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남조선에서 박근혜의 이름으로 발간된 도서가 인기를 끌고있다 하여 좀 보았다.

책을 본 소감을 서두에 먼저 말한다면 한마리의 암독사가 책속에서 슬슬 기여나와 내몸을 휘감는것 같은 공포와 전률을 느꼈다는것이다. 자그마한 책 한권이 재앙과 죄악이 가득찬 《판도라의 상자》처럼 스산해보인다는것이 나의 심정이다.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라는 표제를 달고 옥중에서 지지자들과 주고받은 8만여통의 편지내용을 종합했다는 책에서 박근혜는 재임기간에 있었던 각종 사건들에 대한 립장과 수감생활기간에 느낀점을 통하여 꼬물만큼도 변하지 않은 악녀의 야심과 독사의 본색을 다시금 드러내였다.

책에서 박근혜는 주변인물들의 일탈로 인해 모든것이 적페로 락인찍혔다, 직분에 충실하였던 공직자들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지켜보는것은 참을수 없는 고통이였다, 재직기간 사심을 가지고 누구를 위해 리권을 챙겨주는 추한 일을 한적이 없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것이다라고 하면서 제가 저지른 특대형부정부패범죄에 대하여 모두 부정해버렸다. 장정에 그려진 해사한 그 낯가죽이 곰발바닥보다 더 두꺼운 철면피라 하겠다.

더욱 소름끼치는것은 《자유대한민국》을 다시 살리는 일에 힘을 실어 지도해달라는 떨거지들의 넉두리에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할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할것이다.》라고 하면서 정치개입의도를 로골적으로 드러내놓은것이다. 이것은 《국정롱단》사건수사를 담당하였던 윤석열이라는 이름 석자는 뇌리에서 지울수 없는 증오의 대상이라고 비난한자의 편지를 그대로 공개하고 《국힘》소속 윤석열 측근의원들을 대상으로 《누구라도 대가를 치를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품고있는 앙심을 표출한데서 찾아볼수 있다. 죽을 때까지 독을 내뿜는 독사의 본성 그대로이다. 한권의 책이 시사해주는바는 너무도 컸다.

입이 열개래도 변명할 여지가 없는 중죄인인 박근혜가 남조선인민들의 가슴에 새겨놓은 원한은 백년동안 석고대죄를 해도 풀리지 않을것이다. 조금이라도 인간다운데가 있다면 부끄러워서라도 어느 산골이나 무인도에 가 숨어살텐데 편지요, 책이요 하면서 놀아대는 꼴에 격분을 금할수 없다.

아마 남조선인민들의 심정도 나와 다를바 없을것이라고 본다.

지난해말 박근혜의 사면이 물망에 오를 때부터 남조선 각계층은 《박근혜사면 절대 반대!》, 《박근혜는 2039년 만기출소해야 한다.》,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고 사면한다면 이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모독이다.》,《초불정부라고 자임하지 말라.》라며 당국의 사면조치를 결사반대해나섰다. 그리고 새해에 들어와서도 《국정롱단세력이 부활하였다.》, 《박근혜의 사면복권은 력사적으로 잘못된 결정이다.》, 《사면복권의 명분은 모호하고 반대의 리유는 너무도 분명하다.》, 《곧 출간될 책에서 박근혜는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탄핵을 부정하고 선동이라고 매도했다.》며 분노의 함성을 높이고있다.

그런데 민심의 기대와 요구와는 달리 재앙을 물고다니는 암독사가 놓여나왔으니 참 우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야말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고 해야 할것이다.

5년세월 가까이 보복의 독을 키워온 암독사가 기여나온 사실이 곧 임인년에 닥쳐올 불행의 서막이 아닐가 생각된다.

진정언 – 재중 – 기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