려특식으로 유명하게 되였다．고려시기중엽에 임금은 평양랭면을 천하에 으뜸가는 음식이라고 치하하였다고 한다．
단백질과 비타민，광물질이 풍부하여 영양가가 높으면서도 혈관계통질병예방과 과산화기름질의 생성억제 등의 효능을 나타내는 메밀은 랭면의 기본음식감이며 그것으로 만든 국수사리는 쫄깃하고 구수한 맛을 나타낸다．
맑은 고기국물에 시원하고 쩡한 맛이 나는 동치미물을 섞은 국수물은 감칠맛을 돋구어줌으로써 랭면의 별미를 잘 살려준다．개성적이면서도 조화로운 맛을 내는 오이，배，고기 등의 꾸미와 고명 그리고 놋대접을 비롯하여 시원한 감을 주는 국수그릇은 랭면의 구미를 더욱 당기게 한다．
이런것으로 하여 평양랭면은 조선의 제일가는 민족음식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져있다．
평양랭면을 맛본 외국인들도 조선에 와서 평양랭면의 진미를 알게 된것을 무상의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있다．
민족전통을 끊임없이 계승발전시키고 빛내여나기기 위한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정책에 의하여 평양랭면은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되였으며 주체９７（２００８）년 ８월 세계지적소유권기구（WIPO)에 원산지명으로 등록되였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심 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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