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9, 2024
KCNA Tongil Voice

우리 군대

Date: 17/05/2022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다음은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부원 정선경의 단상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우리 군대》

드디여 령길우에 올라선 나는 후련히 긴숨을 내쉬며 줄줄이 흐르는 땀을 씻었다. 령마루여서 그런지 한줄기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 바람에 몸을 맡긴 나는 천천히 령밑으로 눈길을 돌렸다.

흰 띠를 늘여놓은듯 길게 펼쳐진 령길이 한눈에 안겨왔다.

한동안 달아오른 열기를 식힌 나는 샘터주변의 쉼터에서 쉬고있는 사람들에게로 다가갔다.

쉼터에서는 나이든 사람의 젖은 목소리가 울렸다.

《다들 알겠지만 이전에는 령이 너무 높아 구름이 허리에 감긴다고 하여 허천령, 오를수록 아득해진다고 아득령으로 불리웠지만 이렇게 훌륭한 쉼터를 꾸려놓고 맑은물이 퐁퐁 솟아오르는 샘터까지 있으니 얼마나 좋소. 이게 다 우리 군대의 덕이지요.》

가까이 가보니 나이가 지숙한 로인이였다. 모두가 그의 말에 공감하며 머리를 끄덕이였다.

나는 인민을 위한 뜨거운 마음을 이 령길에 바친 이름모를 군인들의 모습을 새삼스럽게 그려보았다.

어느날 훈련길에 오른 군인들이 이 령길을 지나게 되였다.

훈련길이였지만 그들은 령길을 지나는 인민들의 불편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새겨두었다. 그리고는 그것을 잊지 않고 휴식일을 바쳐가며 령길에 올라 쉼터도 꾸리고 샘물도 찾아내였던것이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인민을 위한 군인들의 마음이 깃든 령이라고 하여 이 령길을 오를 때에는 우리 군대를 생각했고 차고 시원한 샘물을 마실 때에도 목이 메여했다.

우리 군대를 못잊어하고 그려보게 하는 령길…

그렇다.

그것은 인민을 위하는 우리 군대의 마음이 깃든 령길이였다.

우리 군대!

늘 불러오면서도 례사롭게 생각하던 우리 군대라는 이 부름이 오늘처럼 내 가슴을 울릴줄은 미처 몰랐다.

돌이켜보면 인민을 위하는 우리 군대의 원민열의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뜨거워만 지고있다.

개학날이면 절세위인들의 령도의 자욱이 어려있는 고급중학교나 소학교, 분교들에 수많은 교구비품들과 체육기재들을 가지고 찾아가 교직원, 학생들을 감동시킨것도 우리 군대였고 어느 한 협동농장의 잃어버린 소를 찾아준것도, 해상에서 표류된 어선을 희생적으로 구출한것도 우리 군대였다.

허리치는 강물속에서 감탕과 싸우며 맑은 물이 흐르게 해준 인민의 복무자들도, 큰물로 탄광과 철도들이 혹심하게 파괴되였을 때 그 복구를 맡아나선 기적창조의 주인공들도 다름아닌 우리 군대였다.

인민들을 도와주고 그들의 행복을 가꾸어주고 지켜주는것을 보람으로, 본분으로 간직한 우리 군대.

세상에 이런 군대는 없다.

이 땅의 이르는 곳마다에서 뜨겁게 발양되는 원민기풍을 보며 우리 군대가 있는 한 인민들의 행복이 영원히 담보된다는것을 나는 다시금 확신하며 령길을 내렸다.

지금까지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부원 정선경의 단상을 보내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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