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 2024
KCNA Tongil Voice

류다른 《신소》

Date: 20/01/2022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다음은 함경남도 특파기자 리진성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류다른 <신소>》

력사적인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 과업관철을 위해 온 나라 인민이 마음의 신들메를 바짝 조이며 산악같이 떨쳐일어나섰다.

그 격동적인 소식들을 한시바삐 지면에 담기 위한 우리의 하루도 불같이 흘러가고있다.

인민의 리상과 념원을 꽃피우는 우리 당의 현명한 령도밑에 세상에 없는 광산도시, 사상초유의 산악협곡도시로 전변되여가는 검덕지구의 새집들이소식을 싣기 위해 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차창으로 흘러가는 산과 들에 펼쳐진 흰눈의 세계를 바라보며 사색을 이어가던 나의 뇌리에 몇달전 검덕지구 살림집건설장을 찾았던 일이 불현듯 떠올랐다.

건설장은 그야말로 불꽃튀는 전투장을 방불케 하였다.

여기저기서 울려오는 호각소리, 신심과 용기를 백배해주는 《단숨에》의 노래소리…

(역시 우리 인민군대의 일솜씨가 다르구나!)

이런 감흥속에 우리 당이 펼친 인민사랑의 숭고한 뜻을 꽃피우기 위한 성스러운 길에 구슬땀을 바쳐가는 인민군군인들의 투쟁모습에서 커다란 충격을 받으며 취재길을 이어가던 나는 류다른 전투속보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군사복무기간 전투소보원을 해서 그런지 아니면 직업적인 습관이여서인지 저도모르게 전투속보에 새겨진 글발이 나의 눈길을 끌었던것이다.

《누구일가?》

제목에 대한 의문을 안고 전투속보를 쓰고있는 직관원에게 그 사연을 물어보니 그의 말이 퍽 인상적이였다.

《이 전투속보의 주인공인 병사는 얼마전에 임무수행중 급성충수염으로 쓰러져있는 아이를 업고 10리나 되는 병원으로 달려가서 자기 피까지 수혈해주고는 이름석자도 남기지 않고 떠나왔는데 이번에는 비물에 허물어진 어느 한 집의 울타리를 수리해준 다음 인민들의 성의를 받지 않고 그냥 떠나와 부대에 찾아온 인민들로부터 <신소>를 받았습니다.

사실 우리 부대에서는 인민들의 이런 <신소>가 하루에도 여러건씩 제기되는데 이 <신소>들을 처리하느라고 지휘관동지들이 어지간히 골머리를 앓습니다.》

직관원의 말을 듣고 후더워오르는 마음으로 걸음을 옮기던 나의 뇌리에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신소는 자기자신이나 다른 사람 또는 사회리익의 침해를 미리 막거나 침해된 권리와 리익을 회복시켜줄데 대한 요구를 내용으로 한다.

하다면 우리 병사들이 받는 《신소》는?

조국의 안녕을 지켜 밤을 새우고 인민의 행복을 위해 자신들의 땀과 열정을 다 바쳐가고있는 병사들이 어찌하여 가끔 이런 《신소》를 받군 하는것이며 우리 인민들은 왜 신소아닌 《신소》로만 자기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하는것인가.

참말로 이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수도 없고 들을수도 없는 이채로운 광경이다.

신소에 대한 생각에 잠겨있느라니 우리 군인들이 인민들의 행복을 위해 땀과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가던 전투장들마다에서 받군 하던 억울한 《신소》들이 떠올라 생각이 깊어졌다.

소박한 원호물자들을 안고 달려왔지만 우리 인민군대는 해당 지역의 물과 공기만을 리용할수 있다며 무작정 막아나서는 군인들을 향해 북부피해지역인민들이 보내던 눈물어린 목소리들, 억수로 쏟아져내리는 비물에 금방 쌓아올린 벽체가 무너질세라 자기들의 비옷과 모포까지 거기에 씌워놓는 병사들의 모습에 감동되여 저저마다 안고달려온 비닐박막마저 사양하는 군인들에게 안타까움에 젖어 어쩌면 이럴수 있는가고 지휘관들을 찾아와 하소연을 하던 은파군 대청리 인민들…

그런 이야기들을 꼽자면 헤아릴수 없을것이다.

조국보위의 길에서뿐아니라 인민의 행복을 창조해가는 곳마다에서 이런 류다른 《신소》는 샘물마냥 끊길줄 모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후더워올랐다.

순간 가슴에 쿵 하고 울려오는것이 있었다.

군민일치의 이 감동깊은 화폭들이야말로 경애하는 원수님의 인민사랑의 뜻을 받들어 자기들의 모든 지혜와 땀과 열정을 아낌없이 바치면서도 인민들에게는 사소한 불편도 주지 않으려는 인민군군인들의 숭고한 애민, 원민정신에 대한 우리 인민들의 뜨거운 마음이 펼쳐놓은것이다.

돌이켜볼수록 세상에 군대는 많지만 우리 인민군대처럼 자기의 이름에 인민이라는 두 글자를 새긴 때로부터 인민을 위한 성스러운 복무의 자욱을 새겨온 그런 군대,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가꾸어가는 길에서 보람과 영예를 찾는 그런 군대는 없다.

하기에 우리 원수님께서는 당창건 75돐경축 열병식에서 우리 장병들의 고생이 너무도 컸다고 하시며 너무도 많은것을 맡아안고 고생도 많은 우리 장병들이라고, 그래서 너무도 미안하고 이 영광의 밤에 그들모두와 함께 있지 못하는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하시며 절절히 심중의 토로를 하신것 아니랴.

인민은 군대를 친혈육처럼 아끼고 사랑하며 군대는 인민을 위한 좋은 일을 더 많이 하는 자랑스러운 기풍이 훌륭한 국풍으로 된 우리 조국.

그렇다.

이 땅 그 어디서나 평범하고 례사로운 일처럼 군인들이 받는 류다른 《신소》, 이는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복무함!》이라는 구호를 심장에 새기고 성스러운 복무의 자욱을 새겨가고있는 우리 병사들의 숭고한 애민정신에 대한 또 하나의 례찬이며 우리 조국에서만 펼쳐질수 있는 군민일치의 위대한 화폭이다.

나의 이 심정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렬차방송에서는 《군민아리랑》노래소리가 정답게 울리였다.



군대는 인민위해 생명도 바치여가고

인민은 군대위해 만가지 정성다하네

오가는 맘 끝없어 아리아리랑

혈육의 정 뜨거워 아리아리랑

군민일치 꽃피우니 한마음 한뜻일세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군민아리랑

지금까지 함경남도 특파기자 리진성의 수필을 보내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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