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5, 2024
KCNA Ryugyong

그날은 대한날이였다

Date: 20/01/2022 | Source: Ryug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언제나 우리 인민들의 식생활향상을 위해 그리도 마음쓰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 어느 한 수산사업소를 찾아주셨던 주체99(2010)년 1월 20일이 바로 대한날이였다.

사업소에 위대한 장군님을 모시게 된 이곳 일군들의 기쁨과 감격은 마냥 컸지만 바다가지방의 보기 드문 맵짠 겨울날씨로 하여 산같은 걱정이 앞서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일군들의 마음을 죄다 헤아리신듯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축양장 1호동 현관앞에 서신채 얼어든 대지를 순간에 녹일듯한 따뜻한 미소를 지으시고 바다며 사업소구내를 빙 둘러보시였다.

이윽하여 그이께서 1호동안으로 들어서실 때였다.

날씨가 험해 가슴을 조이던 일군들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갑자기 을씨년스럽게 불어치던 바람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하늘이 맑게 열리며 태양이 따뜻한 빛을 뿌리기 시작하였다.

《인민을 위하여 복무함!》이라는 구호를 생의 좌우명으로 새겨안으시고 궂은날, 마른날도 가림없이 현지지도강행군길을 이어가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애국헌신에 하늘도 머리를 숙인것이였다.

1호동에 이어 2호동을 돌아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거부기들이 들어있는 탕크앞에 이르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탕크안에 있는 거부기들을 유심히 살펴보시다가 한 일군에게 이 거부기들의 무게는 얼마나 나가며 어떤 먹이를 먹는가고 물으시였다. 일군의 대답을 들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흥미가 동하시는듯 탕크앞으로 천천히 다가서시였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여느때 같으면 사람이 얼핏 나타만 나도 먹이를 달라고 성가시게 줄줄 따라다니던 거부기들이 웬일인지 까딱하지 않고 점잖게 가만있는것이였다. 늘 거부기를 관리해온 관리공들조차도 이상스러울 정도로 전례없는 일이였다.

거부기들의 놀라운 행동에 잠시 주춤했던 일군은 저도 모르게 감탄어린 목소리로 위대한 장군님께 말씀올렸다.

《위대한 장군님, 거부기들이 오늘은 이전과 달리 가만 엎드려있는것을 보니 우리 축양장에 찾아오신 장군님께 삼가 인사를 드리는것 같습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군의 무랍없는 행동도 탓하지 않으시고 천진한 자식을 대하는 친어버이의 심정으로 호탕하게 웃으시였다.

사업소 일군들의 귀전에는 문득 얼마전에 들은 이야기, 위대한 장군님께서 인민군군인들이 새로 건설한 신창양어장을 찾으시였을 때 철갑상어들이 무리지어 뛰노는 모양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다가 기쁨을 담아 우리의 위성은 하늘을 날고 우리의 철갑상어는 바다로 나간다고 하셨다는 그이의 음성이 금시 울려오는것만 같았다.

나라의 이르는 곳마다에서 펄펄 뛰는 메기들, 양어처녀들의 구성진 노래속에 떼지어 흐르는 칠색송어들, 바다로 나가는 우리의 철갑상어들, 축양장에서 펄펄 뛰는 바다물고기들…

참으로 이 모든것은 인민에 대한 위대한 장군님의 끝없는 사랑이였다.

이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축양장과 함께 부두도 돌아보시며 물고기생산을 늘이는 동시에 잡은 물고기를 축양장에서 길러 공급하면 인민들이 언제나 생선을 먹을수 있다고 하시면서 축양시설을 잘 꾸리고 그 관리를 과학화하는데서 나서는 과업들을 일일이 가르쳐주시였다.

어느덧 떠나실 시간이 되자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크나큰 격정에 잠겨있는 일군들에게 우리의 강력한 중공업이 자기의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결과 경공업과 농업, 수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수 있는 확고한 돌파구가 열렸다고 하시면서 인민경제의 모든 전선에서 대변혁을 일으킴으로써 력사적인 올해를 인민생활에서 결정적인 전환의 해로 빛내이자고 열렬히 호소하시였다.

수산사업소의 일군들은 위대한 장군님을 우러르며 인민생활대고조의 주인공으로서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원만히 수행해나갈 불타는 결의를 다지고 또 다졌다.

이날 이곳 수산사업소에 앞서 한 수산기지를 찾아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 수산기지에 있는 랭매제생산설비와 자체로 만든 발포수지함 그리고 물고기포장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보아주시고 이 물고기들은 다얼군것이라고, 얼구지 않은 물고기도 랭매제를 넣고 포장한 다음 평양시에 올려보내여 생선으로 시민들에게 공급하면 좋을것이라고 하시고는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셨다가 이렇게 간곡히 말씀하시였다.

《우리 사람들이 랭동한 물고기만 먹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위대한 장군님의 이 말씀을 전해들으며 사업소의 일군들은 가슴이 달아올라 좀처럼 진정할수 없었다.

사실 물고기를 보관하기 힘들어 할수없이 랭동하는것이지 항상 생신한것을 먹을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리상적인 일은 없다. 아무래도 랭동한 물고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선도가 떨어지고 자기의 고유한 맛을 잃게 된다. 때문에 시대가 발전하고 생활상요구가 나날이 높아지는 오늘 사람들이 생신한 물고기를 찾는것은 응당한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최상의 수준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인민들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인민으로 되게 하겠는가를 두고 늘 마음쓰시는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렇듯 누구나 쉽게 생각할수 없는 높은 요구, 그처럼 따뜻한 사랑이 담긴 요구를 제기하시는것이다.

밖은 아무리 추웠어도 이 사실에 접한 일군들의 가슴가슴은 봄빛을 안았을 때처럼 한없이 뜨거워졌다.

정녕 수산사업소에 위대한 장군님을 모셨던 그날은 펄펄 뛰는 산 물고기까지 인민들에게 안겨주시려는 그이의 극진한 사랑으로 사업소의 일군들모두가 추위를 전혀 몰랐던 따뜻한 대한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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