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북도 사리원시에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시편의봉사관리소 문진조선옷점이 있다.
새 치마저고리를 입고 나선 녀성들에게 어디서 만들었는가고 물으면 그들은 대개 문진조선옷점이라고 말한다.
이곳 종업원들가운데는 4대를 내려오면서 조선옷을 제작하는 김영권가정도 있다.
옷점의 책임자인 김영권(56살)이 조선옷을 제작하기 시작한것은 지금으로부터 30년전이다.
그의 어머니 리정진은 운명직전에 《조선치마저고리에는 조선사람의 넋이 깃들어있다.》고 하면서 할머니때부터 내려오던 민족옷제작과 관련한 책을 유산으로 남겼다고 한다.
이때부터 영권은 가문의 전통을 이어 조선옷을 제작하는데 자기의 심혈을 바치였다. 그는 때때로 조상들의 심혼이 깃들어있는 민족옷제작과 관련한 색바랜 책을 보면서 착상을 얻군 하였다.
가시어머니도 오래전부터 조선옷을 제작하였는데 하나의 지향으로 뜻이 통한 윤정실(54살)이 영권의 안해가 되였으며 남편의 옷제작을 도와나섰다.
맏딸인 김성금(30살)은 아버지로부터 재단기술을 물려받았다.
원래 그는 민족무용을 지망하였다.
그러던것이 어느해인가 부모들이 만든 의상을 입고 전국조선옷전시회에 출연한 후부터 조선치마저고리에 매력을 느끼였다고 한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조선치마저고리를 입고 TV방송에 출연한 성금을 보고 동네사람들 뿐아니라 자기자신도 새삼스럽게 느꼈다고 한다.
둘째딸 김선옥(28살)은 14살때부터 조선옷제작에 취미를 가지고 부모들에게서 배우기 시작하였다.
휴식일이면 영권의 가족은 화초공원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나가보군 한다.
한것은 사람들의 각이한 얼굴형태와 몸매, 그에 어울리는 문양과 색갈을 찾기 위한 방도를 모색하는 매우 중요한 기회이기때문이다.
이 과정에 영권은 조선치마저고리의 특색을 더욱 살리는 상침방법도 내놓았다.
그의 집에는 해마다 진행된 전국조선옷전시회에서 받은 16개의 개인기술상과 6개의 집체상이 있다.
민족의 전통이자 가문의 전통이라고 하면서 김영권은 《조선옷을 짓는것은 우리 가족에게 있어서 생활의 한 부분으로 되였다. 조선옷을 민족적특성과 현대적미감에 맞게 보다 다양하고 아름답게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하였다.
수도건설의 대번영기를 줄기차게 펼쳐가는 기적의 화성속도, 화성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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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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