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5, 2024
KCNA Arirang Meari

《감옥행경쟁》

Date: 24/01/2022 | Source: Arirang Meari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나는 이전에 어느 소설에선가 이런 대목을 본적이 있었다.

《감옥! 그것은 곧 어둠과 고통이다.》

인간세상에 감옥이 생겨난이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끔찍한 지옥에 비겨왔다. 고독과 적막속에 시달리느라면 한줌 감옥밥을 노려 침입한 쥐마저도 무등 반갑고 인생에 대한 허무로 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을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악몽과 절망의 심연.

아마도 정상적삶을 바라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제일 가고싶지 않은 곳, 한번 들어가면 하루라도 빨리 나오고싶은 곳이 바로 감옥이 아닐가 한다. 오죽하면 《감옥에 10년만 있으면 바늘로 파옥한다.》는 속담까지 나왔겠는가.

그런데 얼마전 나는 이런 상식을 깨뜨리는 놀라운 사실에 접하게 되였다. 그날 아침 당보기사들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던 나는 6면의 한 대목에서 아연하지 않을수 없었다. 기사의 내용은 어느 한 자본주의나라에서 로인들이 저저마다 범죄의 길에 뛰여들고있는데 그 목적은 하나같이 감옥에 들어가고싶기때문이라는것, 감옥에 들어가야 밥술이라도 뜰수 있기때문이라는것이였다.

사회적버림을 받은 로인들에 대한 련민으로 가슴이 저려났다. 응당 자식들의 부양을 받고 사회의 보호를 받아야 할 로인들이 얼마나 살기 힘들었으면, 자본주의사회가 얼마나 인정이 메말랐으면 늙은이들이 승벽내기로 감옥행을 하는 기막힌 현상까지 다 생겨났겠는가.

쓰다남은 성돌마냥 버려진 불쌍한 로인들에게 있어서 감옥이란 대체 무엇일가.

결코 《제일 가고싶지 않은 곳》, 《한번 들어가면 한시바삐 나오고싶은 곳》이 아닐것이다. 오히려 그 반대이거니, 한생토록 공포의 대상이였던 감옥이 륙신에 황이 든 인생말년에는 제발 들어가고싶은 《안식처》가 되고 한번 들어가면 다시 나오고싶지 않은 유일한 《보금자리》로 되여버리는것이다. 얼마나 황당한 비극인가.

늙으면 자식들의 학대를 받아야 하고 집에서마저 쫓겨나 길거리에서 로숙하며 걸식해야 하는 자본주의사회에서 감옥은 곧 로인들의 더없는 《집》이고 둘도 없는 《자식》이며 누구도 대신해줄수 없는 《보호자》이다.

감옥!

인류력사에 가장 잔혹한 시대였다는 노예사회에서도 누구나 꺼렸던 그 감옥이 《박애》와 《평등》을 외우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수많은 로인들의 《집》으로 되는 비참한 현실이 펼쳐지고있다. 인간의 정상적삶을 무자비하게 억제하고 파괴하는 공포의 대명사, 지옥의 동의어와도 같은 감옥이 늙은이들이 가고픈 경쟁의 대상이 된 황당한 참극이 다름아닌 《고도문명》을 자랑하는 자본주의사회에서 펼쳐지고있는것이다.

이제는 감옥이 아니면 갈곳없는 로인들사이의 이 너무 심하여 감옥에 들어가기도 헐치 않은 희한한 세상이 되였다고 한다.

어느 희비극의 대본을 보는듯한 참담한 사실앞에서 나는 저도모르게 진저리를 쳤다. 그것은 바로 인정의 가혹한 동토대-자본주의사회에 대한 환멸과 혐오, 구토감때문이였다.

자본주의야말로 인간세상의 고유한 온기가 깡그리 사라져버린 랭혈동물들의 세계이며 인간의 삶을 짐승과 다를바 없는 가장 참혹한 지경에로 몰아넣고있는 만악의 근원인것이다.

순간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감옥인생이 되여서라도 안식아닌 《안식》을 찾고저 하는 그 가엾은 로인들이 우리 공화국의 현실을 알게 된다면 차마 믿을수 있을가.

젊어서는 조국에 헌신하는것으로 삶의 보람과 행복을 찾고 늙어서는 친자식들은 물론 이웃들과 생면부지의 《자식》들한테서까지 보살핌을 받고 궁궐같은 양로원에서 《세월이야 가보라지》의 노래를 부르는 로인들이 이 지구상에 있다는 사실을 어둑침침한 감옥에서 안도의 숨을 내쉬는 자본주의사회의 로인네들이 어떻게 믿을수 있으랴.

아, 이 땅에 태여난 우리들은 얼마나 큰 행운을 타고난것인가. 우리의 사회주의조국은 정녕 얼마나 따스한 인정의 바다, 아름다운 행복의 락원이던가.

이라는 자본주의사회의 비정상적현실을 보며 세상에 다시 없을 나의 조국, 우리식 사회주의제도에 대한 긍지로 또다시 가슴부풀어오르는 평범한 아침이였다.

선교구역 무진1동 주민 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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