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의 오늘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황해북도 특파기자 김향미의 취재기 《행복의 래일》을 전시간에 이어 계속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두번째시간입니다.

우리가 다음으로 들린곳은 신계군협동농장경영위원회 염소종축장이였습니다.

굽이굽이 례성강이 감돌아흐르는 먹봉산과 낟가리봉사이의 군량골에 자리잡은 이곳 종축장에 들어서니 제일먼저 안겨오는것이 젖가공실이였습니다.

자체의 힘으로 굴을 뚫고 건설한 자연랭장고까지 갖춘 젖가공실에서는 군안의 탁아소, 유치원어린이들에게 공급할 염소젖제품이 생산되고있었습니다.

우리는 여기 종축장에서 부부사양공들인 김광록, 함신옥동무들을 만났습니다.

사실 함신옥동무는 이곳 종축장의 종업원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자라나는 새세대들에게 우리 당의 사랑이 더 잘 가닿게 하기 위해 염소곁을 뜨지 못하는 남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싶어 그를 따라나선것이 이제는 어엿한 사양공으로까지 되였던것입니다.

염소방목으로 날이 저물어 집에서 멀리 떨어진 야외우리에서 한밤을 새워야 할 때에는 탁아소에 맡기고온 어린 자식에 대한 그리움도 없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땀과 노력으로 염소젖을 더 많이 생산하게 되면 그만큼 조국의 더 밝은 래일을 위해 온갖 사랑과 은정을 다 베풀어주는 우리 당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수 있다는 생각으로 힘든줄을 모른다는 부부사양공.

그들의 모습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우리에게 지배인동무는 말했습니다.

《이들만이 아닙니다. 우리 종축장의 일군들과 종업원들모두가 자라나는 새세대들을 위하여 그처럼 대용단을 내리시고 온갖 조치를 다 취해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뜻을 따르는 길이 곧 공민의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고 하면서 새 염소우리도 짓고 염소마리수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밤낮을 모르고 일하고있습니다.》

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푸른 숲 우거진 군량골을 하얗게 덮으며 내려오는 염소떼들이 하나둘 눈에 안겨왔습니다.

참으로 이채로운 산천의 정경이였습니다.

그 정경을 사진에 담아가느라니 신계군 읍 41인민반에 살고있는 김송희동무의 말이 귀전에 울려왔습니다.

《지금과 같이 나라가 어려운 때 조국의 장래를 먼저 생각하는 우리 당의 후대사랑에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부모들도 미처 생각못했던 아이들의 우유공급문제까지 헤아려 젖제품을 정상적으로 먹이도록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준 고마운 어머니당의 품을 떠나 우리는 정녕 못삽니다.》

고마운 어머니당의 품!

정녕 그 품이였습니다. 이 땅의 천만아들딸들을 손이 닳도록 쓰다듬으며 보살피고 키워주는 어머니, 온갖 고생과 무거운 짐을 떠맡아안고서도 슬하의 자식들을 위해서는 그 어떤 희생도 달게 여기는 위대한 어머니 우리 당의 품!

한가정의 어머니도 힘이 들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하건만 이 나라 천만아들딸모두의 운명을 한품에 안은 위대한 우리 어머니의 사랑과 정은 식을줄 모르고 나날이 불덩이같이 더 뜨겁게 달아있으니 모진 고생을 달게 여기며 자식들에게 행복만을 주는 어머니, 그 어머니의 사랑의 품에서 더욱더 행복할 우리의 래일이 마중오고 끝없이 밝고 창창한 조국의 미래가 앞당겨질것입니다.

자애로운 어버이의 그 품에서 마음껏 터치는 우리 아이들의 행복넘친 웃음소리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불패의 위력을 온 세상에 전하며 더 높이 울려퍼질것이라는 확신을 안고 우리는 이곳을 떠났습니다.

지금까지 두번에 걸쳐 황해북도 특파기자 김향미의 취재기를 전부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