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월 20일 《로동신문》

그들은 번화한 거리의 유보도보다 인적없는 산길을 더 많이 걸었다. 단란한 가정의 분위기에 잠겨있은 날보다 발전소건설장의 가설건물에서 더 많은 나날을 보내며 발전소언제가 더 높이 쌓아지기를 애타게 소원한 수력건설자들의 안해들,

과연 그들은 어떤 소중한 꿈을 안고 남편들과 함께 충성과 애국의 먼길을 웃으며 가고가는것인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나라 녀성들은 당에 대한 충성심이 높으며 혁명과 건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얼마전 세포지구에 또 하나의 위훈의 기념비를 일떠세운 강동수력건설련합기업소의 건설자들이 새 수력발전소건설장으로 설비들을 운반해갈 때였다.

《오늘 목공설비랑 휘틀들을 싣고간대요.》

어디선가 울려나온 목소리에 뒤이어 손에 삽과 곡괭이를 든 녀인들이 도로에 나섰다.

도로상태를 살펴보며 그들이 나누는 말소리가 이른새벽의 고요를 깨치였다. 도로의 패인 곳에 이른 그들은 서둘러 작업에 착수했다.

《우리 시추직장은 자갈을 날라오자요.》

《그럼 우리 타입직장은 흙을 맡겠어요.》

녀인들 누구나 남편들이 일하는 직장의 명칭을 자기들이 속한 대오의 이름처럼 외우고있었다. 설비들을 운반하는 대형화물자동차들의 운행에 자그마한 지장이라도 있을세라 그들은 도로우에 자갈과 흙을 펴고 다지며 일손을 다그쳤다. 그러느라 얼굴에는 잠간사이에 굵은 땀방울이 내돋았다.

《우리가 가는 이 길이 언제면 끝나게 될가요?》

결혼식을 한지 며칠만에 남편을 따라 발전소건설장에 나온 젊은 녀인이 단김을 내뿜으며 누구에게라없이 물었다.

《우리 남편들이 입버릇처럼 말하지 않나요. 우리 나라의 모든 강줄기에 발전소를 일떠세우고 위대한 수령님들과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충성의 보고를 드리는것이 자기들의 꿈이라고요. 그날을 향해 쉬임없이 가는것이 우리의 행복이지요.》

나이지긋한 한 녀인이 하는 말에 모두가 머리를 끄덕이였다. 남편들을 도와 스스로 도로관리작업반을 뭇고 헌신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그들의 가슴속에는 이런 고결한 지향이 소중히 간직되여있었다.

그들은 결코 한가정의 행복만을 위해 살지 않았다. 나라의 모든 강들이 전기강, 보배강으로 전변될 그날만을 그려보며 당의 령도를 한마음한뜻으로 받들어갈 충성의 열의로 심장을 끓이면서 누가 알아주건말건 순결한 량심을 묵묵히 묻어가고있었다.

집을 멀리 떠나 발전소건설장에 있는 남편들을 말없이 떠밀어주며 가사를 다 떠안고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가는 수력건설자들의 안해들은 또 얼마나 돋보이는것인가.

집걱정은 하지 말고 하루빨리 발전소건설을 끝내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승리의 보고를 드려달라는 절절한 부탁을 담은 편지와 함께 성의껏 마련한 지원물자들을 보내주는 미더운 혁명동지, 둘도 없는 길동무들이 있어 수력건설자들은 혁신과 위훈의 한길로만 힘차게 달려가는것이다.

가정의 협소한 울타리안에서 누리는 행복만이 아니라 새 승리의 진군로를 열어나가는 참다운 주인공으로 사는데서 생의 보람을 찾으며 그들은 오늘도 충성과 애국의 먼길을 억세게 이어간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로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만을 그리며 따르는 충성과 의리의 한길에서 삶의 보람과 가정의 행복을 찾는 이런 훌륭한 녀성들이 혁명의 한쪽수레바퀴를 믿음직하게 떠밀고있어 우리 조국의 전진은 그처럼 줄기찬것이다.

본사기자 조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