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국제장애자의 날을 맞으며 본사기자 엄향심은 조선장애자보호련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정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자: 장애자문제는 나라의 문명수준과 결부되여있지 않는가?

부위원장: 그렇다. 장애자들의 생존률, 사회적처지, 그들을 위한 보장조건은 해당 나라의 보건, 교육, 법률제도 등이 발전되였는가, 발전도상인가, 후진국수준인가를 평가하고있다.

때문에 이전에는 그 어느 나라나 장애자가 있는것을 나라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문명하지 못한것으로 여기면서 장애자수를 밝히는것을 꺼려왔지만 오늘날에는 장애자보호문제를 해당 나라의 발전정도, 문명수준과 결부시켜보고있다.

기자: 우리 나라에서 장애자보호사업의 력사는 언제부터인가?

부위원장: 많은 사람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장애자보호법이 주체92(2003)년 6월에 제정되였다고 하여 그때부터 장애자보호사업이 진행된것처럼 생각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조국에서는 해방직후부터 장애자보호사업이 진행되였다.

력사상 처음으로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을 창시하시고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귀중하고 힘있는 존재로 내세우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장애자들도 사회의 평등한 성원으로 보시고 장애자보호사업을 국가정책으로 내세우시였다.

위대한 수령님 께서는 주체35(1946)년 6월 첫 로동법령인 《북조선 로동자, 사무원에 대한 로동법령》 에 불구자들의 생활조건보장문제를 법적으로 규정하도록 하시였는데 이것이 우리 나라에서 장애자보호사업의 첫 발단으로 되였다.

주체37(1948)년 2월에는 첫 장애자조직인 북조선민주맹인동맹 중앙위원회가 창설되였다.

나라에서는 언제나 장애자들의 생활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그들을 위한 모든 시책들을 실시하였다.

준엄한 조국해방전쟁이 한창이던 주체40(1951)년 3월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협의회가 진행되였는데 그때 위대한 수령님 께서는 《영예군인학교를 설치할데 대하여》 라는 력사적인 결론을 하시였다.

그이께서는 력사적인 결론에서 영예군인들과 적들의 만행에 의하여 불구자로 된 애국자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생활을 안정시키는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가 책임지고 하여야 할 중요한 사업이라고 하시면서 영예군인학교를 설치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기능을 배워주어야 한다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영예군인학교로 공업과 농업, 부기 등 부문별학교들을 내올데 대한 문제, 교육기간과 과정안, 교수요강문제, 학교관리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전적으로 국가가 부담할데 대한 문제, 지어 학생들의 학용품과 교복, 생활필수품과 의수와 의족을 무상으로 보장할데 대한 문제를 비롯해서 학교를 내오는데서 나서는 모든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밝혀주시였다.

국가의 관심속에 조국에는 도처에 무료교육의 롱아학교와 맹인학교들이 일떠서고 장애자들을 위한 공장들과 편의봉사기관들, 료양소들이 꾸려져 장애자보호사업의 토대가 마련되게 되였다.

뿐만아니라 주체87(1998)년 7월 조선불구자지원협회가 창설되였고 주체94(2005)년에는 그것을 승격시켜 나라의 장애자보호사업을 전임으로 맡아보는 조선장애자보호련맹 중앙위원회가 나왔다.

또한 주체92(2003)년 6월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장애자보호법이 제정되여 사회생활의 전반에서 장애자보호사업이 폭넓게 진행될수 있는 법적담보가 마련되였다.

그때로부터 조선장애자보호련맹에서는 영예군인들과 장애자들에게 수지교정기구들을 착용시켰으며 수만점의 밀차, 지팽이, 허리띠, 보청기를 비롯한 장애자보조기구들을 공급하였다.

기자: 조선장애자보호련맹 중앙위원회산하에 장애자들을 위한 어떤 기관들이 있는가?

부위원장: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조선장애자예술협회, 조선롱맹경제문화교류사, 조선장애어린이회복원, 장애자직업기술학교를 비롯하여 여러 산하기관들이 있으며 각 도, 시, 군들에 이르기까지 정연한 체계가 세워져있다.

일할 능력이 있는 장애자들은 장애자들을 위한 공장, 기업소들에서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일하고있으며 재능이 있는 장애자들은 전문교육기관들에서 기술을 배우고있다.

조국에는 글을 모르는 장애자나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직업이 없는 장애자는 단 한명도 없다.

기자: 장애자들이 사회의 당당한 성원이 되여 활약하고있는것은 물론 국제무대에서까지 사람들의 찬탄을 불러일으키고있지 않는가?

부위원장: 그렇다.

주체101(2012)년 제14차 장애자올림픽경기대회에 처음으로 우리 나라의 장애자수영선수가 참가하였고 장애자체육선수들은 주체107(2018)년 제12차 겨울철장애자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여러 경기대회들에 출전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장애자예술인들도 유럽을 방문하여 서방세계를 뒤흔들어놓고 우리 나라 장애자보호사업의 발전과 우월성을 과시하였다.

전혀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롱아들과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들을 위주로 한 우리 장애자예술인들은 영국에서 3차례, 프랑스에서 2차례 공연을 진행하여 폭풍같은 반향을 일으켰다.

공연이 끝날 때마다 수많은 관중들이 무대에 올라와 출연자들을 에워싸고 몸짓, 손짓을 써가며 정말 장애자가 맞는가를 가늠해보고는 장애자들이라고 소개하지 않았더라면 전문예술단의 공연으로 착각할번 하였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저저마다 우리 장애자들과 사진을 찍겠다고 싱갱이질을 하였는데 서로 몸짓, 손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모양이 그들모두가 장애자가 된듯싶었다.

비록 보지 못하지만 피아노와 손풍금, 가야금을 재치있게 연주하고 전혀 듣지 못하지만 여러명이 빠른 리듬의 춤을 추는 장애자들의 공연을 본 관람자들은 조선인민들이 왜 자기의 사회주의제도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목숨으로 지켜가는가를 똑똑히 알게 되였다는것, 장애자들의 웃음과 랑만에 넘친 모습은 절대로 지어낼수 없다는것, 공연만 보아도 조선의 인권보장수준을 알수 있다고 하였다.

영국과 프랑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주요언론계가 우리 장애자들의 예술공연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였다.

영국에서 마지막공연을 하게 된 전날밤 맹인손풍금수 강은혁은 《저는 태여나서부터 아직 어머니의 모습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지금까지 성장해왔습니다. 예로부터 어머니는 병신자식 탓하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저의 불행한 처지를 놓고 어머니를 속으로 원망한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소리쳐 웨치고싶습니다. 어머니, 저를 낳아주어 고맙습니다. 저는 불행한 인간이 아닙니다.》라고 말하였다.

아무런 꾸밈도 가식도 없는 그의 이 말은 온 나라 장애자들의 심정 그대로였다.

정말 자연계에는 그늘진 곳이 있을수 있어도 우리 제도에는 그늘진 곳, 그늘진 마음을 가진 장애자들이 있을수 없다.

기자: 이야기를 듣고보니 우리 나라 장애자보호사업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되였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